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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예정대로 1일부터 추가 관세…'무역협상' 난항

[IE 국제]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1일부터 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 동부시각 기준 1일 자정(한국시각 1일 오후 1시)부터 총 1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3200개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이로써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70%가 관세 장벽에 부딪힌다. 추가 관세 대상에는 LCD TV, 시계, 가구, 식기, 신발 등 소비재가 상당수 포함됐다.

 

여기 맞서 중국도 75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 또는 10%의 보복 관세를 진행한다. 중국은 미국산 원유와 대두를 비롯한 총 5078개 품목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다.

 

일부 품목은 베이징 시각 기준 1일 정오부터, 다른 제품들은 오는 12월15일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12월15일부터 25%, 기타 부품에 대해서 5% 관세 부과를 재개한다.

 

현재 미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율도 내달 1일부터 3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알렸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협상이 예정됐다고 언급하면서 미중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추가 협상 날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양국이 계획대로 관세 부과를 진행하면서 재개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들은 지난 5월 초 미중 무역협정 결렬 이후 협상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