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2인 이하 어선, 구명조끼 의무화
오늘부터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인 이하 승선 어선에서 기상 특보 발효 여부와 상관없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다가 적발된 어업인에게 과태료 처분. 2인 이하 승선 어선의 선장은 승선자에게 구명조끼 또는 구명의를 상시 착용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어기다가 적발될 경우 3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현재 해양수산부는 법안 시행에 맞춰 연근해 어선원에게 착용성과 활동성이 개선된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중.
여수·순천 사건
이승만 정부 수립 2개월 만인 1948년 10월 19~27일 당시 전남 여수시에 주둔하던 14연대 군인 2000여 명이 남로당 계열 군인을 위시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무장 반란 진압 과정에서 반란군은 경찰 74명 등 150여 명, 정부 측의 진압 군경은 2500여 명의 민간인들을 살해. 이승만은 이 사건을 계기 삼아 철권 통치, 반공주의 노선 강화.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검은 월요일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뉴욕증권시장(NYSE)에서 주가 대폭락 사태 발생.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로 불리는 이 사태는 홍콩에서 시작, 유럽을 거쳐 미국에 영향. 이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8포인트(22.61%) 급락.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 악화에 따른 것으로 컴퓨터 자동매매가 주가하락을 가속화했는데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이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려 경제위기 회피. 1929년 대공황과 달리 금융 시장 위기가 실물 경제의 장기적 침체로 이어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사례.
여의도광장 차량질주 사건
1991년 10월 19일 오후 4시35분께 시력장애로 양말공장에서 해고당한 21세 김용제가 앙심을 품고 근무처 사장의 차량 탈취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지금 여의도공원)을 시속 100km로 질주해 2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다친 사건 발생. 범인은 이후 여중생 1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시민들과 격투 끝에 제압. 1992년 6월, 대법원이 사형 확정을 했고 1997년 12월 30일 사형 집행. 여의도 광장은 1994년 잠정 폐쇄됐다가 1999년 5월 여의도공원으로 재개장.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
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 반경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당시 46세 성범죄자 성 모 씨의 총기 난사로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 1명 사망, 시민 2명 부상.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민간인 총기난사 사건으로 현장을 지나던 무고한 시민도 희생. 성 씨는 성범죄 수사를 했던 경찰관들이 누명을 씌웠다는 망상으로 이들을 해치고자 회칼과 리볼버 총기를 구입해 결국 살상용 개조. 대법원은 2019년 1월 8일 무기징역 확정. 사제 총기의 위험성을 사회에 각인시키고 경찰관 안전 장비 확충과 전자발찌 착용자의 관리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