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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생금융 시즌2' 외치기…금융권, 추가 대책은?

 

[IE 금융] 대통령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의 '상생금융'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한번 높인 가운데 금융업권의 추가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상생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상생금융패키지에는 대출 금리 인하, 상생금융 바우처 제공, 이자 캐시백 등의 방안이 들어갔다.

 

하나은행도 최근 개인사업자 대상 1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우리금융도 상생금융 추진현환을 점검한 뒤 추가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주도하에 공매도 제한 대책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금융위)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5일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 안정과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알렸다.

 

보험업권에서는 교보생명이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마련한 상생금융 방안은 자립준비청년 대상 5년 만기 금리연동형 저축보험 상품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의 압박 이후 상생금융이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권이 추후 내놓을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오는 16일 금융지주 회장단, 은행, 보험, 카드 등 업권별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상생금융의 하나로 예측한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의 의무가입 상품으로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보험이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 침체 상황에서 가장 손을 대기 좋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보험료 인하의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올해 1~9월 누적 손해율은 평균 78.3%인데,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 범위는 78~82%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수료와 이자율을 인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신용융자거래 이자율 인하, 주식거래 수수료 할인, 해외주식 매수 수수료율 인하와 같은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

 

카드사도 지난 2월 이후 진행한 상생금융 시즌1과 비슷한 수준의 대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금융 시즌1에서는 청소년과 청년, 취약차주 중심으로 한 지원대책이 많았다.

 

다만, 생명보험업권의 경우 상생금융 시즌2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했다. 생보사의 경우 지난 2월 정부의 압박에도 한화생명과 삼성생명만이 상생금융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업황 악화인 저축은행업권은 상생금융을 생각도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6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지난 3분기 순이익 합계는 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1% 감소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