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차별 없는 세상 위해…식품업계 제품 '점자' 표기 확대

 

[IE 산업] 식품업계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를 늘리며 시각장애인의 권리 신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에 점자 표기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제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점자로 새기기도 한다.

 

먼저 오뚜기로 예시를 들면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를 기재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랐는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은 뒤 도입됐다.

 

현재 오뚜기 컵라면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가 점자로 있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조리법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적었다.

 

롯데웰푸드는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점자 표기 '아몬드 빼빼로' 4000개를 지난달 21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후원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에 나섰다. 기존 '나100%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나100% 우유' 2.3L와 '아침에주스' 대용량 제품까지 확대한 것.

 

팔도는 지난 1998년부터 비락식혜에 '음료'와 '하트' 모양의 점자 표기를 병행 중이다. 시각장애인이 '하트'를 통해 제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도 2021년부터 생수 '아이시스8.0' 300ml와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페트병 500ml 제품 상단에 브랜드명 '아이시스'와 '칠성사이다'를 점자 표기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