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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다음 주 '주총' 릴레이…주주환원·이사회 재편 '주목'

 

[IE 금융]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주총)이 다음 주 연이어 열린다.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이사회 재편과 같은 이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하나·우리금융은 오는 22일, 신한금융은 이달 2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금융지주들은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KB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5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는다. 여기에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7.5%로 전년 대비 9.6%포인트(p) 뛰었다. 여기 더해 KB금융은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도 높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결산 배당인 주당 525원의 현금배당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100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규모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1500억 원 규모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3400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소각은 3000억원 규모로 정했다.

 

우리금융은 배당금을 1130원에서 1000원으로 줄였다. 다만 총주주환원율로 보면 26.2%에서 33.7%로 7.5%p 상승했다.

 

이처럼 금융권이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까닭은 주가가 계속 저평가됐기 때문. 4대 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에서 0.4배 수준이다.

 

여기 더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 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지주에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제시했다. 서한을 통해 "지난해 약속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라"고 전한 것.

 

주주환원 외에도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회 재편과 같은 지배구조도 하나의 포인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 및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사외이사의 성 다양성, 인원수 등에서 선진국보다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금융지주는 주총을 앞두고 신규 사외이사에 여성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인원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KB금융의 경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2.8%로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데, 올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는 7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 하나, 우리금융은 신규 여성 사외이사를 1~2명 늘렸다.

 

또 하나금융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2명, 1명 추가했다. 우리금융도 기존 6명이던 이사회를 7명으로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이사회도 재편하면서 내부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