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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산 관리'가 답" 시중 은행, 자산가 특화 서비스 '사활'


[IE 금융] 시중 은행들이 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WM, Wealth management)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의 근간이었던 예금 수신 및 대출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40년간 은행에 몸담았던 은행연합회 조용병 회장도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판매 채널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 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나아가야 할 부분은 '자산 관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과 같은 결로 현재 은행들은 부동산, 증권, 파생상품 등 자산관리 부문 전문 인력을 늘리기 시작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자산 관리 인력을 확충 중이다. 여기 더해 고액 자산가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고액 자산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11월 서울 대치동, 청담동에 특화 영업점 '투체어스(Two Chairs)W'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도 특화 영업점을 냈다.

 

더불어 스타 부동산 전문가,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투자전략가 등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자산 관리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투체어스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희애 씨를 선정하며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투체어스의 가입 조건은 반기 금융수신 평잔 1억 원 이상인 고객이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함께 대여 금고, 해외유학·이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투체어스를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 '클럽원(CLUB1)'을 내세웠다. 클럽원은 30억 원 이상 자산가 대상의 전문 PB서비스로 예금수신은 물론 부동산, 파생상품과 같은 여러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PB영업점, VIP클럽(자산 3억 원 이상), 골드클럽(5억 원 이상), 클럽원1(30억 원 이상) 등 자산별 맞춤 채널을 영업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종합자산관리센터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하반기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한PWM(개인자산관리)을 통해 자산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을 ▲초고자산가(100억 원 이상) ▲고자산가(10억~100억 원) ▲준자산가(1억~10억 원)로 나눠 맞춤형 솔루션을 조언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