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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코 괴롭히는 스멜 극복기

기가 막힐 만큼 숨 막히는 요즘. 차라리 코까지 막혀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냄새가 고약한 쓰레기를 버릴 때 특히 더 그렇고요. 기피할 수밖에 없는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앎'에서 만만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냄새를 없애고자 방향제, 향수 등 더 강한 냄새로 덮어버리고는 합니다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뿐더러 오히려 어지럼증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나쁜 냄새를 없애려면 원인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방향제보다는 향료를 악취와 섞어 후각 자극을 줄이는 탈취제의 효용성이 높아졌고요. 무엇보다 냄새의 원인 성분에 대응하는 탈취제 사용이 중요합니다. 

 

화장실 악취는 암모니아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물질은 물에 잘 녹는 기체라서 청소 후에 물을 제대로 뿌리고 배수(排水)를 확실하게 해주면 냄새가 줄어든답니다. 암모니아 자체를 중화시키는 레몬즙, 오렌지즙, 물에 희석한 식초 등 유기산류 용액을 뿌리는 방법도 있고요. 

 

생선 비린내는 알칼리성인 트리메틸아민 탓인데 역시나 레몬즙, 오렌지즙 등으로 중화가 가능합니다.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이 주성분인 음식물 쓰레기는 커피 찌꺼기로 냄새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고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집안 자체의 냄새에 맞서 숯을 두거나 촛불을 켜두는 것도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숯의 무수한 구멍들은 냄새 입자를 포획하는 기능을 하며 연소 시 불완전 연소를 하는 초의 검은 그을림은 일종의 탄소 알갱이로 숯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냄새 입자를 포획하는 용도로 신문지를 쓸 수도 있는데 말거나 구겨서 신발장이나 신발에 넣으면 냄새는 물론 습기, 곰팡이균까지 잡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접란, 스파티필름, 백합, 산세베리아, 안스리움, 박하 등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건 거의 모든 분들이 아실 테고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