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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펄펄 끓는 여름…온열질환 보장하는 보험사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달 3일 오후 5시부터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는데요. 2단계 가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앞서 이달 1일 행안부가 심각으로 위기경보 단계를 높인 것입니다. 

 

이처럼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폭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보험사들이 빈번해진 기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사회·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입니다.

 

일본의 스미토코생명은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 열사병 특화 보험을 내놨는데요. 이 상품의 보험료는 1일 100엔으로 보험계약자가 보험기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또 손포 재팬은 23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던 열사병 입원 및 사망 환자 상해보험 특약을 2022년 7월부터 전 연령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올해 6월 도쿄해상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해 열사병으로 입원하면 입원 보험금 지불과 의료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내놨고요.

 

인도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일용직 노동을 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 노동 대상의 파라메트릭 보험이 등장했는데요. 이는 사전에 정의된 객관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결정하는 상품으로 보험계약 시 설정된 조건이 충족되면 보험금이 자동지급되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주로 기상이나 지진, 홍수와 관련된 지표가 활용된다고 하네요.

 

지난 5월 록펠러 재단은 소액 보험 스타트업기업인 블루마블 및 인도 여성노동조합을 제휴해 평균 기온보다 높은 폭염이 2일 이상 지속돼 수입이 손실되면 이를 보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농업 피해를 보상하는 파라메트릭 보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리서치앤드마켓츠(ReserchAndMarkets) 보고서는 글로벌 파라메트릭 보험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214억 달러에 이르고 연평균성률은 9.6%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행 보험 회사인 '센서블 웨더'는 곧 극심한 기온에 대비해 여행자들을 보호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상품 설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센서블 웨더가 앞서 출시한 '폭우 여행 보험'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폭우 보험은 고객으로부터 총여행비의 10%를 보험료로 받고 여행 중 오전 8시~오후 8시에 2시간 이상 비가 오면 당일 여행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줍니다.

 

우리나라에도 폭염과 관련한 보험 상품이 있는데요. 삼성화재의 '계절맞춤 미니보험'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상품은 계절마다 있는 특화위험을 플랜으로 구성해 제공합니다. 일례로 여름에는 여름 특화 플랜을 운영하는데 ▲기후성질환(온열질환) ▲고압산소요법치료비 ▲익사 사망 ▲동물접촉중독 진단비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등을 보장합니다.

 

이 보험은 하루 단위로도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 기준 약 1만 원 수준입니다. 병원에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 진단을 받으면 온열질환 진단비는 3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