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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수장' 양종희 내정자 뜨자…주가 '맑음'

 

[IE 금융] KB금융지주의 새 수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이 발탁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KB금융 최종 후보에 양 부회장을 선정했다. 

 

양종희 내정자는 KB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바 있으며 2008년부터 KB금융에서 주요 부서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는데, 이 시절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시킨 주역이었다.

 

이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맡으면서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부회장으로 선임된 뒤에는 그룹의 성과를 높이는 역량을 키웠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 역량 있는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종희 내정자는 "KB금융은 그동안 기업 재무적 가치에서 1등 그룹이었는데 그걸 넘어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 설립 이후 처음 순수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되는 사례로 외풍 없이 경쟁력 있는 준비된 후보로 경영승계 절차를 안정적으로 밟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인식될 것"이라며 "현 회장이 추구하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은행주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평가에 전날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3%(1100원) 뛴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오늘은 5만5700원까지 뛰다가 전일보다 0.72(400원) 떨어진 5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