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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장소 못가린 트럼프·멜라니아' 고아 된 아기 옆 '엄지척'사진 트윗

[IE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7일 22명이 목숨을 잃은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텍사스 엘패소 방문 당시 기념촬영을 하며 '엄지척' 포즈를 취한 것.

 

8일(현지시각) 멜라니아 트럼프 미 영부인은 당시 엘패소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에서 이번 총기난사사건으로 고아가 된 아기를 안은 멜라니아 여사의 옆에 미소를 띤 채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9일 워싱턴포스트는 "일각에선 이 같은 우울한 순간 대통령이 지은 표정과 엄지를 세운 모습을 비판한다"며 "왜 그 젖먹이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죄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는 지도자와 함께 사진이 찍혔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위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보면 엘패소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8명 모두 이 때 병원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원치 않았다. 이 사건으로 형제 부부를 잃은 티토 안촌도라는 남성이 고아가 된 조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통한 마음을 전하고자 했을 뿐 사진이 정치적으로 보이길 원치 않았다는 게 기사의 내용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