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공시 더하기]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서 발 뺀 이유는?

[IE 산업] 네이버가 당초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함께 추진하려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크게 얻는 이익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 중이다.

 

22일 네이버는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일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해 같은 달 16일 유력한 협상자에 올랐다. 그러나 네이버가 중도에 발을 빼면서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투자가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투자라고 바라봤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투자 필요성이 제한적"이라며 "이미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 숍인숍을 통한 거래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가 없으면 곤란한 상황인데, 굳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지분 투자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여기 더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도 인수 포기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시장 규모를 보면 네이버가 1위, 이베이코리아가 3위였는데, 이 둘이 힘을 합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눈초리를 받으며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네이버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만 빠졌을 뿐 신세계와의 협력관계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네이버와 신세계는 약 2500억 원의 지분을 맞교환해 상호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