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에서 지난해 1월 출시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의 리워드 정책이 개편됐습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오가는 가운데 토스 측은 더 다양한 혜택을 선사하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하네요. 토스는 3일부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의 포인트 정책을 변경했는데요. 이 서비스는 반경 100m에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켠 다른 고객의 아이콘을 누르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1~5회 클릭 시 모두 10원, 6~20회의 경우 친구 아닌 아이콘 3원·친구 아이콘 10원, 21~50회 모두 1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1~4회 모두 10원, 5~20회는 친구 아닌 아이콘 1원·친구 아이콘 3원이 적용됩니다. 이 서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고객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성장했는데요. 서울 시립미술관 앞 광장은 토스 포인트 줍기 성지로 떠오르면서 점심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콘서트처럼 사람 많은 장소에서는 '토스를 켜서 포인트를 받자'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줄어들자 일부에서 비판적인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문구입니다.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가 어제인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시가 적힌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요.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022년 11월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이 넥타이를 맨 바 있습니다. 이 당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했었는데요. 통상적으로 한은 총재가 금통위 당일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하면 금리 인상,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오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당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타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오늘 아내가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고 답했는데요. 이어 '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들을 위로하는 문구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그 해석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금리가 올라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 살 때도 팔 때도 평생 무료 환전' 18일 토스뱅크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은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날 토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들은 내용대로라면 이번에 출시되는 외환 서비스는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 환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또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하는데요. 고객들이 해외 결제와 출금 시 토스뱅크 체크카드 한 장이면 됩니다. 세계 각국에서 ATM 입출금은 물론 결제가 모두 가능한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단 해외 현지 ATM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는 납부해야 하고요. 여기 더해 토스뱅크는 자동환전 기능도 실현했는데요.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줍니다. 이 자리에서 토스뱅크 김승환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직구, 환테크, 해외여행 모두 환전을 거치는데, 매우 많은 환율을 보거나 은행의 복잡한 정책 때문에 많은 고객이 어려워한다"며 사실 원화를 외화로 바꾸고 외화를 원화
지난 13일 2023 KBO 한국시리즈에서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LG가 환하게 웃는 가운데 덩달아 웃고 있는 카드사가 있는데요. 바로 신한카드입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16일 LG트윈스 우승을 기념해 한정판 'LG트윈스 신한카드'를 내놨는데요.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신한카드가 출시한 'LG트윈스 신한카드'에 우승 엠블럼을 각인한 상품으로 신용·체크카드 모두 2900장씩 총 5800장 마련됐습니다.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 가능했는데요. 많은 야구 팬의 성원에 힘입어 이벤트 당일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한정판인 만큼, 추가 발급은 없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고요. 이전부터 신한카드의 LG트윈스 사랑은 대단합니다. 이 카드사는 지난 16년간 LG트윈스의 스폰서로 활동했고요. 그 일환의 하나로 지난해 9월 경기장 할인과 같은 혜택을 담은 'LG트윈스 신한카드'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신한카드의 LG트윈스 사랑에는 신한카드 탄생에서 비롯됐는데요.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 합병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카드 발급 남발로 2002년 카드채 사태가 일어났는데요. 당시 일명 '카드 돌려막기'
시중은행들이 MZ고객을 모으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해 환호를 받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곤혹을 겪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이 콘서트를 진행했는데요.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입크(IBK) 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릴러말즈·로꼬·빅나티·다이나믹듀오·지코·제시·효린·기리보이·미노이 등 다수가 인정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모였고요. 문제는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였던 지코 무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원래 오후 9시에 공연을 시작해 30분간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던 지코는 오후 9시50분에서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공연장 계약 조건상 오후 10시에 모든 무대를 종료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10분만 공연을 하고 가는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엄청난 폭우를 감내하면서 지코를 보러 이 자리를 찾은 관람객들은 겨우 10분의 공연을 위해 긴 저녁나절을 날렸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앞서 아티스트의 앙코르와 팬들과의 포토타임, 디제이(DJ) 소개 등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계속 밀린 것을 인지했음에도 주최 측이 이를 관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인데요. 지코가 무대를 끝낸 뒤 대
지난 1993년, 한 초등학교에서 시험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오답이 논란이 됐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보기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많은 학생들이 '침대'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선풍을 일으킨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에이스침대 광고가 학생들 머릿속에 각인된 것인데요. 이후 뉴스에서도 허위과장광고라며 많은 질책을 받았다는데요. 에이스침대는 이후 "잠이 보약입니다"와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에이스다"라는 광고 카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에이스침대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카피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침대=과학' 광고 두 편을 선보인 것입니다. 1993년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를 신선한 느낌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를 준비했다는데요.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광고는 당시 여러 가구업체들이 침대시장에 도전하자 에이스침대가 과감하게 내던진 광고입니다. 침대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인체에 밀접한 건강 도구이며, 인체공학적인 기술이 들어간 과학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요. 이 광고를 계기
설립 이후 지난달 첫 흑자 달성을 이룬 인터넷전문은행 막내 '토스뱅크'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5일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습니다. 당초 이 상품은 상반기 내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9월에서야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박신건 PO는 "토스뱅크는 그저 간편한 대출이 아니라 사람들이 전월세보증금에 대해 어떤 것을 불안해하는 지를 고려했다"며 "그동안 타행에서 없던 것들을 준비하고 많이 고민하느라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뉴스가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사기에 가장 많이 휘말린 연령대 20~30대였다고 합니다. 토스뱅크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의 아픔에 공감하려는 노력을 전하고자 이번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일명 '토스뱅크 케어'라고 지칭했는데요. 과연 고객 삶의 터전이자 의미 깊은 공간인 주거를 위한 대출에 어떤 차별점을 뒀을까요? 세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전세지킴보증'인데요.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입니다. 이 보증에 대해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최근 금융권에서는 지하철 역명 병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역명 병기는 지하철 역사 주역명에 더해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 기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지하철 5호선에 이어 서울메트로 9호선에서 진행한 여의도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여의도역 옆이나 괄호 안에 '신한투자증권'을 추가로 기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공식적인 적용일은 내달 1일입니다. 여기 더해 노선도, 안내 표지판과 차량 안내 방송 등 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 모두 신한투자증권역이 함께 등장하게 됐습니다. 여의도역은 역사 인근에 약 14개의 증권사가 있는 만큼 증권, 금융 중심지의 상징성이 큽니다. 또 서울시 공공데이터 지하철역별 승하차 인원 통계에 따르면 매달 300만 명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이런 곳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이름을 톡톡히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메트로 9호선의 경우 국회의사당역(KDB산업은행), 샛강역(KB금융타운)을 포함해 총 5개 역에 기업 이름을 병기하게 됐는데요.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애큐온저
"우리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합시다." 지난 28일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이 '2023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 약 500명 앞에서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우리금융이 전날 우울한 실적을 공개한 뒤 열리는 첫 회의였는데요.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38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했는데요. 우리금융의 실적은 현재 리딩그룹 자리에 안착한 KB금융의 절반(51.3%) 수준에 그쳤습니다. NH농협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705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뛰면서 우리금융을 추월했고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성장했지만, 우리금융은 여전히 은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은행은 상반기 5.3% 감소한 1조47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이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96% 비중에 달합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국민 62% ▲신한 64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상생금융'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여러 금융사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의 상생금융 외침은 올해 초부터 이뤄졌는데요. 그는 상생금융을 위해 지난 2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까지 4대 시중은행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또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과 같은 지방은행도 찾았고요. 이들 은행은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상생금융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같은 상생금융 돌풍은 제2금융권으로까지 퍼졌는데요. 지난달 29일 우리카드는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본부에서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금감원 박상원 부원장보, 소상공인 대표 등이 참석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22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을 공개했는데요. 이 카드사의 지원책은 연체차주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과 채무감면, 가맹점주 대상 상권분석 및 마케팅 제공 등의 방안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