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롤러코스터' 같던 1월 IPO 시장…따따블 후 주가 '뚝'

 

[IE 금융] 새해 첫 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상장 당일 최대 가격변동폭까지 오르는 '따따블'한 회사들이 눈에 띄었던 달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상장 종목 가운데 절반이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달 상장 종목 ▲우진엔텍(457550) ▲HB인베스트먼트(440290) ▲현대힘스(460930) ▲포스뱅크(105760) 중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따따블까지 올랐다.

 

작년 6월 상장 당일 최대 가격변동폭을 따상(260%)에서 따따블(400%)로 변경한 뒤 같은 해 12월에서야 따따블이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빠른 속도로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지금 상황이 IPO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하락한 예·적금 금리와 더불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발 ELS 손실  사태와 같은 이유로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던 파생결합증권 매력이 사그라들었다. 

 

결국 청약에 눈을 돌린 투자자 덕분에 올해 희망 공모밴드를 넘는 수요예측 결과는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변동성도 더 커져 투자자 주의를 필요하다.

 

우진엔텍의 경우 공모가 5300원에서 시작해 첫날 따따블을 기록해 1만5900원까지 올랐고 다음 날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3만 원대까지 올라간 이후 계속 하향세를 기록하며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다. 1일 오전 10시 기준 이 회사는 전일 대비 1260원(7.72%) 떨어진 1만507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7300원에 출발한 뒤 따따블을 기록해 2만1900원까지 올랐지만, 다음 날 바로 폭락세를 보이며 1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대힘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1.97%) 하락한 1만4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새내기주가 따따블 이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작년 12월 첫 따따블에 성공한 케이엔에스(432470)는 상장 첫날 9만2000원까지 뛰었지만, 지금은 3만 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60% 빠진 것. 

 

같은 해 12월 따따블을 시현한 DS단석 상장 첫날 고점을 기록한 뒤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이 업체는 전일 대비 3500원(2.01%) 떨어진 17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가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급등락이 심한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달 공모주 시장은 열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처음 상장한 전기차 이차전지 부품업체 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18분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1만4000원) 대비 3만2900원(235.71%) 뛴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닉스의 이날 가격제한폭은 8400~5만6000원이다. 

 

또 오는 6일에는 스튜디오삼익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에이피알은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올해 1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