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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알아서 굴려준다" 쑥쑥 크는 TDF

 

[IE 금융] 올해 들어 투자자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 펀드의 수탁고(설정 원본)가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85개 중 59개가 TDF인데 수탁고 기준 전체의 82.3%(8401억 원)를 차지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TDF 설정액은 8조868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43억 원 증가했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삼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인데, TDF가 디폴트옵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 

 

이 상품은 국내외 주식은 물론, 채권과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글로벌 우량 자산에 투자한다. 가입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자산을 불린 뒤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비중을 높여 리스크를 줄인다.

 

TDF는 이미 미국과 같은 연금 선진국에서 운용 성과가 증명됐으며 대다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연금 시장에서 대표 연금 상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뜨겁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8%로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삼성자산운용(18%), KB자산운용(14%),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10%, 9%로 상위 5곳이 89%를 차지하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을 고려해 투자·적립해 운용하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 펀드 운용 비용 일부인 보수율도 확인해야 한다.

 

금투협 이창화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예금에서 펀드로 연금 자금 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앞으로 TDF와 함께 자산배분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펀드의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