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이념 대립은 빠질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양립은 각각의 부족분을 채우며 발전을 도모하는 양상을 띠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매카시즘을 기본에 두고 일본에 얼마나 친근감을 가졌는지 살피면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어느 정도는 가능할 듯합니다. 안정을 택하는 보수와 비교해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는 전위(前衛, 가장 선구적인 사람이나 집단)라는 의미와 큰 맥에서 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위를 뜻하는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예술 분야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용어죠. 예술 등에서 혁신을 이끄는 경향이나 인물을 포괄합니다. 프랑스어인 아방가르드는 과거 전투에서 선봉에 서던 전위대를 지칭했으나 프랑스 혁명 이후 세간의 급진파를 이르는 말로 사용하게 됐다고 하네요. 이랬던 것이 19세기 말 예술계에서 기존 서사나 틀 등 관념을 부수는 새 예술의 사조를 아방가르드 예술, 즉 전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겁니다. 아방가르드는 영어로 뱅가드(Vanguard)입니다. 미국은 역시나 전위, 선봉, 선도자에 걸맞게 큰 포부를 담아 지난 1958년 3월17일, 지구 궤도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위성인 뱅가드 1호를 발사했죠. 3단 추진 발사체 시험과 지구 궤도에서 인공위성 및 시스템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자 발사한 이 위성은 궤도 분석으로 측지 정보 등을 제공하다가 수은전지로 동작하는 송신기가 같은 해 6월, 전지 고갈로 동작을 멈춥니다.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송신기는 1964년 5월에 수명이 끝났는데 마지막 신호는 에콰도르 키토에서 수신됐고요. 뱅가드라는 이름과 대비하는 얘기가 오늘 '이리저리뷰'의 작성 목적입니다. 당초 미국은 세계 첫 인공위성으로 뱅가드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당시 적대국 소련에서 1957년 10월4일, 스푸트니크 1호(Спутник, 동반자-1)를 대기권 밖으로 먼저 내보내는데 성공했죠. 자존심 싸움에서 밀린 미국은 스푸트니크가 우주시대의 서막을 연 지 두 달이 지난 12월6일, 뱅가드 TV 3호(Vanguard Test Vehicle-3)를 발사했지만 많은 이들의 염원을 등지고 1.2m 정도 떠오르다가 발사대로 다시 떨어지며 폭발합니다. 이 광경이 고스란히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되며 미국은 엄청난 망신을 당했다는 자책을 하게 됐고요. 이를 좌시하지 않은 당시 소련의 니키타 후르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은 '뱅가드(전위부대)가 아니라 리어가드(Rear guard, 후방부대)라고 부르자'는 내용을 담은 공식 조문을 보내 미국을 조롱하며 양국의 냉각관계는 더욱 악화합니다. 이후 1958년 2월5일, 미국은 천신만고 끝에 뱅가드 TV 3BU(백업)을 발사했으나 1분도 비행하지 못한 채 2단 로켓이 두 동강 나며 또다시 체면을 구겼고 같은 해 오늘, 세 번째 발사에서 뱅가드 TV 4가 정상궤도에 오릅니다. 이 위성이 바로 뱅가드 TV 4의 교체명인 뱅가드 1호로로 이후 미국은 발사에 성공한 위성에만 정식 숫자를 붙이게 된 거죠. 뱅가드 1호는 스푸트니크 1~2호, 익스플로러 1호에 이은 네 번째 인공위성이었고 이후에도 네 차례 실패를 거쳐 뱅가드 2호가 우주로 향했으니 그야말로 고난의 선도자(?)인 셈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 후 찍은 주걱입니다. 숟가락이나 국자, 뒤집개 등 어떤 도구로 밥을 퍼도 주걱만큼 적합한 물건은 없을 겁니다.(단언컨대 주걱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숟가락, 국자, 뒤집개 등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든 도구들도 역시나 각각의 역할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죠.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문득 세계 최초의 주걱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역시나 아무리 관련 자료를 뒤져도 찾는 정보는 구할 수가 없네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세계 최초로 주걱을 닮은 기생충을 발견한 인물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세계보건기구(WHO) 기생충학 자문교수 등을 역임한 국내 기생충학의 태두인 서병설 박사(1921. 11.13 ~ 1991. 6.11). 故 서병설 박사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국내 토종 기생충으로 장흡충인 서울주걱흡충을 지난 1963년에 발견해 학계에 알렸습니다. 당시 서울대학교 교수였던 고인은 가난 탓에 하고자 하는 연구에 어려움을 겪다가 쥐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라도 살피고자 학교 정원에 살던 쥐를 잡아 장 주변을 해부하던 중 서울주걱흡충을 발견했는데요. 이때까지 학계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기생충을 찾아낸 후 서울주걱흡층(Neodiplostomum seoulense)이라고 명명했지만 쥐 기생충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른 1982년, 보신이 된다는 생각에 날것 상태의 뱀을 먹은 25세 남성이 응급실로 실려오게 됐고 대변을 검사하던 병원 측에서 처음 접하는 기생충을 발견해 서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기생충이 바로 서울주걱흡충이었고 서 교수는 이 기생충의 생태를 파악해 다시 학계에 알리게 된 거죠. 이후 서 교수는 야생에서 훈련하는 사병들의 대변을 검사해 상당수의 서울주걱흡충을 발견하고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알려 이때부터 군인들이 날것을 먹지 않게 됐다고 합니다. 대한기생충학회와 기생충박물관의 자료를 참고하면 주걱 또는 수저처럼 생긴 서울주걱흡충 성충은 크기가 1.5㎜ 정도로 제1중간숙주는 또아리물달팽이, 제2중간숙주는 뱀, 올챙이, 개구리 등이라고 하네요. 이런 만큼 이미 기재한 대로 숙주가 되는 생물체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감염 위험성이 높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기생충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작은창자에 침투해 장내 점막을 손상시키며 속 쓰림, 심한 복통,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유발한답니다. 한국기생충박멸협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이기도 했던 서병설 교수는 국가 차원의 기생충 관리사업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장내 기생충 감염 퇴치의 선봉에 선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아울러 전술한 WHO 등 여러 국제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의 기생충퇴치사업에 큰 축이 됐고요. 한편 우리나라는 서울주걱흡충 외에도 인산주걱흡충, 채씨큰입흡충, 참굴큰입조충, 아시아조충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기생충을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하며 기생충학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3월3일, 오늘은 '삼겹살데이'입니다. 단순하게 숫자 '3'이 두 번 붙어 삼겹살데이가 된 이날은 지난 2003년 경기도 파주시와 파주연천축협의 주도로 양돈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자 삼겹살을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아 셀 수 없이 많은 가정에서 불을 사용할 이날, 미국 텍사스주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팬핸들 지역의 산불이 이레째 계속되는 가운데 온도까지 오르면서 발생한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진화작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답니다. 화재 원인도 찾지 못한 이 산불 탓에 주요 고속도로 폐쇄와 함께 국립공원도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역행보살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이런 비극을 봐서라도 더욱 보호의 필요성을 느껴야 할 국립공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부 등산객들이 취사용품을 동원해 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삼겹살, 백숙 등을 파는 무신고 일반음식점들의 영업행위로 화재 발생 위험이 상존했고요. 삽결살데이인 오늘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돌아보는 '국립공원의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7년 공원법 제정 날짜인 3월3일로 지정했으며 2019년 11월 자연공원법 개정안 발의에 이어 2020년 6월 개정안 통과에 따라 법정기념일이 됐죠.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환경부장관이 지정하는 자연공원으로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 한려해상, 태안해안과 변산반도, 사적형인 경주 국립공원 외엔 약 60년 전인 1967년 지리산을 위시해 대부분 산악지역입니다. 현재 총 23개소가 지정됐는데 다 합치면 국토면적의 7%가량인 6852㎢ 정도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좁은 편에 속한다고 하네요. 한라산을 제외하고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는데 과거엔 대부분 취사도 가능했습니다. 야영도 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국립공원 내 대피소 등 지정된 장소 외의 취사 및 야영, 흡연 등 발화 유발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며 임산물 채취도 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허가된 탐방로만 출입해야 하며 거의 모든 계곡도 들어가면 안 되고요. 특히 야생동물 보호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 포획, 외래동물 방생은 물론 반려동물의 출입도 금지하는 만큼 유의해야겠습니다. 글 맺음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과 지정일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12월29일 ▲제2호 경주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3호 계룡산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4호 한려해상국립공원 1968년 12월31일 ▲제5호 설악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6호 속리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7호 한라산국립공원 1970년 3월24일 ▲제8호 내장산국립공원 1971년 11월27일 ▲제9호 가야산국립공원 1972년 10월13일 ▲제10호 덕유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1호 오대산국립공원 1975년 2월1일 ▲제12호 주왕산국립공원 1976년 3월30일 ▲제13호 태안해안국립공원 1978년 10월20일 ▲제14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1981년 12월23일 ▲제15호 북한산국립공원 1983년 4월2일 ▲제16호 치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7호 월악산국립공원 1984년 12월31일 ▲제18호 소백산국립공원 1987년 12월24일 ▲제19호 변산반도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0호 월출산국립공원 1988년 6월11일 ▲제21호 무등산국립공원 2013년 3월4일 ▲제22호 태백산국립공원 2016년 4월15일 ▲제23호 팔공산국립공원 2023년 12월31일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어쩌다 심심할 때 하는 블록놀이기구의 브릭(Brick)을 모아서 트로피를 하나 만들려고 하다가 좌절을 겪었습니다. 역시 트로피를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네요. 지난 2008년 2월24일, 우리 날짜로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에 각색상까지 무려 4개 부문의 아카데미상을 받았죠. 이 영화 제목은 아일랜드 최초 노벨상 수상자(노벨문학상)로 이 나라 국민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해조차 힘든 어수선하고 잔인한 세상에서는 노인이 살기 힘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예이츠도 고개를 끄덕이겠네요. 노인은 그저 나이가 많이 든 늙은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현자(The wise old man), 영화에 등장하는 단발머리 살인마 안톤 시거는 카오스(chaos, 대혼란) 그 자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제목만 보고 노인과 관련한 정치·사회·경제적 문제를 다룬 영화라 지레짐작한 관람객들 역시 그야말로 카오스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왔었죠. 하지만 살인마의 손아귀에 힘없이 놀아나는 이 영화 속 희생자들처럼 지금 우리나라 상당수 노인들도 생존하기 녹록지 않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달 22일 통계청 소속 국내 유일 국가통계 전문연구기관인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보면 재작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점이네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2020∼2022년 평균 5.95점으로 회원국 38개국 중 35위인데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와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뿐입니다. OECD 평균은 우리나라보다 0.74점 높은 6.69점이고요. 이 보고서에서 특히나 눈에 띄는 노인층의 문제는 경제적 빈곤입니다. 노인 10명 중 4명 정도가 빈곤한 상태로 OECD 37개국 중 하위 두 번째 국가네요.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의 인구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66세 이상의 경우 2021년 39.3%로 에스토니아 다음입니다. 이 시기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은 14.8%였고요. 포퓰리즘 정책이나 일단 뱉어놓고 뒤로는 없애는 정책, 존재하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말로만 내세우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노인들의 살아갈 날이 청년이나 중장년들보다는 짧겠지만 그만큼 어떻게 지내냐에 따라서 젊은이의 시간보다 더욱 알차면서도 길게 활용할 수도 있겠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참된 어르신들의 시간을 지켜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참된 정책이 필요하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일본 모 제과업체의 상술에 기인한 행사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연인들에게 설레는 감정을 안기는 날이었으니 이래저래 큰 기대를 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겁니다. 연인들에겐 달콤했을 2월14일이지만 하필 이날은 일제가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날이라 밸런타인데이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들도 꽤 계시겠죠. 또 지구상 어느 지역에서는 고통뿐이었던 과거를 기리는 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는 초콜릿 색깔보다 더 진한 검붉은 핏빛이 자욱했을 테죠. 1349년 2월14일, 당시 독일에 속한 지역이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서 유대인이 학살당했습니다. 흑사병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던 시기에 흑사병 확산의 근원이 유대인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졌던 거죠. 1923년 9월1일 발생한 관동 대지진 때 조선인이 방화하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로 수많은 우리 핏줄이 유명을 달리한 쓰린 역사가 곧장 떠오릅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은 프랑스 땅인 스트라스부르가 저 때에는 왜 독일 차지였을까요?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문명과 독일 문명의 교차하는 곳으로 지명은 독일어의 길(Straße)과 도시(Burg)를 합친 슈트라스부르크(Straßburg)에서 유래했으니 원활한 교통망이 장점인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17세기까지 신성 로마 제국의 도시였던 스트라스부르는 1681년 프랑스 루이 14세가 기습을 감행해 점령한 이래 1697년 레이스베이크 조약으로 프랑스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무력으로 손에 넣었던 곳인 만큼 프랑스와 독일 영토분쟁이 거듭됐고 결국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가 힘을 보탠 연합국이 승리하며 동맹국 주축 독일은 스트라스부르를 프랑스에 완전히 내주게 된 거죠. 그래서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이곳 거주민들 거의 다 독일어 방언을 사용할 정도였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대대적인 프랑스어 교육이 이어져 현재는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주민들도 많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100건당 인명피해는 175.5건으로 설 연휴를 제외한 시간의 교통사고 기준 147.5명보다 약 19% 많은데요. 여기 더해 5년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설 연휴 외 기간의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7.8%지만,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11.7%로 3.9%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비율도 설 연휴 기간이 4%포인트(p) 높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운행 사고에 대비해 꼭 알아둬야 할 보험 정보들이 있는데요. 우선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는 운전자의 범위는 지정 1인 운전, 부부 한정 운전, 가족 한정 운전 등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필요시 자동차보험 특약을 가입한 다음 운행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특약은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이 있는데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은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특약입니다. 또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친척과 같은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 운전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네요. 만약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렌터카 사고를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도 있다네요. 아울러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로 보험기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도 있습니다. 설 연휴 배터리 방전, 연료 소진,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자동차고장 긴급 발생 시 해당 차량이 가입된 자동차보험사에 전화 한 통으로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삼각대나 불꽃신호기를 설치해 후속차량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과 같은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는데요. 이후 사고차량 및 현장을 꼼꼼하게 촬영하고 가능하면 증인확보(목격자 연락처), 주변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더불어 사고 발생 시 보험사 콜센터에 사고접수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요. 인사사고임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 뺑소니로 몰리거나 보험사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명절 연휴 발생한 자동차사고의 과실비율이 궁금하면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과실비율정보포털'에서 과실비율 인정기준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곳에 수록된 과실비율 인정기준은 교통사고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책임정도를 나타내는 과실비율에 대해 법원 판례, 법령, 분쟁조정 사례 등을 참고로 만들어진 국내 유일 공식인정기준인데요. 자동차 교통사고 당사자 간 과실비율 분쟁이 발생한 경우 보험사를 통해 손해보험협회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2007년에 설립된 이 위원회는 과실분쟁 약 100만 건을 해소했으며 소비자의 수용‧합의율은 약 90%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4년 전 오늘, 지난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일원에서 '1988 서울 올림픽' 개최 30년 만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제23회 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세 번째 행사였죠.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여덟 번째, 아시아 두 번째로 하계와 동계를 모두 연 나라가 됐으며 4대 메이저 국제 스포츠 대회를 세계 다섯 번째로 모두 개최한 국가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종 성적은 금메달 수 5개로 종합 7위에 올랐고 총 메달수 17개를 따내며 동계올림픽 참가 이래 역대 최다 메달수를 기록했죠. 이처럼 좋은 소식들의 이면도 당연히 있습니다. 특히 대회 준비 초반에 소란스럽던 '평창페이' 논란을 꼽고자 합니다. 담당 교수에 의해 동원된 한국무용학 전공 학생들은 10만~20만 원의 금원만 받고 개회식 공연 연습에 억지 동원됐다고 하죠. 또 지원한 지역과 다른 곳에 배정된 자원봉사자들은 교통비를 지원받지 못해 각자의 돈을 써가며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했고 방한모자, 기능성 내의, 트레이닝복 등의 방한용품까지 사비로 구입했다는 이들의 인터뷰 기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보다도 질이 떨어지는 선수촌 식사를 대체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고충도 있었고요. 결국 참지 못한 이들이 식단 개선을 바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렸고 이 소식이 파장을 일으키며 언론 취재가 뒤따르자 식단이 개선됐다는 씁쓸한 뒷얘기도 들렸습니다. 그나마 이런 사정은 우리나라가 양호한 편이라는 사실이 더 경악스러운데요. 타국의 경우 자원봉사는 문자 그대로의 자원해 이뤄지는 봉사라 교통비, 식비는 물론 일체의 지원이 없다고 하네요. 아울러 언제나처럼 의례적으로 국가 행사에 동원된 군인들 중 상병 한 명은 미끄러운 상태의 샤워장에서 넘어지며 깨진 유리에 찔려서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기도 했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일로부터 6년이 지난 오늘은 설 연휴 첫날입니다. 국가 행사 때도 그렇지만 명절 때 더욱 심적 고충이 심해지는 이들이 있죠. 여기 해당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 중 특히나 많은 인원이 모인 곳은 바로 군대입니다. 젊은 나이에 자의든 타의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의 노고는 어떤 말로도 폄하나 폄훼할 수 없겠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올해부터 ‘군인의 시간외근무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습니다. 이 규정 제4조 제2항을 보니 '적(敵)의 침투·도발이나 그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근무시간 및 근무일 외의 근무명령을 할 필요가 있다고 국방부 장관이 정하는 군인에 대해서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 제4항에 따라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대상 근무명령 시간의 상한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기재됐네요. 일반 공무원과는 다른 적용을 받아 월 57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해도 된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나라를 위해 쏟는 노고를 수당으로 보상한다는 뜻이 담겼고요. 군인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 누구든 일한 만큼은 보상을 받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당연한 일이 왜 바람이 돼야 하는 지도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김수환 추기경, 이태석 신부, 국회의원 노회찬, 의사 이국종… 이 인물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서랍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무궁화 배지입니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가족구성원 중 누군가의 물건인 듯합니다. 상당수 국민이 무궁화를 우리나라 국화라고 생각하지만 원산지는 인도, 중국 서남부 지역이며 법전에 명시된 대한민국 국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법적 명문화 없이 관습화한 국화로 제 역할을 하는 무궁화는 고대부터 신성시해 제단 주변에도 많이 식재했다고 하네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무궁화는 아욱과의 내한성(耐寒性) 낙엽관목으로 꽃이 7월부터 10월까지 100여 일간 계속 피어 무궁화라는 이름을 갖게 됐답니다. 또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이런 만큼 예로부터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자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고 신라는 스스로를 ‘무궁화 나라’(근화향, 槿花鄕)라 부르기도 했고요. 서두에 언급했던 인물 사이에 들어가야 할 또 다른 인물은 2019년 오늘 세상을 떠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입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훈자들이고요. 무궁화장의 수여대상은 정치, 경제와 사회, 교육, 학술분야 유공자입니다. 과거 수훈자는 교육계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국민적 추앙을 받는 일반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훈상인 동시에 사실상 유일한 훈장이고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수훈자 명단을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여기에는 친일 논란은 물론 관련 분야 단체장이나 정부 관료 등 수훈이 따라야 할 이유가 명백하지 않은 인물도 포함돼 상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질타가 이어집니다. 이에 대한 대응인지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국민포상추천제를 매년 실시 중인데 이를 통해 무궁화장을 받은 이는 2011년 故 이태석 신부와 2019년 이국종 교수(지금 신임 국군대전병원장)뿐이고요. 故 윤한덕 센터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2019년 오늘, 향년 50세에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후 그해 4월7일 무궁화장 추서에 이어 넉 달 후 13일에는 국가유공자로도 지정했습니다. 부친의 뜻에 맞춰 원치 않던 의대에 진학했으나 남다른 정의로움과 책임감을 지녀 1987년 6.10 민주 항쟁 등 여러 민주화운동 현장에 있었고 이란 지진과 스리랑카 쓰나미 구호 응급지원단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아울러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주요 응급의료 정책 기획 및 수립에 참여했고 2012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 취임해 당시 이국종 아주대학교의료원 외상연구소장과 함께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등 응급의료 이송망 체계 구축에 열중했고요. 자신을 만나러 온 이국종 소장에게 갑자기 오는 동안 수술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쓴소리를 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국종 병원장은 지난 2018년 자신의 수필집과 각 곳의 기고를 통해 윤 센터장을 진정한 영웅으로 치켜세웠죠. 이국종 병원장의 일생의 좌우명인 '죽는 날 가져갈 것은 일생동안 치료한 환자의 명부'라고 말한 이도 바로 윤한덕 센터장이고요. 여기 그치는 게 아니라 전국 76개 중증응급질환 특성화센터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개소 사업도 전개하는 등 윤한덕 센터장이 우리나라 응급실의 개념을 다시 정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정작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는 응급상황을 맞아 2019년 2월4일 설 연휴 중 과로에 따른 급성 심정지로 영원히 눈을 감았습니다. 이런 그를 기린 국가 차원의 최고 수훈이 바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이었던 거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올 겨울은 제가 느끼기에 전국 곳곳에 눈이 많이 내린 듯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고요. 바로 어제만 해도 폭설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한라산 탐방로를 일부 개방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겐 하얀 설국을 보여주는 눈이 어떤 이들은 암흑의 지옥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1922년 오늘,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눈 때문에 큰 사고가 났는데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이곳의 니커보커 극장(KnickerBocker Theater)이 무너져 9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부상을 입은 참사였습니다. 다수의 극장을 가졌던 해리 크랜달이 평소 신뢰하던 건축가 레지나드 W. 기어에게 기존과 다른 디자인의 극장을 주문하면서 탄생한 니커보커 극장은 금, 상아, 석회석 벽돌, 비단 등으로 호화롭게 만든 무성영화 전용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때인 만큼 철근을 구하는 일이 용이치 않아 결국 설계와 다른 경량철근을 사용해 건물을 완공했습니다. 1917년 10월13일 개관한 극장이 큰 인기를 얻자 해리 크랜달은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발코니 부근에 관객석을 억지로 추가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지지대 설치 과정을 넘겨버린 거죠. 이렇게 영업을 이어가던 중 1922년 1월28일 워싱턴 D.C.에 최대 5m 가까운 폭설이 쏟아져 역사상 최대 강설량을 기록했고 이날 니커보커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300여 명의 관객들은 60cm 두께의 눈을 감당하지 못한 지붕 붕괴로 참변을 당하게 됩니다. 워싱턴 D.C.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는 이 극장 붕괴와 관련해 9명이 조사를 받아 레지나드를 포함한 5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됩니다. 그러나 4명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레지나드에게도 무겁지 않은 처벌이 내려졌으나 사고 이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다른 건축가를 고용해 니커보커 극장 자리에 새 극장을 차렸던 해리 크랜달 역시 죄책감과 악화한 경제상황에 허덕이다가 레지나드와 같은 선택을 했답니다. 어느덧 100년의 시간이 흐른 재작년에는 니커보커 극장 붕괴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100주기 추모행사도 열렸고요. 우리나라도 지난해 지붕 붕괴사고로 어수선했죠. 작년 4월29일 밤 11시30분께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의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 지붕층이 연쇄 붕괴한 사고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입주 전인 데다가 늦은 시간대라 인명피해가 없었지 만약 작업이 이뤄지는 시간대였다면 떠올리기도 힘들 정도의 사고였을 거라는 게 이 사고를 진단한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고요. 당시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인 GS건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컨소시엄이 사고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사고는 발생 이튿날 공사현장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이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세간에 알려졌거든요. 문제의 아파트는 상부 슬라브 하중을 지탱하는 보 없이 수직하중에 상대적 취약점이 있는 무량판 구조로 기본에 충실하게 시공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부실할 경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기둥 상부에 드롭패널(지지판) 대신 전단보강근을 설치해 슬라브에서 내려오는 힘을 곳곳으로 나누는 방식의 보유특허가 있는 LH였지만 제자리에 있어야 할 전단보강근은 존재하지 않았죠. 지난해 7월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내놓은 사고조사 결과를 보면 사고 원인은 ▲전단보강근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추가 하중 측정 미흡 등입니다. 전단강도가 부족한 기둥 11개소에 전단보강근이 있었다면 사고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애초에 이 아파트의 브랜드명은 '자이'가 아니라 LH의 새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안단테'지만 LH보다 지명도에서 앞선 탓에 GS건설의 대표 브랜드명인 자이가 '순살자이'라는 오명까지 갖게 됐습니다. 뼈 없는 순살치킨에 빗댄 순살자이 외에 대충짓자이, 공동묘자이, 하자이 등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는 오명들이 줄줄이 나오며 웃음거리가 됐죠. 공교롭게도 이 사고 이후 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한 기사들이 연달아 쏟아지기도 했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서랍장 정리를 하다가 언제 썼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팔레트와 붓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한때는 미술시간 주역 중 하나였을 텐데 지금은 서랍장 구석에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처지가 됐네요. 기억하고 떠올리니 추억이지 서랍장에 없었다면 아마 존재조차 희미했을지 모릅니다. 잊힌 탓에 추억의 가장자리에서조차 밀려난 소품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또 그 많았던 인연들과 애틋한 사연들… 희미하게 떠올리기도 아련하다면 이젠 차라리 맘 편히 잊으렵니다. 주절주절 크지 않게 늘어놓은 넋두리가 마침 오늘 '짜사이'의 주제와도 맥을 같이 하네요. 팔레트 스왑(Palette Swap)이라는 일러스트 용어가 있습니다. 보통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제작 중 컴퓨터로 색 차분(差分)을 구현하는 건데 쉽게 풀자면 특정 요소에 사용했던 그래픽에 다른 색상을 입히거나 해서 재사용하는 기법이죠. 조주연급 외에 단역 캐릭터들의 경우 외형은 그대로 두고 팔레트에서 찍어 쓰듯 색상 코드만 조금씩 바꿔 새 캐릭터 같은 느낌을 주면서 메모리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인 셈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전산처리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적어도 게임이나 디자인 업계에서는 메모리와 연관이 있는 팔레트 스왑도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관계자 입맛에 맞는 색상 팔레트를 몇 개 만들고 입력만 하면 되는 만큼 여타 업계 곳곳에서 활용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지나치게 남용하면 진중하지 못한 '색놀이'라는 비아냥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일반 제조기업에서는 기본 외형을 잡는 금형 및 포장 디자인 등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색놀이로 간단하게 다른 제품을 만들곤 합니다. 다만 기존 구성과 차이가 거의 없는 재활용 디자인이라 바로 위에서 언급한 비아냥은 감안해야겠죠. 제품 이미지는 기업 이미지와도 직결되니까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산업] 지난달 통신시장 번호이동이 66만 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로 발길을 돌린 SKT 고객이 약 17만 명이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T,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총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66만6618명을 기록했다. 이는 SKT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올 1월만 해도 49만 명 수준이던 번호이동 가입자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70만 명에 육박했으며 5월에는 90만 명을 뛰어넘었다. 이들 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달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8만7774명이었다. 이 기간 KT로 옮긴 SKT 고객도 8만2043명이었다. SKT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수치는 전월보다 55.84% 줄어든 3만8030건이었다. 이와 달리 KT,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T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각각 3만2316명, 3만8741명, 2만6508명이었다. 이는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 무상 교체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신규 가입을 막았기 때문. 그
[IE 산업] GS25가 KT, LGU+(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SKT)과 함께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완성. 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SKT와 이날부터 T 멤버십 할인 혜택 선사. 이로써 이 편의점은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T까지 국내 통신 3사 멤버십 할인 혜택을 모두 제공. 이번 제휴를 통해 GS25는 SKT T 멤버십 고객에게 매주 화요일 도시락·김밥·주먹밥·샌드위치·햄버거 등 FF(Fresh Food) 전 상품을 대상으로 멤버십 즉시 할인. 할인 방식은 1000원당 200원, T 멤버십 전 등급 동일 조건으로 일 1회, 할인 금액 기준 최대 2만 원까지 할인 가능. 앞서 GS25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SKT와 함께 Z세대를 타깃으로 한 '0 day 프로모션'을 진행. 해당 프로모션에서 GS25 쿠폰은 매월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 향후 양 사는 할인 혜택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T 멤버십 협업 상품 및 다양한 프로모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GS25 타 이동통신사 제휴를 보면 KT, LG유플러스 앱에서 GS25 할인 쿠폰 발급 가능. 또
[IE 금융·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와 세븐일레븐이 제휴 멤버십 서비스 '더블패스'를 출시. 1일 양 사에 따르면 더블패스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무료로 가입, 할인 혜택을 받는 멤버십 서비스. 가입 고객은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5% 즉시 할인. 토스페이 결제 수단 가운데 토스머니 또는 계좌로 결제할 시 결제 금액 5%를 토스포인트로 적립도 가능. 적립된 포인트는 토스페이 결제 시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음. 단 주류 및 담배는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며 1일 1회 각 5000원까지 혜택 선사. 이 외에도 양 사는 지난 5월부터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오리진점에서 '토스 페이스페이'를 시범 운영 중. 토스 페이스페이는 사전에 얼굴 정보와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편의점 계산대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 올 하반기부터 페이스페이 결제 가능한 매장은 전국 세븐일레븐 전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토스 페이스페이는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서비스로 얼굴 데이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특검, 윤석열 2차 소환조사 통보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전일 저녁 윤 씨 측이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불출석 언급. 특검은 별도 일정 변경 사유는 없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형사소송법상 강제 절차를 실시한다는 방침. 오늘 조사에서는 체포 영장 집행 방해, 비화폰 정보 삭제 혐의 등을 다룰 것으로 관측됐으나 결국 무산. 전국 1000여 헬스·수영장 이용 시 소득공제 오늘부터 전국 1000여 개 헬스장·수영장 시설이용료에 최대 30%까지 소득공제. 문화비 소득공제는 그간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영화 등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 적용했으나 체육 분야까지 공제 대상 확대. 이에 따라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해당 시설이용료 30%를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로 환급. 다만 입장료(일간, 월간)는 전액 인정해도 강습료 등은 전체 금액 절반만 인정. 또 시설 내 운동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