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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MG손보 매각 재추진 시작…소송 리스크 다소 해소

 

[IE 금융] 예금보험공사(예보)가 MG손해보험(MG손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법원이 MG손보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금융당국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

 

28일 IB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MG손보 매각에 구체적인 계획을 공고했다. MG손보 매각은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송사 탓에 지연됐다.

 

삼정KPMG는 이날부터 오는 10월5일까지 시장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신청받은 뒤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이번 매각 방식은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병행하는 구조다.

 

P&A는 원매자가 회사의 우량 자산과 부채를 취사선택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반면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가치는 사실상 '0'이 된다. 앞서 지난 2013년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자베스컨소시엄으로 매각될 시에도 이 방식이 활용됐다.

 

다시 예보가 MG손보 매각 절차에 들어선 가장 이유는 최근 행정법원이 결론 낸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에 관한 소송' 결과 때문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자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말 부실금융기관 지정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달 중순 서울행정법원의 본안소송에서도 재판부는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걸림돌이었던 대주주와 소송 리스크가 다소 해소돼 매각에 다시 나섰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JC파트너스가 항소에 무게를 둔 만큼 여전히 매각의 길은 불투명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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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을 MG손보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관측.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사가 없는 유일한 그룹. 타 금융그룹 간 경쟁을 위해 비은행 확대가 절실한 상황. 교보생명은 손보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금융지주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잠재 후보군으로 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