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타임캡슐'을 묻었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없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묻기만 해봤지, 한 번도 캐낸 적은 없던 터라 타임캡슐 자체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노리는 첨단의 도시 여의도 어딘가에서 타임캡슐이 최근 개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3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임직원들이 사옥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 2003년 당시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과 각오를 다졌던 비전선포식 중 제작한 타임캡슐을 열었는데요. 타임캡슐에는 임직원들의 비전과 포부가 적힌 카드와 그 시기 투자환경 및 시대상이 묻어난 사료가 담겼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는 "이번 타임캡슐 개봉 행사에서 우리 회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바른 성장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일류(一流) 신한으로 도약하자는 각오를 다졌다"며 "신한투자증권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게 이 타임캡슐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물건인데요. 이 증권사는 지난 1973년 효성이 설립한 '효성증권'에서 출발했습니다. 1970년대 말까지 한국증권거래소(지금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에 있던 터라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 부근에 있었죠.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명동에 있던 효성증권은 1983년 쌍용그룹이 인수해 쌍용투자증권으로 탈바꿈한 이래 1995년 여의도에 지어진 쌍용타워(지금 신한투자증권타워)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여의도에서도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이 증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과 엮인 외환 위기에 맞닥뜨리면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되는데요. IMF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쌍용은 미국계 자회사 H&Q아시아퍼시픽에 쌍용투자증권 지분 약 28%를 팔았고 이후 1999년 사명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꿨습니다. 굿모닝증권 시절 기존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증권과 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돌자 노동조합(노조)이 사장이었던 도기권 사장을 사장실에 감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신한증권 노조 역시 두 회사의 합병을 강력하게 반대했죠. 하지만 도 사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직원들을 설득한 끝에 합병을 성공시키며 2002년 탄생한 굿모닝신한증권의 초대 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 두 증권사의 합병과 융합을 염원했던 만큼 그에게 타임캡슐은 소중한 존재일 테죠. 그는 합병을 성공시킨 이후에도 직접 홍보조끼와 고깔모자를 쓴 채 거리를 돌아다니며 회사 홍보에 나서는 등 식지 않은 열의를 불태웠고 2003년에는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며 탄탄하게 회사를 구축했습니다. 그다음 해 회사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행정가정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본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다시 흘러 굿모닝신한증권은 개정 자본시장법 도입에 맞춰 2009년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이때 개정된 법 취지에 맞게 'OO증권'이 대부분인 기존 증권사 이름을 'OO금융투자'로 바꾸길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이영창 대표가 수장을 맡았던 재작년, 신한금융투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또다시 사명 변경을 추진했는데 고객, 직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한금투의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명도 변경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었습니다. 또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역설도 보탰고요.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도약에 필요한 자본 확충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했습니다. 쌍용이 최고를 지향하면서 내세웠던 신한투자증권타워는 1990년대 쉽게 보기 힘들던 30층짜리 건물인데요. 이 건물은 이 증권사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였던 만큼 매각 때 잡음도 심했습니다. 이 증권사 노조는 매각 소식이 들리자마자 조합원 총회와 투쟁결의를 벌이기도 했죠. 그러나 매각이 이뤄지면서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로 이 건물에 지내던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달 여의도 TP타워로 새 보금자리를 꾸립니다. 사학연금 신사옥인 TP타워는 지하 6층, 지상 42층으로 지어진 여의도 1번 출구에 위치한 건물인데요. 신한투자증권은 이 건물의 31~41층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제언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입니다. 이날 전삼노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측에 파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삼노는 다음 달 7일 단체로 당일 연차를 쓰는 방식을 통해 첫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인데요. 후속 파업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전삼노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실적 악화로 이뤄진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입니다. 최근 출범한 삼성 초기업 노조도 날카로운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이쯤 되면 삼성전자 노조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전삼노는 어떤 노조? 삼성전자에는 전삼노와 사무직 노조, 구미네트워크 노조, 동행 노조, 디바이스경험(DX) 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는데요. 전삼노는 복수노조 체제인 삼성전자의 제4노조입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로 지난 2019년 11월 출범했으며 이달 27일 기준 가입자 수는 2만8400명인데요. 조합원 수 기준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로 반도체(DS사업부문) 직원들이 다수 전삼노 소속입니다. 전삼노는 현재 활동 중인 삼성전자 5개 노조 가운데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 사측과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데요. 지난 3월 투표를 진행한 결과 1~5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조합원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쟁의 찬성률은 74%, 투표 참여 인원 대비 찬성률은 97.5%를 기록했다네요. ◇초기업 노조는? 삼성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제5노조(DX노조)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삼성 '계열사' 4곳이 통합한 노조인데요. 초기업 노조 자체가 애초 조직 대상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를 뜻합니다. 초기업 노조는 지난 2월 출범식을 열어 공식 출범했는데요. 삼성 계열사 간 초기업 노조가 출범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거대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되는데요. 노조 측은 출범 선언문에서 "삼성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경제적 이윤 창출에 기여하고 삼성 모든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근무환경의 물리적·정서적 개선,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 존중 등이 노사상생 원칙에 의거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전진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삼성 노조가 주목받는 이유? 국내 일류 기업인 삼성이기에 국민들의 주목이야 당연하지만, 노조 출범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더욱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삼성은 지난 1969년 창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지만, 거센 여론에 밀려 지난 2020년 5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고 이어 노조가 등장한 것입니다. 삼성은 노조 없이도 회사와 노동자가 '직접' 협상해 보다 나은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줄곧 내세웠는데요. 물론 이런 경영 철학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삼성은 이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던 중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자 분위기가 반전됐는데요. 지난 2019년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로 기소된 임원들의 유죄가 인정되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 그다음 해 무노조 경영 폐지를 발표한 것인데요. 당시 부회장이었던 그는 "이제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동 3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의 노사 문화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를 입은 분에게 사과드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파업이 실제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제 파업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임금협상 교섭이 파행에 접어들면서 현실화된 것이죠. ◇삼성 '노노 갈등'도 눈길 이런 가운데 전삼노와 초기업 노조의 갈등도 보이면서 이번 파업 향방에 관해서도 얘기가 분분합니다. 현재 전삼노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연맹(금속노련)에 속해있습니다. 이 외 4개 노조는 상급단체가 따로 없고요. 그런데 최근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가 "금속조노 19만 조합원과 함께 전삼노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불씨가 커진 것인데요.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파업을 최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원하지만, (이들의) 행보와 회의록 등을 보면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날에도 이들은 "전삼노 집행부는 사전에 조합원 동의 없이 상급단체 조직화세력에 결탁했다"며 "민주적이고 자주성 있게 운영돼야 하는 노조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며 전삼노가 유튜브에서 타 노조를 어용노조라고 비방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초기업 노조 주장에 전삼노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들의 갈등이 헌법에서도 보장된 노동자들의 기본권에 대한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언제까지나 일주일 중 하루, 토요일 저녁 한 시간은 저와 함께 할 줄만 알았던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종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998년 5월21일 첫 방송부터 진행자로 나선 임성훈(본명 임종상), 박소현 씨와 내레이션 성우인 유해무, 안경진 씨가 이 장수 프로그램을 이끌었죠. 특히 두 진행자는 각각 지난 2016년 모친상, 2018년 갈비뼈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방송 녹화에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엔 두 사람 모두 영상통화로 출석을 대체했고요. 지난 2018년 9월13일 1000회 때 한국기록원에서 최장수 MC 인증패를 수여한 이래 다시 6년이 흘러 1279부작 만에 당분간(?) 마지막 방송을 하며 26년간 시청자 곁에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을지 시청자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시청률 하락을 이유 삼아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적이 있는데요. 휴지기를 노린 휴식기를 거쳐 지난해 6월3일부터 방송 시간과 로고도 바꿨지만 시청률이 개선되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올 1월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들리자 곧장 시사교양본부 담당 PD들과 시청자들이 반발했는데 이 분위기에 놀란 사측은 검토 중일 뿐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웠죠. 이번에도 SBS 측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잠시 프로그램 휴지기를 보낸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라는 첨언도 보탰고요. 재방영 여지만 남기고 아직까지 볼 수 없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있었던 만큼 시청자와의 약속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일단은 이별하게 된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 일이'를 기리며 25년 이상 긴 공백기 없이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인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살펴봤습니다. ◇KBS1 명화극장 - 1969년 8월27일~2014년 12월26일 전국노래자랑 - 1980년 11월9일~현재 KBS 바둑왕전 - 1982년 9월26일~현재 가족오락관 - 1984년 4월3일~2009년 4월18일 가요무대 - 1985년 11월4일~현재 생방송 심야토론 - 1987년 10월17일~2016년 8월5일 아침마당 - 1991년 5월20일~현재 6시 내 고향 - 1991년 5월20일~현재 열린음악회 - 1993년 5월9일~현재 사랑의 가족 - 1993년 10월24일~현재 TV쇼 진품명품 - 1995년 3월5일~현재 일요진단 - 1999년 5월9일~현재 ◇KBS2 토요명화 - 1980년 12월13일~2007년 11월4일 TV유치원 - 1982년 9월20일~현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1983년 10월31일~현재 연예가 중계 - 1984년 4월8일~2019년 11월29일 뮤직뱅크 - 1998년 6월16일~현재 ◇MBC 주말의 명화 - 1969년 8월9일~2010년 10월30일 장학퀴즈 - 1973년 2월18일~1996년 10월20일 대학가요제 - 1977년 9월3일~2012년 11월8일 뽀뽀뽀 - 1981년 5월25일~2013년 8월7일 MBC 창작동요제 - 1983년 5월5일~2010년 5월5일 PD수첩 - 1990년 5월8일~현재 TV속의 TV - 1993년 10월24일~2018년 9월15일 출발 비디오 여행 - 1993년 10월29일~현재 우리말 나들이 - 1997년 12월8일~현재 MBC 스페셜 - 1999년 5월14일~현재 ◇SBS 모닝와이드 - 1991년 12월10일~현재 SBS 인기가요 - 1991년 12월15일~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 - 1992년 3월31일~현재 열린 TV 시청자 세상 - 1993년 10월24일~현재 좋은 아침 - 1996년 10월14일~현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 1998년 5월21일~2024년 5월25일 ◇EBS 딩동댕 유치원 - 1982년 3월30일~현재 세계의 명화 - 1995년 3월5일~현재 일요시네마 - 1998년 9월6일~현재 ◇YTN YTN 24 - 1995년 3월1일~현재 (자료 출처 : 해당 방송사 편성표 아카이브)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도 'K-팝'을 활용하며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는데요. 은행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티켓을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모객 효과도 상당한데, 특히 젊은 층에게 확실하게 은행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8일 '2024 입크페스티벌(IBK FESTIVAL)'을 개최하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로꼬 ▲기리보이 ▲이영지 ▲청하 등 국내 힙합 아티스트 10팀이 출연하는데요. 약 1만5000명의 관객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은 자사 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들과 기업은행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브랜드 홍보부스, 이벤트존, 푸드존 등으로 축제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은행도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 개최를 검토 중인데요. 지난해에는 스텔라장·샘김·치즈·이석훈·다비치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모델인 아이유가 콘서트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이 현장에서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과 함께 시각 및 청각 장애 어린이 수술 지원사업을 발표하면서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펼쳤는데요. 만약 올해 모모콘 개최가 결정된다면 올해 새 우리금융 모델이 된 현재 MZ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돌 라이즈(RIIZE)가 참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25~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임영웅 콘서트'에서 부스 이벤트를 열 예정인데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지난 2월 하나은행의 새 모델로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가수 임영웅의 발탁은 엄청난 효과를 일으켰는데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임영웅이 하나은행의 모델이 된 2월 이후 3월부터 3개월 연속 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하나은행이 차지했습니다. 또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제공되는 임영웅 포토카드와 포스터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광경도 종종 목격됐고요. 이에 보답하듯 하나은행은 임영웅 콘서트에서 여는 부스를 통해 ▲영웅 부적 포토카드(1만5000개) ▲영웅은 하나 응원메시지 카드(2000개) ▲영웅과 함께 별돌이 또는 별송이 쿠션(700개) 등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또 이번 부스에는 포토존도 설치돼 즉석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엽니다. 또 하나은행이 여는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실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 콘서트 개최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지만, 임영웅을 올해 모델로 기용한 만큼, 만약 콘서트가 열린다면 출연할 가능성이 매우 크죠. 일례로 지난해 콘서트에도 하나은행 모델인 안유진이 소속한 아이돌 '아이브'가 출연했습니다. 이런 K-팝을 활용한 은행의 프로모션의 효과는 상당한데요. 작년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티켓 응모에는 약 50만 명이 모였고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최한 콘서트 티켓 판매에도 5만여 명의 KB뱅크(前 KB부코핀은행) 고객이 동시 접속해 2000석이 모두 3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43개국 232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하며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저는 영화제 기간인 이달 1~10일 기간 중 5~7일에 전주를 찾아 총 네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왔는데요. 무려 열흘이 지났지만, 뒤늦게 한 번 회고해 봤습니다. 20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590회차가 상영됐으면 이 가운데 381회차가 매진돼 64.6%의 매진율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은 지난 9일 기준 6만6800명으로 전년 같은 날 기준 6만5900명보다 늘었습니다. 또 9일 마감 기준 영화제 오프라인 관객 수는 6만6800명으로 작년 6만6028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좌석 점유율은 79.2%에 그쳐 같은 기간 83.1%에 비해 다소 낮아졌습니다. 이번 영화제도 동시대 영화 예술의 흐름과 독립·실험영화를 소개하는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냈는데요. 청년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과 여성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 성소수자(LGBTQ) 이슈를 녹여낸 작품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이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바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전주씨네투어'와 월트디즈니 코리아와 함께한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2'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특히 오거리 문화광장부터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이 설치된 곳을 지나면 보이는 '픽사돔'은 엄청난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픽사돈을 방문했던 7일 오후 전주에는 폭우가 내렸음에도 많은 이들이 굿즈를 사거나 픽사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죠. 오거리 문화광장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면서 나들이객들로 붐볐는데요.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전주시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 ▲농심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이 가운데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영화제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짜파구리, 신라면 블랙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 및 스낵 제품 '닭다리' 패키지에 영화제 마크와 응원 문구를 담은 특별 제작품을 제공했습니다. 또 농심 부스에서는 '영화 속에 나온 라면을 찾아라!'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다양한 영화에 나오는 농심의 라면 브랜드를 맞춘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스티커와 농심 신제품 세트를 받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영화제 기간에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농심 부스를 방문했는데요.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방문자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 조기에 동날 정도로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며 "우리나라 영화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주국제영화제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제언했습니다. CJ제일제당 역시 작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 중인데요. 이 회사는 올해에도 전주를 방문해 영화를 볼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밤, 바삭칩, 얼티브 음료 등 자사 제품을 샘플링했습니다. 아울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개최 이래 첫 기부 후원회를 운영했는데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하는 법인 기업과 개인사업자, 개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의 발전을 위한 안정적 재원 조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사회 환원도 실천한다는 게 그들의 설명입니다. 또한 모금액의 일부를 3분기 내 지역 비정부기구(NGO) 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밑그림을 그린 거죠. 첫 기부 후원회에는 하나금융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보다는 조금 더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영화제에는 산업 및 금융계에서 얼마나 더 많은 관심을 보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과학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식후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더니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건강관리 앱에 3000걸음이 찍혔네요. 신경 쓰지 않아도 걸음 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주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저 같은 본 투 문과생 체질에겐 프로그래밍으로 원하는 앱을 척척 만드는 개발자들의 능력은 그저 경이로울 뿐입니다. 오늘은 발명의 날입니다. 강우량 측정을 위한 우량계의 일종이며 '세계 첫 국가 단위 표준화 기상측정기구'인 측우기 반포일이 1441년(세종 23) 4월29일(양력 5월19일)인 것에서 착안해 지정한 날이죠. 국민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날인데 저는 거실 소파에 누워 발이나 멍하게 보고 있었네요. 발명의 날을 이끈 측우기의 반포를 기려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기록 중 많은 독자들이 알고 있음직한 커피믹스, 쿠션 팩트 등의 사례들 외에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첫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삽화 수록 교과서 – 세계 최초의 삽화가 들어간 교과서는 1397년(태조 6년) 권근이 간행한 성리학 입문서인 입학도설(入學圖說)로 모두 40여 종을 삽입했습니다. 이는 1658년 나온 얀 아모스 코멘스키의 세계도해보다 260년 이상 앞선 기록입니다. ◇온실 설계 – 온실에서의 채소 재배는 전한시대 중국이나 로마에서 이뤄진 기록이 있으나 온실설계 자체는 1619년 하이델베르크 온실보다 170여 년 앞선 조선 초기 1459년 요리서적인 산가요록에 세계 최초로 기재됐습니다. ◇여군 의장대 –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군 의장대는 1989년 창설했습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여군소대 소속이며 전원 육군 부사관인 소수정예로 구성됩니다. ◇천연 DHA 우유 생산 – 1994년 낙농제품 제조사인 남양유업이 경북대 낙농학과 여영근 교수를 초빙해 소에게 특수 사료를 먹이는 등의 연구를 통해 천연 DHA 포함된 원유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락앤락 -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4면 결착 플라스틱 밀폐용기인 락앤락은 우리나라 중견기업인 밀폐용기 및 기타 주방용품 제조업체 락앤락에서 1998년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체세포 복제 동물들 – 서울대학교 수의대 교수 황우석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1999년 세계 첫 체세포 복제 젖소 영롱이에 이어 2000년 복제 돼지, 2005년 복제 개까지 탄생시켰습니다. ◇6·7중날 면도기 - 우리나라 면도기, 커터칼 및 주방용품 전문업체인 도루코가 2007년과 2014년에 각각 세계 최초로 6·7중날 면도기를 만들어 출시했습니다. ◇3D 나노 프린팅 펜 –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 신소재화학과 황성필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2014년 나노 수준의 3D 프린팅을 구현하는 히드로겔펜을 세계 처음 만들었습니다. ◇드론 국제표준 – 201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카드·개인식별 전문분과 총회 중 우리나라 대표위원 탁승호 박사의 드론식별모듈 및 드론면허증에 관한 제안문서가 새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습니다.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 -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개 중인 총 사업비 248억 원 규모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로 2016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심해저보행로봇 개발 – 2016년 해양과학기술연구원의 전봉환 책임연구원팀은 수심 6000미터 심해에서 활동이 가능한 크랩스터 6000(CR6000)을 만들어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일단 이번 화는 이 정도에서 마치고 문화, 스포츠, 중대형 가전기기 및 전자기술과 관련한 우리나라 업체, 기관, 개인들의 세계 최초 사례는 다시 기회를 만들어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날이 풀리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은 74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4%까지 회복됐는데요. 그러나 여행 전 싸놓은 짐이 즐거운 기분을 자칫 망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비행기 수하물 규정 탓에 공항 직원의 연락을 받고 수하물 검사실에서 해당 물품을 꺼낸 뒤 다시 짐을 부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하물은 탑승객이 직접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 수하물'과 화물로 보내는 '위탁 수하물'로 나뉘는데요. 휴대 수하물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방은 1~2개, 무게는 8~15kg입니다. 위탁 수하물의 경우 대형 항공사(FSC)는 30kg,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15kg를 허용 무게로 합니다. 탑승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품목은 보조 배터리인데요. 보조 배터리는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대부분 여행객이 챙기는 물품인데, 대부분이 리튬 배터리로 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탑승해야 합니다. 지난달 8일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 연기가 났었는데요. 이를 발견한 승무원들이 곧바로 대처해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항공기 안전 점검을 이유로 2시간 정도 지연됐었다네요. 또 지난 2월19일 오후 5시 45분께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로얄 에어 필리핀 RW602 항공편에서는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 불이 붙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홍콩으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보조 배터리 외에도 리튬 배터리가 내장된 휴대용 손선풍기와 전자담배도 소지한 채 기내에 탑승해야 하는데요. 카메라, 휴대전화, 노트북 등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자장비인 경우 리튬메탈배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거나 리튬이온배터리가 100Wh 이하면 위탁수하물로 부치거나 기내 휴대가 가능합니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리튬 배터리 탈착이 불가한 전자기기는 휴대·위탁 수하물 모두 금지하는데요. 이런 물건을 소지할 경우 보안 검색 과정에서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ml가 넘는 액체류는 반대로 기내 반입이 금지됐는데요. 국내선의 경우 액체류 반입이 가능하지만, 국제선의 경우 액체나 젤, 분무류를 포함한 제품을 용기당 100mL 이하로 제한합니다. 물, 술, 화장품 등을 챙길 때 반드시 고려해야겠죠? 칼이나 가위 역시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인데요. 승객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는 길이 6cm가 넘는 날이 달린 칼은 기내 반입이 안 됩니다. 다만 눈썹 정리용 칼이나 면도기 등은 반입 가능하다네요. 이런 항공기 수하물 규정은 모든 항공사에 공통 적용되는데요.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챗봇 서비스인 '물어보안'에서 자세한 규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들이 다른 어느 날보다도 특히 더 사랑받고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타고난 개성으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하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린이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해태 타이거즈 창단 멤버로 프랜차이즈 스타의 첫 계보를 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역대 첫 노히트 노런 달성자. 지난 1982년, 지금은 철거된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해태 타이거즈의 창단 첫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 전에 선발로 나선 이 우완 투수는 1989년까지 통산 197경기 599.2이닝 18승 29패 18세이브 238탈삼진 평균자책점 3.75의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1990년 은퇴했습니다. 프로 원년에는 154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3.91의 기록지를 손에 쥐고 2선발로 활약했으나 이듬해 선동열, 문희수, 이상윤 등 프로야구 초창기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에게 밀리며 중간계투 역할을 맡게 된 투수. 이후 규정 이닝을 채우기 힘든 릴리프로만 나서던 와중에 1984년 5월5일, 삼미 슈퍼스타즈 전 홈경기에 임시 선발로 나와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혹성탈출'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방수원 선수입니다. 40년을 훌쩍 넘긴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KBO가 인정한 14차례의 노히트 노런 중 최초라는 타이틀도 타이틀이지만 이날 경기는 방수원 선수에게 인생경기 그 자체였을 겁니다. 이날 노히트 노런은 그해 방수원 선수에게 유일한 승리이자 그의 야구인생 통틀어 유일한 완봉승이었거든요. 기적 같은 일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닌데요. 태어나 불리던 방수원 선수의 이름은 방승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민학생(지금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10여 년간 실종상태였던 2살 연하 동생의 사망신고 및 호적 말소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 동생의 이름으로 인생을 살게 된 거죠. 사망 처리된 동생과의 피치 못할 공생(?) 중 1983년, 미아가 된 채 고아원에서 자란 친동생이 방수원 선수와 판박이처럼 닮았다는 얘기를 지인들에게 듣고 잠실야구장에서 결국 형을 만난 영화 같은 일화. 정말 믿기 힘든 얘기죠. 이후 가족을 찾게 된 동생은 방득원이라는 이름의 새 인생을 살게 됐으나 결국 세월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가족과 다시 멀어졌다는 지인의 게시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 중인 방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족을 하나 보태자면 방 씨는 전 메이저 리거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병현의 언더핸드 스로 투구폼을 만든 인물이죠. 무등중학교 저학년 시절 유격수를 맡았던 김병현은 3학년이 되자 투수로 전향해 오버핸드 투구를 했었습니다. 야구에 전념하며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놀던(?) 김병현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방 씨의 권유가 메이저 핵잠수함 'BK'(Born to K, -삼진 잡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탄생에 일조한 거죠. 당시 무등중 야구부 감독이 먼저 언더 투구를 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태 타이거즈 2군에서 지도자 생활 중 유소년 유망주를 찾던 방 씨가 이곳을 찾아 언더핸드 스로 투구 시 김병현의 위력을 깨우치게 한 행보도 정말 운명적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최근 3년간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소방청이 분석한 '2021~2023년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0만8759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월별로 보면 5월이 ▲2021년 3391건 ▲2022년 4111건 ▲2023년 3795건 등 총 1만1297건(10.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고 원인별로는 낙상 및 추락 사고가 3만9256건(43.0%)으로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이 교통사고(2만3980건, 26.2%)였는데요. 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을 보면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 교통사고 10건 중 7건(68.4%)은 '차대 보행자(차량과 보행자간)' 사고였는데요. 특히 5월 중상자 발생율은 13.8%로 일 년 중 가장 높았고 보행사고 5건 중 3건(61.7%)은 횡단 중 발생했습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어린이 보행자, 자전거 이용 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어린이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 관련 사고 건수는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5~6월에 집중됐는데요. 1~2월과 비교해 약 2.2배, 연평균 대비 약 1.4배 사고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런 사고와 특화된 보험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하나손해보험(하나손보)의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은 미취학아동을 위한 영·유아 플랜과 초·중·고등학생 플랜으로 나뉩니다. 영·유아 플랜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피해 민사소송변호사선임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및 통학버스 자동차사고 부상치료비를 1년 동안 보장합니다. 초·중·고등학생 플랜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피해, 어린이보호구역 자동차사고 및 대중교통 사고 부상, 골절·화상진단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요. 이 역시 1년 동안 지속됩니다. DB생명의 '(무)우리I(아이) 든든보험'은 암, 입원, 수술비는 물론 스쿨존 교통사고와 골절 및 깁스 치료비, 호흡기나 어린이 주요 질환 등으로 구성된 특약 중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캐롯 마음튼튼 우리아이보험'을 판매 중인데요. 이 상품은 어린이 다빈도 질환은 물론 어린이의 행동발달장애 및 언어발달장애, 자폐증까지 보장되는 어린이보험입니다. 상품은 기본계약으로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 및 응급실 진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네 가지로 구분된 보장 모듈이 탑재됐습니다. 이 모듈 가운데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보장, 학교폭력피해치료보장 등으로 구성된 '스쿨가드 모듈'이 포함됐고요.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의 'let:click 청소년보험'은 7~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데요. 정신건강질환은 물론 폭력과 각종 상해 진단·치료비, 유괴와 같은 범죄 피해 담보 등을 담았습니다. 스쿨존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을 경우에는 100만 원을 지급합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도 어린이들의 실내외 활동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무)AXA더좋은자녀보험'을 내놨는데요. 특히 비운전중 자동차 사고로 신체에 상해를 입고 직접 결과로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이 정한 부상등급을 받은 경우 치료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DB손해보험(DB손보) 다이렉트 자녀보험에서도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한 보장이 담겼는데요. 예를 들어 5세 가입, 표준형, 30세 만기 15년납인 경우 2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동양생명의 '무배당수호천사꿈나무우리아이보험'에서도 스쿨존 사고 발생 시 3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한 보행과 운전이 우선인데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5~6월은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외출 시 부모님들의 반복적인 주의 및 당부가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차도가 아니라 인도로 걸어야 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하는데요. 아울러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멈춰서 좌우로 차가 오는지 살핀 뒤 건너는 습관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비 오는 날에는 주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산을 바르게 쓰는 것도 중요한데요. 또 운전자 눈에 띌 수 있도록 밝은 옷을 입히는 게 바람직하겠죠. 달리기가 빠르고 자전거가 능숙한 고학년 어린이에게는 차도에서의 자전거 주행 위험성을 알려줘야 하는데요. 도로 횡단 시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도록 해야 합니다. 운전자 역시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제한속도 30km를 준수해야 하는데요. 속도를 줄여야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린이 보행 특성에 방어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어린이는 성인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할 경우 어린이 통행 시 사각지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어린이가 걸어가면 불법 주정차 된 차량 탓에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이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도 빈번한데요. 삼성화재 접수 교통사고 자료를 보면 스쿨존 차대 보험자 사고의 37.9%는 주정차 된 차량에 의한 가림이 사고 발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운전자도 횡단보도에서 주변을 살핀 후 출발하는 습관을 지져야 하는데요. 실제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가 잦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 관계자는 "아직 위험 상황 인식이 부족한 어린이의 경우 어른의 각별한 보살핌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가정의 달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본 안전수칙 준수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에서 지난해 1월 출시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의 리워드 정책이 개편됐습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오가는 가운데 토스 측은 더 다양한 혜택을 선사하려는 결정이라고 설명하네요. 토스는 3일부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의 포인트 정책을 변경했는데요. 이 서비스는 반경 100m에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켠 다른 고객의 아이콘을 누르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1~5회 클릭 시 모두 10원, 6~20회의 경우 친구 아닌 아이콘 3원·친구 아이콘 10원, 21~50회 모두 1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1~4회 모두 10원, 5~20회는 친구 아닌 아이콘 1원·친구 아이콘 3원이 적용됩니다. 이 서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고객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성장했는데요. 서울 시립미술관 앞 광장은 토스 포인트 줍기 성지로 떠오르면서 점심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콘서트처럼 사람 많은 장소에서는 '토스를 켜서 포인트를 받자'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줄어들자 일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앞서 토스가 작년 9월에도 이 서비스 혜택을 축소 변경한 바 있기 때문에 볼멘소리가 더욱 커진 거죠. 이와 관련해 토스 관계자는 "비용적인 부분 부담이라는 일각의 시각이 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 변경을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토스는 이 서비스 외에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이들 서비스의 전체적인 혜택 총량을 보면 혜택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응대합니다. 현재 토스에서는 다른 금융사나 핀테크업체가 제공하는 일명 '앱테크(앱+재테크)' 가운데 가장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외에도 ▲행운복권 ▲버튼 누르기 ▲라이브 쇼핑 ▲카드 알림 ▲공동구매 구경 ▲만보기 ▲일주일 방문 미션 ▲머니 알림 ▲게시물 보기 등 여러 포인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중입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늘 조금씩 전체적으로 상품의 다양한 혜택을 고민하는 차원에서 서비스 변경을 진행했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조금의 스펙이 달라졌다고 봐주면 될 것"이라고 부연하네요.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통해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며 소비자의 소액 제태크 선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4세 금융소비자 100명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소액 재테크 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고요. 연구소 이 조사에 대한 총평으로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의 추가 수익 확보 노력은 다양하게 진화했다"며 "이를 활용한 금융사들의 연계 이벤트와 관련 서비스 역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이마트가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는 '모자 페스타'를 진행.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패션 잡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행사를 위해 확보한 물량 금액은 약 150억 원. 대표 브랜드를 보면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며 이월 재고 상품 대상으로는 균일가 1+1 할인 적용. 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폴리머 섬유로 만든 친환경 모자도 판매. 이마트는 최근 길어진 고물가 기조에서도 이마트에서의 모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이마트가 패션 잡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모자 매출은 86.9%가량 증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 섬유는 주로 페트병을 원료로 하며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 가능. 한 해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톤이며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의 대략 13%를 차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주당, 법사위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예정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 예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정한 신속 재판을 통해 후보직을 박탈하려고 했는지 국민적 의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강조. 또 법사위는 이달 14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실시 계획. 조 대법원장 고발은 조금 시간을 둔다는 입장.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112-5, 지내들 돌탑공원에서 '찾아보리, 먹어보리, 즐겨보리'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영광찰보리축제'. 전국 최대 찰보리 산지이자 최초 재배지인 영광의 찰보리축제는 군남면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농업 축제로 농업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목적의 가족 중심 체험형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낭송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창작시 대회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공기 게임 대회 등 전개. 체험행사로는 ▲보리타작 ▲떡메치기 ▲전통놀이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동물농장 ▲셀카 촬영 ▲풍선아트 ▲창포 샴푸 만들기 등 준비. 아울러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와 곤포 조형물, 보리밭 둘레길 포토스팟, 시화전, 바람개비 길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했으며 군남 농악대, 난타, 플룻, 시낭송 콘서트, 축하쇼, 댄스파티 등의 공연 이벤트로 흥을 더할 예정. 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허수아비 전시로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700여 점의 각양각색 허수
지난달 30일에 열려 오는 9일 폐막을 앞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요. 일일 티켓 매진율은 90%에 육박할뿐더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과 오거리 문화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특히 영화제 기간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더리터 ▲농심 ▲하이트진로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죠. 이 가운데 농심은 재작년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우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와 스낵 제품 '닭다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문화광장에 위치한 농심 부스에서는 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툼바, 마라짜파게티, 배홍동칼빔면을 선물하는 중인데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농심 부스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전주지점도 지난 2014년부터 영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꾸리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