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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뚫린 아베 "한국의 일방적 지소미아 종료 통보, 매우 유감"

[IE 국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 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한일 관계가 안보 분야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지만 일방적으로 통보해 매우 유감'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이 듣기에 어이조차 없는 발언이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지난달 있었던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거듭 알렸다. 

 

또 아베 총리는 "일본이 한국에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포함한 자유무역의 틀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의 배경이 된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징용 소송에 따른 한일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등 책임 소재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교도통신의 보도 내용이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 중이라고도 말했다. 북한 핵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기 위한 전언이었다.

 

아울러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이란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관계국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겠다는 제언만 했다.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헌법개정 논의가 진척될 것이라는 첨언도 있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