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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어 KB·하나도 중간배당 결정…금투업계서 '뜨거운 관심'


[IE 금융]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KB·하나금융지주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급증했고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번 중간배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조4197억 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반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또 이날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후 첫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배당 규모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결정 이사회 전이라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중간배당 결의는 압도적 이익 증가와 더불어 상승하는 자본비율은 주주환원정책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이 6.8%에 달해 은행 내 배당매력이 탁월하다"고 언급했다.

 

전날인 22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실적을 발표,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알렸다. KB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44.6% 뛴 2조4743억 원이었으며 하나금융은 30.2% 증가한 1조7532억 원이었다.

 

호실적을 거둔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처음으로 첫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 이환주 CFO는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배당성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반기 배당을 결정했는데, 장기적으로 미국 은행들처럼 분기 균등배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KB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1년 연간이익은 4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점증시켰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도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해보다 200원 증가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2005년부터 15년째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금융 이후승 CFO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계획한 중간배당 금액보다 조금 줄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토대에서 배당 안정성도 갖춰 향후 가치주로서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해 연간 2800원의 주당배당금이 예상되어 배당수익률 또한 6%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될 컨퍼러스콜에서 중간배당 여부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