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국내 최초 전 세계 주식시장을 한 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4일 공개됐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자산운용사의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전날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10년이 미국이 글로벌 증시를 독주하는 시대였다"며 "올해 이후에는 미국은 계속 우상향하지만 상반기 우리 증시와 같이 제2의 코스피, 미국을 넘어설 수 있는 증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대비해 미국 외 다른 유망 국가에 분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위해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보탰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Global All Cap Index)'를 추종하는데,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 개 이상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6 대4 비중으로 전 세계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는 지난 2002년 말 산출 이후 389.77%(지난 20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시현, 해당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1.47%)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 ETF는 액티브 상품이다. 패시브 상품은 기초지수를 90% 이상 추종해야 하는데, 액티브 ETF는 70%가량만 추종하면 되기 때문.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정의현 본부장은 "신흥국의 중형주와 소형주 거래 비용도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날 KRX 금현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KRX금현물'도 상장,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존 금현물 상품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15%로 설정했다.
김 부사장은 "금 가격은 지난 1960년대 이후 9494% 상승했지만, 구간별로 보면 1980년부터 2008년까지는 횡보했다"며 "오랫동안 횡보하는 구간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저비용 투자"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언제 올지 모르는 30년간의 긴 횡보장을 버틸 수 있는 금현물ETF"라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