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에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몇 개나 있으신가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앱까지 여러 개를 설치했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엔 어디서 무얼 찾아야 할지 헷갈리는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기능은 많아졌는데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는 역설. 이를 두고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슈퍼 앱의 모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8일 오전 '2026 프레스톡'에서 그 해법으로 AI를 꺼내 들었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이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확장을 두 축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또 이날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 CEO들도 깜짝 등장해 글로벌 협력 성과를 직접 소개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불편한 금융…AI로 해법 찾다" 윤 대표가 이날 꺼낸 첫 번째 화두는 역설이었습니다. '고객 불편을 없애자'는 설립 정신에서 출발해 어느새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90%인 2700만 명이 쓰는 은행으로 성장했지만, 그의 심정은 복잡해졌습니다. 그는 "어느새 모든 금융 앱이 비슷한 모습이 된 가운데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고객이 더 큰 복잡함을 느끼게 되는 '확장의 역설'이 생겼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열 명 중 여섯 명인 나라에서 의외의 춘풍이 불고 있습니다. 독서가 '멋있는 일'로 통하는 이른바 텍스트힙 현상. 텍스트힙은 글을 뜻하는 '텍스트(Text)'와 세련됐다는 의미의 '힙(Hip)'을 합친 신조어로 일부에만 영향이 크게 미치는 여타 유행에 비해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Z세대를 위시해 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를 개성 있는 문화로 여기면서 생겨난 이 현상과 맞물려 숏폼 영상에 지친 젊은 층이 오히려 종이책에서 신선함을 찾으며 '독파민(독서+도파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죠.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올 1월 교보문고 도서 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1월 1~15일 기준 도서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고 소설 분야가 7.2% 늘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습니다. 20대 구매 비중도 2023년 20.8%에서 올해 22.3%로 올랐고 특히 문학 분야만 따로 파악하면 1020세대 비중이 2024년 11.4%에서 올해 15.8%까지 뛰어 상승 폭이 두드러졌죠. 이 기간 예스24 장르별 판매량 집계에서도 한강 작가 작품을 제외한 시, 소설, 희곡 분야 도서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25일 오후 LG전자가 서울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세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했는데요. LG전자의 독보적인 기술이 눈에 띄는 올레드(OLED), 선을 완전히 없앤 무선 월페이퍼 TV, LCD(Liquid Crystal Display Television) 진영에서 등장한 마이크로 RGB. 각각의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밝기 최대 3.9배, 반사광 절반' 올레드 에보 (G6·C6·B6) 이번 LG전자 올레드 신제품 키워드는 밝기와 반사 억제 등 대략 두 가지로 나뉩니다. 3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11'을 탑재해 전작(B6 기준) 대비 밝기를 최대 3.9배 끌어올린 데다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기술을 더했죠.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기술은 빛을 산란시키는 게 아닌, 아예 소멸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창 있는 거실 낮 환경에서도 퍼펙트 블랙이 유지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입니다. 3.9배 전작 대비 밝기 1/2 빛 반사 감소 5.6배 AI 처리 성능 향상 퍼펙트 블랙은 OLED 패널의 대표 특징 중 하나인데요. 명암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12월 극장 관객 수는 1억 6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습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CJ CGV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관객 수와 박스오피스는 60% 수준"이라고 언급했고요. 이에 영화관 못지않은 음향을 집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IDC와 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가 지난 10년간 200억 달러에서 581억 달러로 뛰었으며 오는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한다고 예측했죠. 5일 LG전자 김진규 오디오상품기획팀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약 6억3000만 달러(약 8500억 원)이었다"며 "향후 10년간 5.9%씩 성장해 오는 2034년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음향업계에서는 가장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최적의 청취 위치 또는 조건을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최근 매일유업의 '우유속에' 시리즈가 리뉴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저당·제로 트렌드에 맞춰 이 제품을 무가당으로 바꿨지만, 기존 제품을 선호했던 고객 요구에 응한 것인데요. 실제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무설탕으로 리뉴얼되면서 락토프리로 마실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워 매일유업 사이트에 의견을 남겼는데 답변을 받았다"며 매일유업 고객센터에서 보낸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이 문자를 보면 매일유업은 예전 제품을 선호했던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유속에 시리즈를 기존 풍미와 성분으로 다시 원복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 리뉴얼은 우유속에 브랜드 본연의 진한 풍미를 살리는 데 주력했으며 우유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로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게끔 구현했다네요. 우유속에 시리즈는 지난 1995년 처음 출시된 매일유업의 대표 가공유 브랜드입니다. 인공색소와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실제 원물과 과즙을 담아 300ml 대용량으로 가공유 시장에 처음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죠. 이후 매일유업은 딸기 및 바나나 과즙을 넣은 제품에 이어 2002년 커피 추출액을 넣은 '우유속에 모카치노'와 2003년 생초콜릿을 첨
경기 악화가 길어지는 가운데 새해 복을 기원하는 상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 걸어두면 돈을 불러온다'는 은행 신년 달력 구하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은행 달력이 우후죽순 올라왔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이고요. 과거 달력이 귀하던 1960년대 후반, 대중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은행들이 연말마다 달력을 돌렸는데요. 그러나 1973년 10월 1차 오일쇼크(석유 파동) 발생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게 되자 정부가 은행의 달력 제작을 종이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엔 달력 배포 금지 조처가 내려졌죠. 이후 1983년 경제 안정화와 함께 긴축 정책이 완화되자 은행들은 달력 마케팅을 재개했는데요. 긴 공백기를 거친 만큼, 더욱 특별한 존재가 된 은행 달력은 매년 여러 형태와 디자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은행 달력은 어떤지 살펴볼까요? 우선 2026년 신한은행 달력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신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달별 이미지를 통해 ▲신한 AI 브랜치 ▲아름인도서관 ▲이브닝플러스 ▲한국금융사박물관 등 현재 신한에서 시행 중인 서비스와 미
LG유플러스(LGU+)의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가 고객에게 한층 고도화한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13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AI 전략인 '익시오 AI 비서'를 소개했는데요. 익시오는 지난 2023년 11월 출시한 LG유플러스 만의 AI 통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며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스팸·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AI 기능을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 덕분에 익시오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모았고 충성도는 약 73%로 집계됐죠. 익시오 기능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각광받는 서비스는 통화 녹음과 요약입니다. 익시오 앱을 통해 전화를 하면 내용이 자동 녹음되는데, 이를 AI가 분석해 핵심 키워드와 요약본을 줍니다. 이런 모든 분석은 스마트폰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서도 안전하고요. 여기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합니다. 이날 LG유플러스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은 135만 명이라는 숫자를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닷새간의 일정을 마쳤는데요.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전날 오후 네이버1784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002년 등장한 국내 최대 단편영화제로, 2021년 운영 어려움의 이유 탓에 중단됐다가 장재현, 한준희, 윤가은, 이상근, 이옥섭, 조성희 등 여러 영화감독이 4년 만에 집행부를 구성해 부활했습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인 1891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65편을 5일 동안 상영했는데요. 이 밖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 일례로 지난 18일 열린 '창작자 토크'는 예매 당일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답니다. 특별상영 섹션이었던 '극장의 시간들' 상영 후 영화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 진행으로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참여한 프로그램이었고요. '극장의 시간들'은 25주년을 맞은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를 기념해 태광 티브로드에서 준비한 작품으로 이종필 감독 '침팬지', 윤가은 감독 '자연스럽게', 장건재 감독 '영화의 시간' 이렇게 세 개의 단편을 묶은 엔솔로지 영화입니다. 씨네큐브는 지난 2000년 태광그룹 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