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나은행, 9개월 만에 사모펀드 판매 재개

 

[IE 금융]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중단했던 사모펀드 판매를 9개월 만에 재개한다. 

 

1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을 정립하는데 힘을 쏟았으며 그 결과 사모펀드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과태로 167억8000만 원과 함께 6개월간의 사모펀드 신규 판매 업무 일부 정지 제재를 받았다. 판매는 한 달 앞서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업무 정지는 올해 9월4일까지였지만, 행정 소송 과정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1심 선고 뒤 30일이 되는 날까지 제재 효력이 중단됐다.

 

하나은행은 사모펀드 판매에 있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산의 실재성 확인 여부라고 판단했다. 최근 문제가 된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구조로 자산의 실재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실재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만 상품판매를 진행한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이 은행은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보강된 상품교육'을 이수한 직원에 한해 판매할 수 있게 했다. 또 상품제안서에 기술된 내용처럼 실제 운용이 잘 되는지 3개월마다 점검하고 손님에게 운용보고서를 설명, 전달한다.

 

재정비 이후 하나은행이 최초로 선보이는 사모펀드 상품은 인천시 청라에 소재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하나은행의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부에서 한번 더 검증해 안정성을 검토한 후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하나은행 IPS부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그룹 내 협업을 통해 손님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이라며 "향후에도 손님 신뢰를 회복하고 손님 니즈에 맞는 상품의 기획 및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