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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해' 날개 단 인터넷은행 3사, 포용금융 완화에 영업 드라이브 시동

 

[IE 금융] 새해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들이 포용금융 숙제에 대한 부담을 덜며 본격적이 영업 드라이브에 나서게 됐다. 최근 고금리 상황이 길어져 건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해 줬기 때문.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공급하면 된다.

 

지난해 말까지 채워야 하는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 등이었지만, 금융당국이 비중 기준을 낮추고 일원화했다.

 

여기 더해 분기 말 잔액 기준을 분기별 평균 잔액으로 변경했다. 잔액이 목표치를 넘어도 분기 말에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은 정기적으로 특판을 출시하는 것과 같은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앞으로는 평균적으로 30% 비중을 맞추면 된다.

 

중·저신용자 대출에 포함되는 대상도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당시 일반 개인 신용대출만 중·저신용대출 비중으로 인정했지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 일부도 포함하게끔 허용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제 완화로 인터넷은행들은 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고신용자 대출 등에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가 적은 대출 공급을 늘리고 성장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 담보대출은 연체가 돼도 담보가 있어 신용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이다. 고신용 대출 역시 중·저신용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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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는 지난 2021년 5월에 생김. 당시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들이 포용금융과 혁신금융을 기치로 출범한 이후에도 중·저신용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