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우리금융, 우리종금·우리벤처 완전 자회사 편입…비은행 강화 목표 '굳건'

 

[IE 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우리벤처)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순익 증가, 자본비율 상승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이 계속해 외치던 증권사, 보험사 인수합병(M&A)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종금과 우리벤처의 주식 교환을 완료한 뒤 완전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쳤다. 종전에는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 지분을 각각 58.7%, 55.54%를 소유한 우리금융이 지분 100%를 확보한 것. 지분을 넘긴 주주들에게는 우리금융 신주를 발행해 전달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의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농협금융에 밀리며 꼴찌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에 편입한 자회사의 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외에도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에 대한 출자 여력), 보통주자본비율(그룹 자본의 적정성)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또 보통 M&A에 대규모 자본이 활용될 시 보통주자본비율이 떨어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지표 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현재 우리금융은 5대 금융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곳이다. 이 때문에 M&A를 통해 비은행 강화가 절실하다. 때문에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었을 당시 우리투자증권(現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NH농협금융에서 NH투자증권은 실적 기여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계열사다.

 

임 회장은 현재 우선순위를 보험사보다 증권사에 두고 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그룹 시너지를 위한 대형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지만, 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아니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선 비은행 강화를 위해 보험사보다 증권사 M&A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무조건 대형 증권사를 인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리테일을 강점으로 가진, 우리금융과 잘 맞는 증권사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