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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건강 관리 돕는다" 中 협공에 삼성·애플, 워치에 '수면 분석' 기능 탑재

 

[IE 산업]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애플워치의 '수면 무호흡 알림 기능'을 공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장을 내밀었다. 이런 기능은 삼성전자가 이달 7월 내놓은 갤럭시워치8 시리즈에서 이미 선보인 것과 유사하다.

 

30일 애플에 따르면 이날부터 애플워치에서 수면무호흡 알림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워치 SE3 이후 모델에서 워치S26을 통해 이용 가능한 이 기능은 가속도계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기능은 호흡 방해라는 새로운 수치를 사용하는데, '증가' 혹은 '증가하지 않음'으로 뜬다.

 

만약 30일 이상 걸친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무호흡의 일관된 징후를 포착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전송해 담당의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한다. 수면무호흡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겪는 문제지만, 약 80%가 진단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에 걸릴 수 있다.

 

이용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면 무호흡에 대한 참고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이로써 애플은 기존 '불규칙한 박동' 알림과 '마음 상태' '혈중 산소' 앱, '넘어짐 감지'와 함께 건강 기능을 한층 높였다.

 

애플 측은 "모든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 암호화되며 FDA 승인을 받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정확성을 검증했다"며 "다양한 인종, 연령, 신체 조건, 성별을 포함한 1만1000건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해 탐지 민감도는 66.3%, 구체성은 98.5%"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 세계 최초 항산화 지수 측정을 탑재했다. 이는 업그레이드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5초 만에 체내 항산화 성분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측정해 수치를 측정한다. 항산화 지수는 채소 및 과일 섭취 지표로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여기 더해 카이스트와 함께 알고리즘을 개발, 삼성서울병원 임상을 거친 '수면 가이드' 기능을 통해 생체리듬과 피로도를 분석한 뒤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한다. 또 혈중 산소포화도 기반 코골이 감지 기능도 강화해 보다 세밀한 코골이 패턴을 기록, 분석한다. 이 밖에도 심전도(ECG) 이소성 박동 감지 기능을 통해 심방세동과 같은 심혈과 질환 위험도 판별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을 속속 도입하는 데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빠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고도화된 건강 기능을 제공해 저가로 물량을 풀어내는 중국 제조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는 20.3%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가 13.5%라는 점유율을 기록해 그 뒤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13.1%로 3위, 삼성(7.6%)은 4위에 그쳤다.

 

IDC 차이나 소피 판 연구이사는 "손목 착용형 시장은 기술 축적 국면에 머물러 있어 혁신 기술 투입이 제한적이었다"며 "이에 따라 고급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으며 제조사들은 중저가 시장에 더 많은 제품을 배치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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