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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롯데카드 정보 보호 예산 급감 질타…MBK "오히려 투자 확대" 반박

 

[IE 금융] 대규모 해킹 사태를 일으킨 롯데카드가 계속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론도 거세지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를 질타하며 각종 자료를 내놓자 MBK 측이 전면 반박에 나섰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금감원)에서 받은 '전업 카드사 총예산 및 정보 보호 예산 현황(연간 편성액 기준)'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128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 151억 원보다 15.2%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MBK는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카드의 보안투자는 지난해 117억 원에서 올해 약 128억 원 확대했다고 알렸다. 둘이 상반된 입장을 내비친 것.

 

 

여기 더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정보 보호 내부 인력을 지난 2019년 9명에서 올해 3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는데, 이 역시 다른 의원실 자료와 상반되며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롯데카드의 정보기술(IT) 부문 총인력 대비 정보 보호 인력 비중은 지난 2022년 24.6%에서 지난해 13.3%로 11.3%포인트(p) 떨어졌다.

 

이에 대해 MBK 파트너스는 일각에서 나온 주장은 설비투자(Capex) 수치만 반영한 오해라고 일축했다. 지난 2020년부터 최신 IT 인프라 시스템 구축, 애플리케이션(앱)·혁신 플랫폼 출시, 인터페이스 고도화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와 함께 아웃소싱 의존도를 줄이고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비(Opex)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 결과 롯데카드 IT 인력 내재화율은 32%를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예산 축소 ' 주장은 Capex만 기준으로 해석한 주장"이라며 "실제 롯데카드는 Capex와 Opex를 동시에 집행하며 금융기업의 핵심 가치인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지속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달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서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