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마친 후 한참 노곤함에 허덕이던 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몇 곳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온라인 쇼핑몰이 있습니다. 'NH마켓'인데요. 익명의 누리꾼이 올린 '미쳐버린 농협마켓'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보면 온라인 쇼핑몰인 NH마켓이 성인용품으로 취급되는 피규어들을 모자이크나 가림 처리없이 올렸는데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어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게시글이 퍼진지 몇 시간이 지난 후 NH마켓에서 해당 페이지는 다 사라졌습니다. 이 글을 접한 많은 이들은 농협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판보다는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요. 실제 NH마켓에 들어가면 농협의 대표 슬로건 '같이의 가치'와 함께 농협의 대표색인 남색과 초록색으로 NH를 표기하고 있어 대중들이 충분히 혼동할 만합니다. 그러나 NH마켓은 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농협몰'과는 엄연히 다른 쇼핑몰입니다. 관악농협이 별도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통신판매를 하는 사이트인데요. 즉 농협중앙회 본사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지역농협에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11번가, G마켓처럼 다양한 개별 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후 그
추운 겨울이지만,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지금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여행객, 일본 맥주 판매액, 화장품 수입액 등이 계속 급감하는 중이고요. 8일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일본 맥주 매출은 작년 7월 52.2% 감소했습니다. 이어 ▲8월 -88.5% ▲9월 –92.2% ▲10월 –91.7% ▲11월 –93.1% ▲12월 –93.8%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CU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맥주는 계속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1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8%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일본 맥주 수입은 지난 9월을 바닥으로 월별로는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입액 감소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대표 소비재로 꼽히는 화장품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화장품 수입은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DHC의 혐한 논란이 큰 이슈가 돼 불매운동 여파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조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의 경우 1
이르면 1분기 내 구 실손 보험료는 오르고 신 실손 보험료는 내려갈 예정입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4월 이전에 가입한 구 실손보험료는 평균 9% 인상, 4월 이후 가입한 신 실손보험은 평균 9%의 보험료가 인하되는데요, 구 실손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높은 손해율 때문입니다. 2017년 4월 이전의 실손보험은 크게 2009년 10월 표준화 이전과 이후 상품으로 나뉘는데요. 표준화 이전의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없어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액이 보험사 손실로 누적됩니다. 표준화 이후의 상품은 자기부담금이 10~20%까지 설계됐고요. 현재 130%대에 달하는 높은 손해율은 표준화 이전의 실손보험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줄곧 보험업계는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최소 15%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나 금융당국은 한 자릿수의 인상을 권고하면서 평균 9% 인상됐습니다. 이와 반대로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신 실손보험료는 약 9% 할인되는데요. 다만 한화손해보험(손보)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은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매우 높아 당국이 두 자릿수 인상을 허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 실손보험으로 갈아 태우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업계도 신 실손보험으로 소비자
지혜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벌써 7일이나 지났네요. 쥐는 십이지(十二支)의 첫 번째 동물인데요. 흰쥐는 지혜로우면서도 뛰어난 생존 적응력을 갖춰 쥐의 우두머리라고 합니다. 흰쥐의 해에 생일을 맞게 될 대표적인 '쥐띠' 식품들을 모아봤습니다. ◇1972년 이제 곧 반백 살되는 '국민식품'들 이제 2년만 있으면 50살이 되는 72년생인 식품들은 우리나라에서 명실상부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우선 우리나라 최초 시리얼 과자 죠리퐁은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이 직접 만든 제품입니다. 미국 출장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식 시리얼' 죠리퐁은 밀쌀을 튀겨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까지 풍부한데요. 이름의 뜻은 '즐거운'이라는 뜻의 죠리(Jolly)와 요리재료를 튀길 때 나는 '펑' 소리를 조합했다고 합니다. 오뚜기 마요네스도 1972년 당시 샐러드 섭취가 늘어날 것을 예상한 오뚜기가 우리나라 최초 자체 기술로 만든 상품인데요. 이후 기름의 함량을 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와 고추냉이를 첨가한 '와사비 마요네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담백한 소이마요' 등 다채로운 제품군을 내놓고 있습니다. 농심의 72년생 식
협력업체 직원이 사적으로 고객들에게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본사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본사 입장에서는 무척 난감할 게 뻔합니다. 최근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롯데렌터카 직원이 보낸 '민식이법' 관련 글이 떠돌아 살짝 이슈가 됐었는데 일단 롯데렌터카 측은 "협력사 직원이 보낸 문자"라며 "업무 시정 요구 및 브랜드 재교육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응대하네요. 며칠 전 롯데렌터카 한 직원이 고객들에게 새해 문자를 보내면서 "2020년 새해가 시작되고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이 있어 남긴다"며 최근 뉴스에서 심각하게 다룬 민식이법을 언급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위험한 법안으로, 항상 조심하고자 남기니 꼭 읽어보고 주의하길 바란다'는 링크 주소를 포함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9)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사고가 나면 가해자에게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
[IE 금융] '관료 출신' IBK기업은행 윤종원 신임 행장이 노조 투쟁에 막혀 이틀째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신 임원들과 함께 고(故) 강권석 전 행장 묘소를 찾아가 참배하며 행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을 다짐했다. 6일 업계와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종원 은행장은 본점 출근 대신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로 가 고 강 행장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시간을 보냈다. ◇윤종원 행장, 같은 '관료 출신' 故 강 행장 묘소서 다짐 이날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은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제20대 은행장에 취임한 뒤 2007년 연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행정고시 14회를 통과해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자산 100조 원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과 같은 업적을 남겼다. 지난 2일 임명된 윤 행
[IE 산업]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던 와중데 미강 추출물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이유로 불매 리스트에 오른 CJ제일제당의 '햇반'에 국산 미강 추출물이 사용될 예정이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업체는 올 1분기 내 햇반 전체 물량의 50%까지 국산 미강 추출물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작년 9월 햇반 전용 우리나라 미강 추출물 기술 개발을 마친 뒤 같은 해 10월부터 오곡밥 제품에 시범 적용했다. 또 이달부터 햇반 전체의 20% 물량에 국산 미강 추출물을 첨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미강 추출물 원산지 소동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햇반에 들어가는 미강 추출물이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수입됐다는 내용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햇반에 들어가는 미강 추출물의 양은 0.1% 미만"이라며 "생산업체는 후쿠시마에서 800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미강 추출물은 쌀겨에서 뽑아낸 식품 원료로 즉석밥의 세균을 억제하고 밥맛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CJ제일제당은 우리나라에 미강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 없다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 년간 관련 연
이르면 7월부터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달리는 '자율주행차량'이 상용화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국토부)는 레벨3(부분 자율주행차) 수준의 안전기준을 세계 최초 도입했습니다. 이 덕분에 오는 7월부터 '자동 차로 유지기능'이 있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출시 및 판매가 가능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자동차 자율주행 기능은 자동 브레이크, 속도 조절, 차선 이탈 경고 등 운전자를 지원하는 레벨1~2입니다. 자동 차로 유지기능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운전하지 않아도 차선이 유지되고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예를 들어 운행 중 고속도로 출구에 들어서거나 도로가 공사인 것을 감지하면 즉시 혹은 15초 전 경고가 울립니다. 이런 운전 전환 요구에도 운전자의 조치가 없다면 안전을 위해 속도를 줄이고 비상경고 신호가 작동한다네요. 또 충돌이 임박한데, 운전자가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면 시스템이 비상운행 기준에 따라 최대한 감속하도록 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 가능한 레벨3부터 자율주행차로 분류된다"며 "운전자가 없이 운행되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로 가
우리나라 기대 수명은 지난해 기준 여성 85.7년, 남성 79.7년으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됐는데요. 때문에 은퇴 후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은퇴 전까지 일에 치여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다고 답변했는데요.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은퇴 후 8만 시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은퇴 후 하루 24시간에서 밥 먹고 자는 시간을 빼면 11시간이 남는데, 60세 은퇴자의 기대수명 20년에 적용하면 은퇴 이후 8만 시간이 남는다는 얘기입니다. 통계청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노동, 여가, 교육이 균형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 같은 삶을 영위하려면 미리 은퇴준비를 배우는 게 좋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꿈을 추구하기 위해서 새로운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주변을 둘러보면 지방자치단체, 대학, 은퇴연구소, 기업 등에서 다양한 은퇴준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IE 금융] 지난해 금융당국의 제재 절반 이상이 보험업종에 집중된 가운데 국내 영업 중인 주요보험사 가운데 제재 횟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해상과 DB손보, ABL생명, KB손보였다. 3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대상 제재 관련 공시를 파악(법인보험 대리점인 GA 제재 제외)한 결과 작년 총 51건의 제재가 내려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GA·손해사정사를 포함한 보험업계 전체 제재 160건 중 32% 수준이다. 모두 4회의 제재를 받은 현대해상·DB손보·ABL생명·KB손보에 이어 ▲3회 DB생명·푸르덴셜생명·삼성화재·동양생명·교보생명 ▲2회 메리츠화재·한화손보·미래에셋생명·KDB생명·푸본현대생명 ▲1회 DGB생명·한화생명·롯데손보·오렌지라이프·흥국생명·흥국화재·MG손보·AIA생명·신한생명·농협생명 순이었다. 최다 제재의 불명예를 덮어쓴 이들 네 곳 보험사들의 제재 사유로는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이 최다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은 보험계약자 등의 보호의무 등 위반,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2건, 보험계약자 등의 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다. DB손보는 개인신용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절차 부적정, 보험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