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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대로 뚝' 엔저현상에 몰리는 투자자들…금융권 이벤트 활짝

 

[IE 금융] 상반기만 해도 900원대였던 엔화가 현재 800원대로 뚝 떨어지고 있다. 이에 외환 시장에서 엔화의 뜨거운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금융권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79.93원으로 15년 8개월 만에 880원대가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27일(879.0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타 선진국과 달리 일본은행(BOJ)이 강력한 완화 정책을 보였기 때문. 일본은 장기 저물가 대응과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016년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연 -0.1%를 유지 중이다.

 

이에 현재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일본주식 거래 시 각종 수수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자들 대상으로 일본 주식 거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일본 주식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 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일본 주식을 거래할 경우 우대 수수료 0.07%를 적용하고 엔화 환전 시 환전수수료를 100% 면제해준다. 또 타사 입출고를 포함해 환전 금액을 기준으로 순증 1000만 원 이상시 (2621) iSHARES 20+ US 채권 ETF’(1등급/초고위험) 금액에 따라 1주에서 최대 10주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일본주식에 대한 일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와 관련한 이벤트도 있는데, 올해 말까지 ▲거래수수료 무료 ▲환전 시 100엔당 1원 우대 환전 수수료 ▲100만 엔 이상 매매 시 1만 원 주식쿠폰 ▲2025년 8월 말까지 실시간시세조회 서비스 무료 등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연말까지 일본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 매수수수료 무료, 엔화환전수수료 95%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출시한 바로보는외화통장의 가입 통화에 엔화를 추가했다. 엔테크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바로보는외화통장은 환테크 전용 통장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실시간 수익률과 해당 통장으로 얻은 수익을 바로 볼 수 있는 통화별 전용 화면을 제공한다. 입출금 시 현재 기준 엔화 8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Sh수협은행은 가입 시 지정한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지되는 'Sh 똑똑 환테크 외화 적립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Sh수협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월 1만 달러어치 엔화와 달러화, 유로화 입금이 가능하다. 최대 70% 우대 환율을 제공하며 오는 12월29일까지 목표 환율에 도달해 예금 만기 이전에 자동 해지된 고객에게는 약정 이율을 적용해 환차익도 지급한다.

 

이와 같은 환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둬야 하는 점도 있다. 먼저 엔화를 비롯한 외화 예금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원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다만 또 환차익에는 별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이자의 경우 15.4%의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또 외화 예금 대신 투자할 수 있는 외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환전 수수료가 없다. 다만 ETF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증권사별로 다르지만 ETF에는 0.2~0.4% 수준의 운용 수수료도 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