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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살펴보니…40·50대 대출빙자형 사기↑

 

[IE 금융]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000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 3명 중 2명은 대출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 1분까지 금감원에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한 피해자는 13만5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대출빙자형 피해자 비중은 76.7%인 1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사칭형 범죄는 23.3%인 3만1000명을 기록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자금이 필요한 40·50대와 저신용자들이 주로 피해를 봤다. 연령별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비중을 살펴보면 50대(33.2%), 40대(31.4%), 30대(16.1%) 등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신용등급별로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저신용자(58.8%), 중신용자(36.4%), 고신용자(4.8%) 순이었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는 그동안 대부업 위주였는데, 카드·캐피털로 무게가 이동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업권별 비중은 카드사(29.1%), 저축은행(23.4%), 대부업(19.1%) 등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연령, 신용등급, 피해 금융사 등 속성을 처음으로 대규모로 분석했다"며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업권이 과거 대부업 위주에서 카드사 등으로 이전되고 있어 사전적 예방체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