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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해 '고금리 특판'에 우르르…나오자마자 '소진'

  
[IE 금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이 금융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연 7%대 적금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최고 연 10%대 적금 특판 상품이 하루 만에 소진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시작한 만기 6개월 연 10% 금리 적용 '코드K 자유적금' 특판이 신규 고객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될 예정이었는데,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서 이날 조기 마감됐다.

 

이버 특판은 신규 고객이라면 별다른 조건 없이 '코드K 자유적금' 상품 기본금리 연 3.6%에 6.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규 고객 대상 특판이 빠르게 소진됐다는 점이 유의미하다"며 "특히 이달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찾는 고객이 몰렸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최고 연 7% 적금 특판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했다.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으면 우대금리 3%p를 더해 연 7%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 원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 4일 판매를 시작해 2주 만에 20만 좌가 모두 소진되면서 판매 한도를 20만 좌 늘렸는데, 추가 한도도 지난달 31일 모두 판매됐다. 

 

신한은행도 그룹 통합앱 '신한 슈퍼SOL' 전용 적금 상품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10만 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p를 더해 최고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월 입금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만기 6개월 상품으로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고금리 특판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