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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에 뿌리내린 국내 금융사

 

[IE 금융] 국내 금융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일 뿐 아니라 평균 연령이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인구구조가 탄탄한 젊은 국가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BNP파리바(BNP Paribas SA)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약300억 루피(한화 약 4800억)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총 임직원 수는 3500여 명이며 총 계좌 수는 약 300만 개다. 또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 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 보유하고 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 달러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증권사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내년까지 인도 전역에 총 5개의 지점을 세울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첸나이 지점을 시작으로 2017년 구르가온·뭄바이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 개설 예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은행은 내년 상반기 안에 푸네, 아마다바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푸네는 인도 서부 자동차산업벨트의 핵심 도시며 아마다바드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이자 인도 수출 점유율 1위 항만 지역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인도에 첸나이 지점과 구루그람 지점 2곳이 있으며 뭄바이와 데바나할리에 지점 개설을 위해 현지 금융 당국에 신고를 끝냈다. 인도 중앙은행 앞으로도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인도 노이다 지점을 개점했다. 노이다 지점은 농협은행이 인도 시장에서 처음 설립한 지점으로 서남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수년 동안 노이다 지점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