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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 일본 DHC, 한국시장 철수 결정

 

[IE 산업]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약 20년 만에 철수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DHC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쇼핑몰은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한다"고 공지했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 법인을 세운 이래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화장품 브랜드다. 그러나 한국계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2016년부터 홈페이지에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와 같은 혐한 발언을 올린 바 있다.

 

또 지난 2019년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불매운동을 두고 일본 DHC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은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 '도라노몬 뉴스'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당시 한국법인 대표였던 김무전 대표는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죄했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거세지며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여기 더해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건강보조식 경쟁사인 산토리에 대해 "광고 모델이 모두 한국계"라며 "그러니 '존토리'라고 야유당한다"고 작성했다. '존토리'는 한국계를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표현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