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에 사는 외국인이 22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웬만한 광역시 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매년 약 10%씩 늘고 있지만, 그들에게 은행 통장은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고객 확인이나 해외납세의무 확인 때문에 서류를 챙겨 영업점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었는데요. 비대면으로 시도해도 절차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끝나지 않거나 한국어로만 안내가 나와 중간에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이 지점을 카카오뱅크가 파고들었습니다. 통장부터 체크카드, 해외송금, 다국어 상담 등 앱 하나에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내놓은 것이죠. 셀카 한 장이면 5분 만에 개설 "서류 떼러 갈 일 없다" 우선 카카오뱅크 '외국인통장'은 중국·베트남·일본 등 200여 개 국적의 만 19세 이상 외국인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외국인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폰이 있다면 개설 전 과정을 5분 만에 진행할 수 있는데요. 재직증명서나 급여명세서, 거주자증명서 등 필수 서류도 앱에서 바로 제출할 수 있고요. 또 이 은행은 외국인 고객이 한국 주소를 적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반영해 공공 마이데
오는 2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배현성이 함께했는데요.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뒤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 속 어린 아들만 보며 살던 류소영(김현주 扮)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진짜 아들 류선우(배현성 扮)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상영 4회차 약 2300석이 전석 매진됐는데요. 올해 칸에 간 '군체'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게 된 셈이죠. 토론토국제영화제 소감에 대해 연 감독은 "토론토에서 좋은 반응과 함께 외신들도 깊은 질문을 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에서도 많은 관객이 깊게 봐줬는데, 개봉 후에도 흥행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글만 알면 자기 이야기 쓰는 거야"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실낙원의 원안은 연상호 감독의 어머니가 연습장에 쓴 세 페이지짜리 글인데요. 연 감독은 그 사연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명절에 어머니가 아들인 연 감독에게 "
지난달 3일 최주희 티빙 대표는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에서 "유출 사고 이후 고객 신뢰를 회복하려면 좋은 콘텐츠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7~8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하락에 대해서도 콘텐츠의 부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며 가을 새 콘텐츠 라인업과 한국프로야구(KBO) 중계를 통한 반등을 기대했고요. 그로부터 약 한 달. 오늘(8일) 티빙의 반격 카드 선두주자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마지막 회를 공개하는 가운데 티빙 MAU는 1000만 명을 눈앞에 두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홀가분한 마지막 출근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설명회 일주일 뒤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당초 티빙이 꺼내 든 가을 반격 카드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지난 기사("콘텐츠로 고객 신뢰 회복" 위기의 티빙, 다음 주 '로또' 당첨 노린다)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사직서 대신 출근을 택한 공은태(이준혁 扮)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 작품이 티빙 반등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죠. 결과적으로 작품 자체 흥행은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티빙 내부 데이터 기준 1~8화 평균 완주자 비율이 약 81%, 즉 시청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회차를 끝까지
우리나라 예능계의 대표 연출자 가운데 한 명인 나영석 PD의 tvN 예능 '우주떡집'이 시청률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관련 기사는 많은데 시청률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부정적인 보도만 시야에 걸립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9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8%를 기록했는데요. 2회 때 찍은 자체 최고 3.0%에서 한참 내려온 수치입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로 출발해 전남 고흥에서 떡집을 꾸리던 코미디언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서울 연희동 2호점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죠. 그런데 화면 밖은 다른 세상입니다. 이달 9일 롯데웰푸드가 밝힌 내용대로라면 이 프로그램과 손잡고 내놓은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50만 개가 출시 닷새 만에 동이 났다네요. 공식 온라인몰 스위트몰에서 클릭커 굿즈를 얹어 500세트 한정으로 연 예약판매도 18시간 만에 끝이 났다고 합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품절이 이어지자 회사는 긴급 추가 생산에 돌입해 2차 예약판매까지 전개했고요. 이 제품의 아이디어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 방송분입니다. 고흥 매장에서 간식으로 찰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가족들과 연휴를 즐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작년보다 짧은 기간이다 보니, 집에서 혼자 쉬겠다는 일명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내놓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는 응답은 63%였는데요. 이는 지난해 추석 68%보다 5%포인트(p), 올해 설70%보다 7%p 감소한 수치입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47%)과 친구·지인(42%)을 만나겠다는 응답 역시 일제히 줄었고요. 하지만 혼자 쉬어도 명절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를 위해 편의점업계가 추석 도시락 상품을 일제히 출시했습니다. 편의점 명절 도시락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인기입니다.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명절큰.Zip' 도시락은 출시 직후인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 2위를 차지했습니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명절 도시락 매출을 살펴봐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
이달 1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 2화를 보면 주인공 공은태(이준혁 扮)가 퇴근 후 냉장고 문을 열어 시원한 맥주 두 캔을 꺼내서 마십니다. 여기저기 치이는 공 팀장처럼 고된 업무가 끝난 뒤 마시는 맥주는 정말 천국의 맛이죠. 드라마 속 맥주는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명과 디자인이었는데요. 올 5월 롯데칠성음료 맥주 클라우드 모델에 발탁된 이준혁이 드라마에서는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맥주를 마시게 된 거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4년 내놓은 클라우드 맛과 패키지를 모델 선정과 함께 전면 손질했습니다. 진하고 묵직한 맛이라는 기존의 제품 정체성은 유지하되 단맛과 쓴맛의 비율을 다시 조정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었고요. 그러면서도 맥아 100%를 사용하는 '올 몰트'와 발효 원액에 물을 추가하지 않는 제조 방식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를 강조하듯 광고에서는 "기껏 맥주에 물을 타지 않았더니 소주를 탄다는 건 뭘 모르는 거지"라는 직설적인 문구가 등장하죠. 시청률 5%대라는 우수한 성적을 달리는 이 드라마에 리뉴얼된 클라우드가 들어갔다면 좀 더 확실하게 제품이 각인됐겠지만 타이밍을 따져보면 아쉬운
구리값이 사상 최고가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현지 날짜로 이달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올해 1월의 종전 최고가를 넘어선 뒤 9일까지 사흘 연속 기록을 새로 썼죠. 9일 장중 최고가는 톤당 1만4858.5달러였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먹어 치울 전기를 실어 나르는 데도 결국 구리로 만든 선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이 케이블을 싣고 나가 바다 밑에 놓고 흙으로 덮는 일을 하는 배가 포설선(CLV, Cable Laying Vessel)입니다. 그리고 해상풍력용 포설선으로 국내에 들어온 단 두 척의 주인은 대한전선이죠. 먼저 있던 배가 '팔로스(PALOS)'호, 올해 새로 합류한 배가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입니다. 대한전선은 1만1000톤급으로 해저케이블을 한 번에 7000톤까지 실을 수 있는 이 배를 인수한다고 지난 5월 14일 밝혔죠. 팔로스의 적재 능력은 4400톤이니 59% 정도 더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스스로 항해하는 자항(自航) 능력에 선박 위치를 정밀하게 붙잡아 두는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 케이블을 감아 두는 대용량 듀얼 캐로셀(Dual Carous
지난 6월 사이버 침해사고로 3954만 개 계정이 유출된 티빙이 이달 3일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보안 강화 계획, 고객 보상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마련된 자리였죠. 이날 최주희 대표이사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번 침해사고로 고객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티빙은 오는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네 배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세 배 더 확충하는 보안 강화 계획과 함께 ▲안심 보험 무료 제공 ▲프리미엄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연말까지)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2종 할인쿠폰(웨이브·CGV 중 택1)으로 구성된 4종 보상 패키지를 내놨죠. 이 밖에도 웨이브 합병 건, 추후 재무 부담, 보상 안내 방안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가장 눈에 띈 건 위기의 티빙이 꺼내 든 진짜 '반격 카드'였습니다. "고객 신뢰 회복은 '콘텐츠'가 관건" 질의응답 시간에는 티빙의 최근 성적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
다음 달 30일 개봉하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에 열렸습니다. 이번 자리에는 백종열 감독과 배우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가 함께했는데요.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 하나로 살아 온 취준생 '석환(구교환 扮)'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 의문의 인물 '블랙(신승호 扮)'의 추격을 당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네이버웹툰 '부활남'이 원작인 이 작품은 '뷰티 인사이드'와 '독전 2'를 연출한 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기분 좋은 부활을 하는 기분" 이날 구교환은 올해 '만약에 우리'와 '군체' 이후 또다시 극장에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화를 개봉한다는 건 언제나 새로운 일이고 기분 좋은 부활을 하는 기분"이라며 "약속처럼 관객과 만나는 일이기에 설레고 데이트하는 느낌"이라고 답했습니다. 출연 이유도 "관객과 즐겁게 만나고 싶어서"라며 간단명료하게 설명했고요. 개봉 전 화제를 모은 포스터 속 빨간 헤어에 대해서는 "빨간 머리가 특이한데, 영화에서 스타일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빨간머리 앤'이라는 대선배님의 아성을 넘볼 수 없다"는 특유의 너
우리에겐 여러모로 아쉽게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이지만 노르웨이는 달랐죠. 이 나라를 사상 첫 8강에 올린 '우주미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경기마다 유니폼 색에 맞춰 머리끈 색을 바꿔 묶는 '톤온톤(Tone on Tone)'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머리끈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크네키(KKNEKKI)’죠. 만든 곳은 경남 함양 출신 조현태 회장이 이끄는 강원 춘천의 헤어타이 제조기업 ㈜두지입니다. 조 회장이 지난 1987년 개발했고 브랜드명 '끄네끼'도 끈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에서 따왔다네요. 연구실에서 뚝딱 나온 게 아니라 조 회장이 직접 머리를 길러가며 수많은 시제품을 써보고 고친 결과물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으로, 홀란이 착용한 제품은 두지가 40년간 개발한 2600여 종 가운데 354번째 모델 'KHR-354'랍니다. 춘천 기업의 머리끈이 홀란의 머리로 올라갈 수 있던 이유는 두지가 2015년 노르웨이 가족기업 본뎁(Bon Dep)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인데요. 비록 2023년 글로벌 상표권을 넘겼지만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핵심 기술과 독점 생산권은 여전히 두지 소유입니다. 지금도 춘천에 본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