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6일 우크라이나 경찰이 러시아 침공 이후 실종아동을 찾고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파인드마이패런트와 기술제휴로 만든 모바일 앱 '리유나이트 우크라이나'(Reunite Ukraine)는 누구든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동족상잔의 비극은 지금의 선에서 영원히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크라운제과와 덕신하우징이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기업이미지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죠. 이곳들 외에도 매해 5월25일 실종아동의 날을 전후해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등과 함께 여러 업체들이 특별기획을 전개한 바 있습니다. 한진택배는 장기실종아동들의 정보를 인쇄한 호프테이프를 택배 포장에 사용하고 에버랜드에서는 실종 당시 아이 모습 그대로 놀이기구 탑승 키재기판을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연고지인 세리에A 축구클럽 AS 로마는 2019년 유벤투스에서 수비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영입하며 선수와 실종아동 정보를 묶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습니다. 선수의 사진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의 같이 바뀌어 팬들의 눈길이 머물게 한 결과 6명의 아이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착한 영향력에 자극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벤투스, AC 밀란, 아스날, 토트넘, 셀틱 등 50개 이상의 유럽 축구클럽들이 지난 2020년 세계 실종아동의 날에 맞춰 'Football Cares'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기 빠질세라 강원도민구단 강원FC가 2021년 불가리아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몸칠 츠베타노프와 공격수 이정협 선수 영입 때 공식 사진 우측에 실종자 사진을 넣었죠. 이보다 전에 이처럼 인지도 풀(pool)에서 바른 물결을 퍼뜨리는 사회적 운동을 제가 처음 접한 건 1992년이었습니다. 1983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그룹 소울 어사일럼(Soul Asylum)이 1992년 여섯 번째 앨범 'Grave Dancers Union'을 발매했는데 여기 수록된 'Runaway Train'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본 당시에 약간 충격을 받았죠. 보컬과 기타를 맡은 이 밴드의 리더 데이빗 퍼너의 자전적인 방황기를 담은 노래 가사와는 어쩌면 조금 상관이 있는(혹자들은 무관하다고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총 3개의 각색을 통해 실제 가출청소년과 실종아동 36명의 얼굴과 이름, 실종 당해 연도 등의 간략한 정보를 곳곳에 넣었습니다. 놀랍게도 미국에서 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 아이들이 36명 중 26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는 소개부터 전개되는 이 뮤직비디오(클릭하면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로 연결)는 노래와 연주 장면에 이어 잔혹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곳곳에 실종 아동들을 나열하다가 아이가 유괴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미국의 음악 전문 방송 MTV와 케이블 방송 VH1의 각색버전이 있는데 VH1 버전에는 실종 아동 발견 시 연락할 전화번호까지 나왔고요. 이후 곡 자체의 완성도와 뮤직비디오가 세간에 화제가 돼 여러 나라별 버전이 제작되며 절반은 의도했던 공익적 효과를 내게 됐습니다. 첨언하자면 1984년 데뷔 앨범을 내고 긴 무명생활을 하던 소울 어사일럼은 Grave Dancers Union이 전 세계 4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인기 밴드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물론 Runaway Train으로 1994년 3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록 송의 영예를 안게 되죠.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4월5일은 나무 심기를 통해 산림 환경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인데요. 이날을 기념해 환경 보호 실천할 때 우대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은 최초 거래,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7%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기본금리 3%에 전기사용량에 따라 최대 3%p의 우대금리를 선사합니다. 적금 가입월의 전기사용량 대비 월별 전기사용량 절감 횟수가 3회 이상이면 1%p, 5회 이상이면 2%p를 제공하죠. 수협은행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은 정액 적립 기준 기본금리 연 3.5%에 해양플라스틱 감축서약 시 0.1%p 봉사활동 0.2%p를 포함해 최대 연 4%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월 최대 20만 원까지 입금이 가능한데요. 자유적립식 상품도 있으며 각각 1계좌씩 가입이 가능합니다. 부산은행 '저탄소실천적금'은 기본금리 연 3.35%에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주는데요. 우대금리는 비대면채널 가입 또는 종이통장 미발행 0.1%p, 대중교통 이용실적 0.1%p, 탄소포인트제 참여 0.3%p 등입니다. 만기는 6~36개월이며 월 1000만 원까지 입금을 할 수 있습니다. NH저축은행의 'NH FIC 올바른지구 정기적금'은 2000좌 한정 특판 상품인데요. 기본금리 연 5%에 친환경 실천서약서를 작성할 경우 0.3%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합니다. 또 마케팅 상품서비스안내 동의, FIC Bank 체크카드 실적을 더한다면 최대 연 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네요. 월 입금 최대한도는 30만 원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우리E음플러스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5%인데요. 이 상품도 환경보호서약서 작성 완료 시 2.5%p의 우대금리가 있습니다. 추가로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최대 3%p를 더 받을 수 있고요. 가입 한도는 월 30만 원인데, 우리WON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세람저축은행의 '착한운전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인데요. 착한운전 마일리지 서약확인서 작성 및 전기·수소·저공해차량 운전자라면 최대 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5%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월 100만 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은행권이 청년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팔면서 경쟁의 서막을 올렸는데요.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상품을 주문한 만큼, 청년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내놨는데요. 청년들의 투자 성향이 부합하는 챗(Chat) GPT와 같은 정보기술(IT), 4차 산업, 국내외 주식, 채권 등 6종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KB국민은행은 청년형 장기펀드 가입 대상자 중 모바일을 통해 응모한 고객 선착순 3만 명에게 이 펀드에 가입 시 이용할 수 있는 KB금융 쿠폰도 제공합니다. 우리은행도 청년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청년형 장기펀드)을 출시했는데요. 이 은행은 청년형 장기펀드를 ▲액티브형 ▲패시브형 ▲테마주(IT섹터) ▲주식·채권혼합형 등 4종류로 구성했습니다. IBK기업은행도 출시와 동시에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오는 5월31일까지 영업점·비대면채널을 통해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10만 원 이상 가입하고 3년 이상 자동이체 등록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CU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또 이벤트 기간 납입한 합산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스타벅스 부드러운 디저트세트' 'BBQ 황금올리브치킨' 등도 선물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에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 예정인 청년형 장기펀드는 총급여액이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이 3800만 원 이하인 198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출생한 청년층(만 19세 이상부터 34세 이하)을 가입 대상으로 합니다. 단, 병역 의무를 이행한 청년층의 경우 복무 기간은 나이 산정 시 최대 6년에 한해 차감하는데요. 청년형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가입자는 전 금융기관 합산 최대 6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부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입일로부터 최대 5년간 소득공제를 받게 됩니다. 여기 더해 가입일로부터 3년 이내 해지 시 소득공제 받은 금액은 소득세로 부과된다네요. 이처럼 은행권에서 청년 소득공제 펀드 출시에 나선 이유는 금융위가 청년 자산 형성 상품 출시를 주문했을뿐더러, 경제 활동이 활발한 젊은 고객들을 미래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나 가입 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구조인데, 금융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다"며 "상품들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투자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되지 않아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출시 첫날이었던 어제(21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애플 고객들이 무섭게 모여들었는데요.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오늘(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발행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며 "애플팀은 역대 최고 기록(highest record ever)이라는데, 구체적인 의미와 기준은 천천히 살피도록 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애플페이 토큰은 신용카드를 아이폰,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등록할 시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인데요.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첫날에만 카드 정보를 등록한 기기 수가 100만 대를 넘어선 거죠. 다만 첫날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카드 등록이 지연되는 이슈도 발생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오늘 벌어진 비자사의 등록지연 문제도 알고 있다"며 "지금 열심히 해결하고 있으니 내일까지는 풀어지리라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함박웃음은 현대카드만 짓고 있는 게 아닙니다. SC제일은행도 애플페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현대카드 체크카드를 발급 중입니다. 전날 SC제일은행 소속으로 보이는 한 직원은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를 통해 "오늘 비대면 통장개설 건수가 역대급"이라며 "승인문자를 받아야 개설이 완료되는데 직원 십여 명이 일일이 확인해서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이라 오늘 중 승인문자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와 연령대 분포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대면 및 비대면 발급 모두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애플과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한데요. 다만 아직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 아직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현재 애플페이는 티머니, 캐시비와 같은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페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23일부터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경험도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인데요.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결제 방식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금융 용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후 금융, 저탄소 금융, 녹색 금융, 지속 가능 금융 등 여러 용어가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기후 금융은 온난화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금융인데요. 저탄소 금융은 온실가스 배출의 감축, 회피, 흡수, 저장이 목적입니다. 여기 더해 녹색 금융은 물, 오염과 같은 환경 전반을 위한 조달을 의미하며 지속 가능 금융은 사회,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넓은 의미의 금융인데요. 녹색 금융을 경제활동, 투자 대상 자산 및 프로젝트 성격에서 기후 금융에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체계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입니다. 다시 말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범위를 정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지난 2021년에 도입됐습니다. 그린 택소노미의 요건은 기후변화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순환경제, 오염, 생물다양성 등이라네요. 투자프로젝트의 경우 DNSH(Do No Significant Harm)과 MS(Minimum Social Safeguard)과 MS(Minimum Social Safeguard)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DNSH는 한 개의 환경 목표를 추구하면서 나머지 5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감축을 하기 위해 기후 변화 적응, 물 보호, 순환 자원, 오염 방지, 생물 다양성을 침해하면 DNSH 요건을 어긴 것입니다. 이 외에도 MS는 투자 프로젝트가 노동, 인권 등 사회적 규범에 대해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라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주말을 맞아 휴대용 하드디스크(External hard disk)를 정리하다가 거의 20여 년 전 기사 작성 시 쓰려고 저장했던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기시감인지 미시감인지 헷갈릴 정도로 혼란을 줬던 이미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왜일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CI(Corporate Identity)를 보고 마셜 제도 국기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는 걸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색감 보정 없이 마셜 제도 국토 일부까지 포함해 이미지를 살짝 합성해봤는데 이 나라 국기와 은근히 잘 어울리지 않나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우리나라 철도 건설은 물론 시설관리와 국유철도 재산관리까지 담당하는 전문 조직으로 2004년 1월1일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입니다. 철도운영사는 열차운행, 국가철도공단은 시설 등 제반여건을 책임집니다. 전신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인데 이후 2020년 9월 한국철도시설공단법이 국가철도공단법으로 바뀌면서 국가철도공단으로 명칭이 변경됐고요. 이처럼 국가철도공단이 우리나라 교통수단의 한 축인 철도 운영에 기여한다면 서두에 언급했던 마셜 제도에서도 우리나라 사람이 국가 상징의 일부분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중이고요. 마셜 제도 국기는 태평양을 나타내는 진파랑 바탕이 인상적입니다. 죄측 상단에는 자치구를 상징하는 24개의 햇살이 있는 태양을 배치했고 그리스도교 국가의 표상인 동시에 마주로(Majuro)·에베예(Ebeye)·잘루이트(Jaluit)·워체(Wotje) 4개 주요 섬을 증명하는 4개의 긴 빛이 있고요. 좌측 하단부터 우측 상단으로 뻗을수록 넓어지는 오렌지색과 흰색의 대각선은 미래의 발전상과 일몰·일출을 뜻한다고 합니다. 오렌지색은 용기, 흰색은 평화의 의미도 있고요. 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속하는 섬나라 마셜 제도는 모두 1156개의 섬들로 이뤄집니다. 정식 국명은 마셜제도공화국으로 1788년 이곳을 방문했던 영국인 선장 존 마셜(John Marshall)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수도는 마주로입니다. 1992년 탄생한 이 나라의 국가 '마셜 제도여 영원하라'(Forever Marshall Islands)의 작곡가는 우리나라 대중음악가인 길옥윤 님입니다. 마셜 제도 초대 대통령인 아마타 카부아(Amata Kabua)가 작사했고요. 1979년 5월1일 미국으로부터 자치권 획득 당시 영부인 엠라인 카부아(Emlain Kabua)가 국기를 디자인했습니다. 서울의 찬가, 이별 등의 노래로 유명한 길옥윤 님은 한국인과 친분이 깊던 일본계 아마타 카부아와의 연으로 국가를 작곡했는데 태평양전쟁 당시 한국인 징용자가 노역에 동원됐던 곳이었던 만큼 더욱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게 분명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이달 23일은 천체 역사에서 특별한 날입니다. 한 세대에 한 차례 정도만 별자리를 바꾸는 명왕성이 움직이는 날이거든요. 2008년부터 염소자리에 속했던 명왕성이 물병자리로 이동하는 건데 2044년까지 이곳에서 자리를 지킨다고 합니다. 많은 독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명왕성은 1930년 2월18일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발견한 이래 2006년 행성 기준 수정 전까지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었죠. 워낙 멀게만 느껴지는 명왕성이라 이 별에서 태양을 바라볼 경우 그 밝기조차 가늠하기 힘들지만 우리가 보는 보름달의 밝기보다 250배나 더 밝은 태양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2016년 7월13일자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보면 명왕성과 태양의 평균 거리는 약 37억 마일이고요. 이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 약 40배로 명왕성은 지구 1600분의 1 수준의 태양빛만 받으면서도 그 어떤 존재보다 밝은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별에서는 이렇게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어서 이름이 명왕성일까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명계(冥界), 즉 지하세계 죽은 자들의 신인 하데스를 고대 로마에서는 플루토(Pluto)라고 불렀습니다. 개화기 당시의 한자식 의역으로 하데스는 명왕이라 칭했고요. 이제 아시겠죠? 명왕성의 명은 밝을 명(明)이 아니라 정반대인 어두울 명(冥)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당수 분들은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했다며 소행성 134340, 왜행성 134340 등으로 지칭하는데 명왕성의 표기는 기존처럼 명왕성입니다. 학계의 구분이 달라져 행성은 아니지만 태양계를 벗어난 것은 아닐뿐더러 학계 역시 굳이 이름까지 바꿀 의향은 없다고 하니까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1965년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를 보면 당시에 상상하던 많은 것이 현실화해 꽤 놀랍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얼추 비슷한 모습인데 달나라 수학여행과 자가치료는 아직 요원한 걸까요? 경제·정치공학적인 문제 등 아직 넘어야 할 허들이 많지만 자가치료는 우리 생활과 상당히 근접한 상황입니다. 주제로 'DTx'(Digital Therapeutics, 디지털 치료제)'를 꼽을 수 있을 테고요. DTx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더욱 활성화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반강제적 비대면·자동화가 실생활에 적용되면서 원격을 위시한 개인 맞춤형 의료산업에 박차가 가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주목받게 된 DTx는 3세대 의약 기술로 차세대 의료기술의 핵심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의료행위에 기인한 악영향은 줄이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높이는 게 목적이죠. DTx는 태동기를 거쳐 치료 보조로 실생활 활용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정신질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근자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PC 프로그램, 가상현실(VR), 챗봇 등으로 개발되며 항암·당뇨병·우울증·알코올중독·요실금 관리 등의 생활습관 지도 및 교정, 인지행동치료 등 적용 분야를 넓히는 중이고요. 이처럼 치료 목적의 의료에서 예방 관리로 초점을 양분하며 관련 시장을 키우고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지난달 15일 국산 1호 DTx 승인 소식이 들렸을 정도니까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로 첫선을 보인 제품은 헬스케어 전문업체 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 DTx '솜즈'입니다. 이 제품은 우선 의사 처방 후 환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PDT(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s,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 방식이 적용되는데 추후 비처방 제품과 허가가 필요 없는 웰니스 모델로의 확장도 꾀한다고 합니다. 이제 상용화까지 처방 및 사용방식, 의료체계 내 제반여건 구축, 보험 적용 등의 단계를 거치는데 수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래도 1호를 기점 삼아 후발 허가업체들이 연달아 나타나면 시일이 확 앞당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얼마 전까지 굴을 섭취한 분들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고생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는데 어제는 홍합, 바지락 등 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의 패류독소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기사(클릭하면 이동)까지 나왔습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패류독소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6월30일까지 수거·검사에 나선다는 보도자료를 내놨습니다. 바다에 존재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패류나 피낭류가 먹고 독소로 축적한 패류독소를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고요. 매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남해안 일대에서부터 발생하는데 해수 온도가 15~17도일 때 최고치였다가 6월 중순경부터 소멸한다고 합니다. 조심해야겠네요. 조심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연초부터 복잡한 일이 곳곳에서 터지네요. 유유자적하게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조개를 주울 여유가 있던 때가 그립습니다. 알고 보면 수많은 교차가 이뤄지는 해안선에서 여유를 찾는다는 게 좀 역설적이기도 하지만요. 마침 패류독소와 역설을 칭하는 패러독스(paradox, 逆說)는 발음도 비슷하네요. 해안선의 역설이라는 사고(思考)도 있습니다. 해안선의 역설은 쉽게 풀이하자면 아직까지도 측정 기준이 제각각이라 정확한 해안선 길이를 재는 것이 불가능해 나라나 기관별로 수치가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원래 해안선이란 게 여러 자연적 인공적인 이유로 계속 변화가 생기는 만큼 본디 제대로 된 측정이 어렵지만요. 1900년대 접어들어 영국 수학자 루이 프라이 리처드슨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국경선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해안선 측정의 괴리를 알게 됐는데 프랑스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가 이를 훗날 자기유사성이 있는 기하학적 구조인 프랙털(fractal)까지 연계하게 됩니다. 해안선처럼 불규칙한 형태를 직선으로 측정할 경우 긴 직선들을 쓰면 총 거리가 짧아지고 짧은 직선들로 이어가면 길어지는 까닭은 최소 직선길이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제시하는 문제이자 역설인 셈이죠. 부정할 수 없는 추론을 내세워 옳고 그름에 혼동이 생기는 역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세상은 참 역설로 가득한 곳이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난 10일 우리나라와 중국이 얽힌 또 하나의 황당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유럽 한 유명 마트에서 판매 중인 김치 제품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있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업체 측에 항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서 교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내용을 보면 이 김치는 독일 마트 체인 알디(Aldi)의 자체 브랜드인 아시아 그린 가든의 제품입니다. 중국 기원 어쩌고 하는 문구는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표기했고요. 서 교수가 이 김치를 계속 팔 거면 한국 기원으로 문구를 고치고 아니면 판매 중지하라는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는데 정부 차원에서 나서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업체명이 생소한 독자 분들도 계시겠지만 독일에서 슈퍼마켓부터 걸음마를 시작해 세계 최대 SSM 공룡이 된 기업입니다. 매장 수 9000여 개로 유럽, 미국, 호주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며 최근 물가 폭등 시기에 초저가를 내세워 실적이 더 늘었다고 하네요. 매출액만 따지면 우리 돈 100조 원 정도로 2016년과 2010년 각각 세상을 떠난 형 카알 알브레히트는 알디노르트(ALDI Nord·알디 북쪽), 동생 테오 알브레히트는 알디쥐트(ALDI Süd·알디 남쪽)를 꾸렸습니다. 품목이 많지 않고 진열제품의 90%가량이 PB상품이며 직원들 번갈아가며 캐셔와 상품관리업무를 맡는 특징이 있는데 저가 할인점의 판에 박힌 이미지가 아니라 유기농 상품 라인업에서 강점을 가졌다 하네요. 이런 장점이 있는 기업이 한 나라 대표 음식의 기원조차 알지 못하고 매대에 올렸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기기 대마왕들이 이웃나라에 자리한 시국인 만큼 아무쪼록 이제라도 어처구니 되찾는 일에 일조해줬으면 좋겠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IE 금융] 일명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일어난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특히 올 1분기 IPO를 진행한 상장 기업 가운데 약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면서 이런 비판이 거세졌는데, 당국의 개선책 이후 달라질 시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를 진행한 기업 중 일반 신규 상장 기업(분할상장, 스팩상장 제외) 14곳에서 7곳이 전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떨어졌다. 1분기 신규 상장사 중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곳은 ▲포스뱅크(1만8000원→1만1570원) ▲스튜디오삼익(1만8000원→1만1590원) ▲오상헬스케어(2만 원→1만4970원) ▲케이웨더(7000원→5840원) ▲HB인베스트먼트(3400원→2790원) ▲이에이트(→2만 원1만6320원) 등이다. 아들 기업 주관사는 NH투자증권 3곳(오상헬스케어, 케이웨더, HB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이에이트), 하나증권(포스뱅크), DB금융투자(스튜디오삼익)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가 여러 대내외적인 변수 탓에 불안한 탓도 있지만, 공모가를 다소 높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례로 날씨
[IE 금융] 우리은행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설립을 목표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1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제4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공식 투자의향서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상공인 위한 첫 번째 은행…적극 지원 나선 우리은행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KCD 컨소시엄은 자체적으로 소상공인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지난 2016년 창업 직후 우리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2020년에도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첫 번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설립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현재도 케이뱅크 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KCD 김동호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우리은행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날이 풀리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은 74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4%까지 회복됐는데요. 그러나 여행 전 싸놓은 짐이 즐거운 기분을 자칫 망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비행기 수하물 규정 탓에 공항 직원의 연락을 받고 수하물 검사실에서 해당 물품을 꺼낸 뒤 다시 짐을 부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하물은 탑승객이 직접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 수하물'과 화물로 보내는 '위탁 수하물'로 나뉘는데요. 휴대 수하물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방은 1~2개, 무게는 8~15kg입니다. 위탁 수하물의 경우 대형 항공사(FSC)는 30kg,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15kg를 허용 무게로 합니다. 탑승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품목은 보조 배터리인데요. 보조 배터리는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대부분 여행객이 챙기는 물품인데, 대부분이 리튬 배터리로 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탑승해야 합니다. 지난달 8일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오후 2시 민방위 훈련 오늘 오후 2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및 학교를 중심으로 민방위 대피 훈련 실시. 이번 훈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습 상황에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전국 1만2000여 초·중·고등학교 참여. 또 중앙·지방행정기관과 공사·공단 등 5000여 기관도 훈련 동참. 훈련 시작 후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공습경보가 발령되며 참여인원들은 가까운 지하대피소나 안전한 장소 신속 대피 요망. 이후 방독면 착용법과 생존배낭 꾸리기 등 국민 행동 요령 교육 전개. 2. 지진·해일 피해도 풍수해보험 보상 풍수해보험법이 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으로 개정돼 오늘부터 시행. 현행 풍수해보험법은 풍수해의 정의에 지진·지진해일을 포함하지만 일반적인 풍수해 용어(비·바람 등으로 인한 재해)와는 상이. 가입 대상은 주택, 농·임업용 온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 건물 등 시설물과 여기 포함되는 동산으로 가입 시 예기치 못한 풍수해, 지진 등에 대처할 수 있으며 보험료 일부는 국가에서 지원. 3. 경산 열차 추돌사고 1981년 5월14일 오후 4시경 경북 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