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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확산하는 럼피스킨병, 사흘 만에 10건

[IE 사회] 전일 김포 한 농가에서 소 한정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 발병이 의심되던 소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축산업계에 깔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2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국내 다섯 번째 사례인 김포시 소재 농가의 확진으로 발생 건수는 모두 열 건이 됐다. 

 

그제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우농장 세 곳, 경기 평택시 포승읍 젖소농장 한 곳, 충남 태안군 이원면 한우농장 한 곳으로 이 농가들은 모두 인접해있다.

 

김포시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살처분하는 동시에 반경 500m 이내 관리지역의 방역을 강화하고 이날 오후 2시까지 전국 농가에 대한 이동을 제한 중이다. 이동제한 조치 기간은 유동적이다.

 

이 농장 인근에는 이날 기준 500m 이내 농가에는 소 76두, 3km 이내 1816두, 3~10km 이내 777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병에 사전 대응해 지난 2019년부터 바이러스 진단체계 구축에 나섰다. 또한 작년 7월1일에는 럼피스킨병 관련 전문가협의체를 꾸려 55만여 마리 분의 백신 비축 등 긴급행동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소재 한 한우농장에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비(非)인수공통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 발생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대응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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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피부병인 럼피스킨병은 괴피병(怪皮病)으로도 불리며 모기, 진드기, 흡혈 파리 등 피를 빠는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 고열과 울퉁불퉁하면서도 단단한 피부 결절(혹)이 특징으로 소와 접촉하는 날벌레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높고 발병 시 소 생태에 큰 악영향을 미쳐 가축 전염병 예방법상 신고해야 하는 제1종 가축 전염병.

 

원인 바이러스는 양·염소의 바이러스성 수포성 발진인 양두(羊痘)인데 통상적으로 여름철 우기에 발병하지만 겨울에도 발생. 잠복기는 4~14일, 발병률은 국가별로 상이해 5~50%, 폐사율은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경우 10% 수준으로 파악. 감염된 소에서는 피부와 내부 점막에 작은 혹덩어리가 생기고 림프절이 커지면서 고열, 눈코 분비물 증가, 식욕부진 등 관찰. 이후 혹이 괴사하면서 궤양화하며 세균이나 벌레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영구적 흉터 발생.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1970년대 서아프리카에 이어 2000년 이후에는 중동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감염 사례 인지. 지난 2020년에는 중국에서 이 병 발병 소식이 전해지며 인접 국가들도 긴장. 럼피스킨병 긴급행동지침은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 참고.(클릭 및 터치 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