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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하반기 인사서 女임원 발탁…생보 빅3 중 여성 임원 비율 1위

 

[IE 금융] 한화그룹의 보험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올 하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여성 인재를 발탁한 가운데 생명보험사(생보사) 빅3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


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최현경 브랜드전략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 여성 임원은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는데,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8명이다.


지난 2020년만 해도 한화생명의 여성 임원 수는 3명이었지만 3년 사이 약 세 배 늘었다. 더불어 한화생명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이번 인사에서 박효순 단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한화생명 여성 임원 비율은 생보사 빅3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미등기임원 46명 중 7명이 여성이며 삼성생명이 60명 중 7명, 교보생명이 46명 중 4명이다. 


최현경 상무는 브랜드전략팀에서 지난 6월 '63계단오르기'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인 '오렌지 코알라'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한화의 같은 보험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14년부터 여성 1호 임원을 뽑은 뒤로 올해 3월 윤소정 전 한화자산운용 준법감시인을 법무팀장(상무)으로 선임한 바 있다. 윤 상무는 현재 한화손해보험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자 80년대생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금융권에서 여성 리더 육성은 ESG 경영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8월에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 구성하면 안된다는 법안까지 이뤄졌지만,  팀장 이상 여성 인력풀이 아직 적은 만큼 여성 임원 선임은 쉽지 않다.

 

한편, 이달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국정감사에서는 금융권의 여성 유리천장에 대한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 은행·증권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74개 사 등기임원 461명 중 여성 등기이사는 11%인 52명이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