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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기관, 8월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

 

[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달아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국내외 금융기관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4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8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이 오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 백신 보급과 대규모 초과 저축에 기반한 소비 반등, 추경 등 확장적 재정 기조,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이 커질 경우 인상 시기가 10월 또는 11월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또 앞서 한은이 공개한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고승범 위원이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 안정에 더 가중치를 둬 기준금리를 현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음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달 2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오는 10월에서 8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박석길 본부장(이코노미스트)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지도부가 8월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종전보다 각각 1분기씩 앞당긴다"고 제언했다. 

 

앞서 JP모건은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0월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달과 올해 4분기, 내년 3분기에 인상하는 것으로 전망을 변경했다.

 

그러면서도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이 8월 금리 인상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매파 성향 금통위원들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을 7월 금리 인상 결정을 제한한 요소로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