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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구형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삼성화재 19% 올린다 

 

[IE 금융] 삼성화재가 오는 4월부터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19% 인상하기로 했다. 구 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까지 판매된 후 절판된 상품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867만 명이 갖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실손 보험료를 19%, 업계 최대폭으로 인상한다"며 "계속해서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을 정상화하겠다"고 알렸다.

 

삼성화재에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구형 실손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지난해 12월 구 실손보험에 대해 보험사가 원하는 인상률의 80%가량을 반영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대부분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실손보험 보험료가 조정 시점인 오는 4월 15∼17%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당국은 그간 실손보험료의 과도한 인상을 제한했었다. 민영 보험이지만, 개인 가입자가 3400만 명을 넘는 '국민보험'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이 이번 보험료 인상에 동의한 이유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019년 기준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은 2조8000억 원, 위험손해율은 133.9%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지난해 3분기까지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험료를 법정 인상률 상한선(2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