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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처음 라이브커머스 선보인 신한은행, 좌초도 처음?


[IE 금융]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신한은행이 고객의 시큰둥한 반응에 막혀 해당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3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라이브커머스 '쏠라이브'는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쏠'에서 곧 자취를 감추게 된다.  지난 2020년 10월 신한은행이 처음 선보인 이 서비스는 비정기적으로 예·적금 상품이나 제휴사와의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창구였다.  그간 이자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는 적금이나 LX하우시스와의 주방·욕실 인테리어 공사 패키지 등을 소개한 바 있다.

 

 

자유적금 방송의 경우 최대 4960명이 접속했으며 LX하우시스와의 협업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330건이 넘는 상담 신청으로 이어졌다.

 

이후 작년 6월 말 신한은행은 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쏠 라이브'로 새단장해 ▲최신 트렌드 반영 콘텐츠 제작 ▲외부 플랫폼 채널과 연계한 홍보 및 프로모션 추진 ▲MZ세대를 위한 디지털콘텐츠 제공 등 고객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하려 했다.

 

특히나 이를 노리고 쏠 라이브 방송을 정례화해 '퀴즈쇼, 도전 골든 쏠'과 '서툰 어른들을 위한 금융상식 토크쇼쏠로탈출'을 정규 방송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작년 6월부터 12월 말까지 모두 10개의 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뒤 올해는 단 한 차례도 라이브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라이브의 경우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편성 전 선행 제작)처럼 운영하면서 추이를 봤는데 예상치보다 성과가 크지 않아 종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지만 기존 다시보기 영상도 쏠 앱에서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 라이브커머스 사업 조직을 꾸린 후 매달 자체 앱·유튜브 채널과 전문 유통 플랫폼에서 '금융 라방'을 전개하는 하나은행은 1년 만에 시청자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우리은행은 같은 해 말 기존 방송팀을 라이브 방송 전담팀으로 개편하며, 자산관리 세미나 생방송 '우리 웰스(Wealth) 라이브'를 작년에 선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방향에 관한 라이브 방송은 누적 조회 수 22만 건에 이르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KB국민은행도 작년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금융 정보 및 KB스타뱅킹 내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는 '금융라이브'를 처음 내세웠다. 이 외에도 같은 해 7월 10대 전용 금융플랫폼 '리브 넥스트'에서 아이돌 '에스파'와 라이브 방송을 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