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슈퍼앱 통한 도약 꿈꾸는 우리금융, IT 운영방식 전면 개편

 

[IE 금융] 우리금융이 오는 11월 전 그룹사를 하나의 앱으로 연결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New WON'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년 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으로 진행되던 정보기술(IT)개발 업무 체계를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한다. 

 

11일 우리금융은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IT거버넌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New WON' 단일 앱을 통해 ▲은행 ▲카드 ▲캐피탈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 그룹 주요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겠다고 알렸다.

 

우리금융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고객 분석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서비스가 전면 배치해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우리금융은 IT 운영방식을 개편해 디지털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으로 운영돼 오던 IT 운영방식이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변경된 것.

 

기존에는 우리FIS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대신해 IT 업무를 수행했지만, 우리FIS 인력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각 계열사가 IT를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7단계의 개발 단계가 최대 3단계로 줄어들면서 IT 개발 기간이 최대 50% 단죽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주업체 개발 비중을 최소화하고 자체 개발을 확대해 연간 150억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 IT 내부감사 조직을 3중 방어체계인 '사업부서 - IT그룹 - 본부감사'로 재편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IT 개편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모빌리티와 유통, 부동산, 여행, 통신 등 각 업종별로 슈퍼앱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새로운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게 이 금융사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혁신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비이자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지주의 디지털 혁신 부문 안으로 신사업을 기능을 이관했으며 은행의 경우 디지털 그룹 내 신사업 제휴 추진부를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진행하며 싱가포르개발은행, DBS 사례를 벤치마킹 했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DBS는 지난 2016년 IT 운영방식을 자체수행으로 전환한 후 도약했으며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이자수익원을 발굴했다.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카드·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IT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그룹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