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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A라면 ldH음료수' 해외 인기 소식에 국내 소비자 관심↑…롯데·해태 '방긋'

예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유머글입니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 RtA라면을 사달라고 해서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글인데요. 정말 외국인들에게는 RtA라고 보일 법도 합니다.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너구리가 RtA라고 올라오기도 했다네요.

이 글이 널리 퍼지면서 여러 네티즌이 재미 삼아 너구리를 RtA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반응에 농심은 RtA라는 실제 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한 것이죠.

 

21일 농심이 출시한 '앵그리 RtA'는 면이 기존 너구리보다 더 굵고 약 세 배 더 맵습니다.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는데요. 또 홍합,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특히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도 있어 보는 재미까지 살렸다고 합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 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제품 이름을 착각해 이슈가 된 제품이 또 있는데요. 바로 해태 htb의 '갈아만든 배'입니다. 지난 1996년 출시된 이 제품은 미국에서 숙취 해소 음료로 큰 인기를 얻으며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한 외국인 친구가 숙취 해소에는 한국의 'ldH' 음료수가 최고라고 하면서 갈아만든 배 사진을 보여줬다는 사연이 휩쓸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배'의 필체를 영어인 'idH'로 보였던 것이죠. 현재도 아마존에서 IdH를 입력하면 갈아만든 배가 나온다고 하네요. 

갈아만든 배는 남성잡지 GQ 미국판에 소개 적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 실제 숙취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였는데요. 두통까지 줄여준다는 결과도 등장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해태htb는 지난 2017년 숙취 해소 성분을 함유한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을 내놓고 광고, 마케팅 등을 벌인 바 있는데요. 이 제품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균사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이 함유됐습니다. 
 
갈아만든 배의 성공 이후 배는 현재 과채음료 시장에서 가장 뜨는 과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에 여러 식음료업체는 배를 사용한 여러 음료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배음료 시장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