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해외여행 수요 폭등…금융권, 외화 환전 서비스 경쟁 '활활'

 

[IE 금융]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금융권들이 각종 혜택을 강화한 외화 환전 서비스를 너도나도 내놓고 있다. 

 

14일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모두 담은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행 준비(환전) ▲여행 중(카드 사용) ▲여행 후(보유 및 재환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았다.

 

기본 서비스를 보면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재환전 시 50% 환율 우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기존 수수료 해외 결제 시 1.2%, 해외 ATM 인출 시 1%+건별 3달러)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여기 더해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상·하반기 각 1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 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을 연회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한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이 은행은 다음 달 안에 '자동환전 및 충전'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환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준 사례는 이번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현금으로 환전할 때 최대 90% 수수료를 면제해 줬다.

 

앞서 지난달 18일 토스뱅크가 지난달 18일 환전 및 재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우며 외화통장을 출시한 이후 금융권에서는 환전 서비스 경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원화를 외화를 바꿀 때뿐 아니라 17개국 통화를 원화로 바꿀 때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차별점을 뒀다. 그 결과 출시 3주 만에 60만 좌가 개설됐다.

 

신한은행 외에도 KB국민, 우리, NH농협, 케이뱅크 등도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고객 편익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외환 서비스가 큰 수익을 내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고객 유입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금융권에서 처음 환전·결제·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이 카드를 쓰려면 가입해야 하는 하나금융의 선불전자지급수단 '하나머니'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말 370만 명이다.

 

우리카드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는 트래블월렛에서 제공 중인 선불 서비스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다. 해외 결제 시 비자 브랜드 이용수수료 1.1%와 해외이용 수수료 0.3%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트래블페이 결제 한도 및 연결 계좌도 제한 없으며 전 세계 45개국 통화로 환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우리카드의 지난해 해외 신용 개인 일시불 취급액은 9223억 원으로 전년 7124억 원보다 29.5% 증가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