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윤석열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대면조사 사실상 무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관된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오늘 오전 10시 예정이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대면 조사 불출석. 특검이 특정 일자를 일방 통보한 것으로 이달 중 출석이 어렵다는 게 이 대표 측 입장. 특검법상 민중기 특검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기간 내 대면 조사는 사실상 무산. 이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윤 씨 소환 조사 전 이 대표 진술 확보 계획에 차질.
유엔 총회서 대한민국 정부 승인
1948년 12월 12일 오후 5시15분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연합(UN) 총회를 통해 찬성 48, 반대 6(소련 3·체코슬로바키아·유고슬라비아·폴란드), 기권 1(스웨덴)의 195호 결의로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임을 승인. 195호는 유엔 선거 감시단의 감독으로 실시된 선거 가능 지역에 통치력과 사법권이 인정되는 합법적 정부가 수립됐음을 공표. 이 결의를 위시해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 공식 국가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발판 마련.
12.12 군사반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육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 멤버 故 전두환 주도로 군사 쿠데타 발발. 제5공화국이 태동하게 된 사건으로 군권 장악을 이룬 반란군은 신군부 구축을 마치고 5.17 쿠데타 강행. 이후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7년, 노태우 정권 5년을 보내고 김영삼 정부 시절 12.12의 책임을 물어 전 씨와 노 씨가 체포돼 ▲반란·내란 수괴 ▲반란·내란 중요임무 종사 ▲불법 진퇴 ▲상관·초병 살해 ▲내란 목적 살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죄를 인정.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사건
1991년 진로그룹 계열 선물사 우신선물로 설립됐던 한맥투자증권이 2013년 오늘 주문 실수 탓에 462억 원의 손실을 본 사건 발생. 옵션 가격 변수인 이자율 계산 착오에 따라 프로그램이 5분간 막대한 거래를 쏟아냈고 12월 13일 결제대금 미납입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2015년 2월 16일 파산. 거래 상대들에게 빌어 일부는 돌려받았으나 360억 원의 이익금을 챙긴 미국 헤지펀드 캐시아 캐피탈은 반납 거부. 이후 한국거래소는 실시간 호가제한, 착오거래 구제제도, 사후증거금 요건 인상 등의 제도 마련.
이청호 경사 살해사건
2011년 12월 12일 새벽,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약 74㎞ 해상(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 EEZ)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단속 중이던 우리 해양경찰 이청호 경장을 흉기로 살해. 중국 선원들의 행동을 정당방위라 우기고 이 경장을 조롱하는 중국 측의 반응으로 반중정서가 더욱 강하게 확산. 2012년 4월 19일 우리 법원은 선장에게 유기징역형 최고 형량인 징역 30년을 선고했으나 같은 해 9월 13일 항소심에서 23년으로 감형. 선원 8명에게는 1년 6개월에서 2년의 징역과 벌금 등 선고. 이 경장은 사건 이후 순직이 인정돼 1계급 특진하며 경사로 추서.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