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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승승장구' 현대카드, 신용판매서도 고속질주…삼성카드 제쳐


[IE 금융] 국내 카드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현대카드만 나 홀로 웃었다. 특히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신판)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2일 업계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전업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 원으로 전년 3분기 2조3530억 원 대비 1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카드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22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신규 회원 수 성장으로 취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 11월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현재 1165만 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이 기세를 몰아 지난달 기준 개인 국내 및 해외 신판(현금 서비스·카드론 제외)액 11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계속해 업계 2위였던 삼성카드 10억9000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이처럼 월별 신판 규모만 두고 봤을 때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앞지른 것은 올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성적의 일등공신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로 꼽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속적으로 네비어,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 유수 기업과 함께 PLCC카드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 더해 개인화 마케팅도 한몫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약 10년 전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에 크게 투자를 시작했다. 이런 기술에 약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결과 현재 현대카드 1100만 고객의 선호도를 분석한 뒤 고객 맞춤형 혜택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개인 신판 '누적' 기록을 살피면 여전히 삼성카드가 2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누적 기준 개인 신판액은 신한카드(116조7333억 원)가 1위였으며 삼성카드(107조382억 원)와 현대카드(100조1721억 원)으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