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홍콩 H지수 ELS 여파…은행권 연이어 ELS 전면 판매 중지 결정

 

[IE 금융]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지에 나서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통해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전날 ELS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알리며 추후 판매는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ELT와 ELF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편입되는 S&P500,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근 10년간 최고점을 형성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능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내달 판매 중지에 들어간다.

 

이 외 우리은행도 중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은행들의 결정은 금융당국이 은행의 ELS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의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에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게 소비자 보호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