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유가 될 때 아케이드 게임을 합니다. 요즘은 저렴한 게임기들이 워낙 많아서 구매하려고 고르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근에 즐기는 게임은 격투대전게임입니다. 이 글에 덧붙인 이미지가 게임 인트로 화면입니다. 일본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캡콤에서 개발한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인데 마블 코믹스와의 퓨전 혹은 크로스오버 게임 중 특히 버서스(vs.) 시리즈는 미국에서 국민 게임 대접을 받는다고 하네요. 저는 구사하면 이길 수밖에 없는 치사한 기술까지는 습득하지 못해서 초반 한두 판을 제외하면 하도 지는 바람에 스트레스만 더 쌓입니다. 오늘 오후 12시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경기가 끝났습니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 원정에서 1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네요. 2-4로 패배했는데 샌디에이고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습니다. 유격수 땅볼로 챔피언십시리즈 첫 타점이자 포스트시즌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지만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합니다. 오늘은 'vs.'에 대한 짧은 정보를 드리고자 [짜사이]를 작성 중인데요. 다른 나라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반면 북미 스포츠에서는 미식축구, 축구, 농구, 하키 등 연고지가 정해진 단체 구기 종목의 경우 vs. 앞, 그러니까 vs. 좌측에 기재하는 팀이 무조건 홈팀입니다. 원정팀이 앞에 들어가야 하면 vs. 대신 '@'(골뱅이표·앳)를 사용하고요. 홈팀과 원정팀 구분하는 건 확실히 용이하겠네요. 다만 야구는 원정팀을 항상 vs. 앞에 오도록 하는데 홈팀이 이닝 말에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다시 상승했는데요. 지난 17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 대비 0.44%포인트(p) 뛰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12년 7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3.4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하네요. 매월마다 등장하는 코픽스는 은행의 자본 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담대 기준금리로 지난 2010년 첫 도입됐는데요. 그렇다면 코픽스는 어떤 방식으로 산정될까요? 전국은행연합회는 국내를 대표하는 은행 8곳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관련한 정보를 받아 코픽스를 정합니다. 이때 은행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주는 상품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 여덞 개인데요. 이 가운데 코픽스 금리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은행 자금 조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입니다. 정기예금 또는 정기적금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정기 예·적금 고객에게 더 많은 금리를 줘야 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은행의 조달비용 상승은 코픽스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주담대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데요.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상승세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잔액 기준 코픽스 ▲단기 코픽스로 나뉘는데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한달 동안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을 가중평균해 산정하고요. 잔액 기준은 월 말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결정합니다. 단기 코픽스는 주간 신규 취급한 만기 3개월의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내놓고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천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데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외국계 패스트푸드점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치킨 전문 브랜드 KFC. 일반적인 닭튀김이 주력 메뉴인 KFC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으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 원래 이름이며 본사 위치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입니다. KFC로 상호를 바꾼 건 1991년부터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개장 초기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전체 명칭을 사용하다가 이때부터 상호를 변경했고요. KFC의 대표 마케팅은 오리지널 치킨에 들어가는 열한 가지 비밀양념으로 KFC 설립자 커넬 샌더스(Colonel Harland David Sanders, 1890. 9.9.~1980. 12.16.)가 찾아낸 양념들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커넬(colonel·대령)'은 켄터키 주에서 공훈을 쌓은 이에게 주는 비공식 명예 직함인데 샌더스는 치킨 대중화와 지역 인지도 개선 등의 공훈 덕에 1935년 수여받았습니다. 이 양념들은 KFC 전체의 극비사항으로 일반 치킨과 다르게 닭을 튀길 때 빠른 조리를 위해 압력 튀김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눈길을 끕니다. 이런 KFC가 우리나라에서 세를 넓히게 된 계기는 1984년부터입니다. 1983년 두산그룹 계열 코카콜라 병입업체 한양식품이 KFC의 모기업인 증류주 유통업체 휴블라인(Heublein)과 제휴를 맺은 후 1984년 4월25일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 사거리 경인빌딩에 1호점을 개장한 거죠. (여기서 부연하자면 휴블라인은 1986년 펩시코에 인수된 후 1991년에 KFC로 로고와 사명을 바꿨고 1997년에는 펩시코 외식사업부가 분사해 현재 얌 브랜드사에 속해있습니다.) KFC는 우리나라에서도 조리법과 소스를 현지와 동일하게 내놓으며 장사를 시작했지만 국내 입맛과는 맞지 않아 대표소스인 그레이비 소스를 없애고 압력 튀김기 조리 역시 압력과 온도를 조정해 제품을 판매하게 됩니다. 국내 진출의 효시 역할을 했던 KFC 1호점 종로점은 안타깝게도 올해 1월3일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KFC코리아에 따르면 38년 만에 폐점하게 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임대료 부담 탓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에 이어 KFC의 주인이 된 외국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탈(CVC)로부터 2017년 2월 KFC를 인수한 KG그룹은 현재 KFC코리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서 KFC 홈페이지 주소는 www.kfc.co.kr이 아니라 kfckorea.com입니다. 한국 화훼 센터(Korea Flower Center)라는 꽃배달 서비스업체에서 선점했기 때문이죠.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바나나셰이크를 해먹으려 바나나를 사러 갔다가 예전보다 저렴한 가격의 샤인머스켓 몇 송이를 샀습니다. 저품질 샤인머스켓이 유통돼 소비자들 불만이 늘고 있다던데 아무래도 제가 여기 속하나 봅니다. 재배농가가 늘자 값만 맞으면 조금이라도 더 시장에 빨리 내놓으려고 숙기에 이르지 않은 샤인머스켓을 조기에 수확해 판매해서 그런 거 같다는데 그럼 후숙을 거쳐 먹어야겠습니다. 참고로 송이당 50알 내외, 가지당 송이수 1개를 넘기지 않으면서 적숙기에 당도 18브릭스 이상이어야 고품질 샤인머스켓이라고 하네요. 그건 그렇고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바나나가 과거에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지 모를 겁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지금은 무게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인 바나나( 2위 수박·3위 사과·4위 포도·5위 오렌지)지만 과거엔 샤인머스켓과 견줄 정도의 고급 과일이었습니다. 좀 더 깊게 살펴보자면 바나나는 히말라야 이남과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호주 일대가 원산지로 기원전 약 5000년 전 재배하기 시작한 인류 최초의 작물이자 인류 첫 품종개량 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했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1970년대까지 보기조차 드문 귀한 과일이라 권력가나 부유층에서만 취식할 수 있었고 대졸 초봉 40만 원 수준이던 1990년대 초반에도 한 송이에 1만 원 이상인 과실 중 고가품이었습니다. 지금 40대 중반 이후 연령대에게 바나나는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먹어보기는커녕 집에서 구경도 힘들 만큼 귀한 과일이었던 거죠. 국내 과일 재배지역 보호를 위한 수입 제한, 제주도 한정 소량 재배로 몸값을 지키던 바나나는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정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가격이 뚝 떨어져 흔하디흔한 과일이 됐습니다. 다만 수입품과 비교해 당도가 높으면서 신선도 역시 우세한 제주 바나나는 유통채널도 고급화 전략을 택해 현재까지 가격이 비쌉니다. 또 10년 전쯤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에 오르기도 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1974년 첫 출시한 만큼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은 합성착상료 바나나맛 우유였지만 2010년 4월부터 바나나 과즙 1%를 넣어 바나나'향' 우유가 아닌 바나나'맛'의 위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잡학 같은 정보를 하나 더 보태자면 우리나라 웹툰 역사에서도 바나나가 거론됩니다. 국내 첫 네이버웹툰은 신나나의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그린 일상물로 2005년 12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연재됐던 김진태 작가의 바나나걸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이달 초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가 내놓은 지난 8월 브랜드별 라면 판매 누적 순위를 보니 신라면(봉지면) 매출액이 1253억 원으로 1위에 위치한 가운데 836억 원의 짜파게티가 2위, 609억 원어치를 판 안성탕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판매고도 판매고지만 짜장라면을 떠올리면 역시 처음 뇌리를 스치는 건 짜파게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유명세를 탄 제품이 그 라인업의 상품 전체를 대표하는 보통명사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하는 게 아니고요. 하지만 유명세와는 별개로 업체 입장에서 자사 상표가 아무 대가 없이 사용된다면 마냥 좋은 일은 아니겠죠. 지식재산권 보호도 그렇고 소비자 인식 문제 등 신경 쓸 부분이 존재합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나 동서식품 커피용 크림 '프림', 일회용 반창고 '대일밴드'처럼 많은 이들이 이미 제조업체를 아는 제품이 아니라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우리나라 제품들을 알아봤습니다. 흔히 막대형 아이스크림을 하드라고 부르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상반되는 개념이라 하드라고 부르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하드는 옛 삼강(現 롯데푸드) 제품인 삼강 하드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필기구 모양 빙과는 롯데푸드의 쮸쮸바로 뭉뚱그려 부르죠. 이와 함께 소시지나 어묵으로 만든 꼬치인 핫바는 고속도로 휴게소 식품 제조·판매업체인 큰길이 이 상품명을 붙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웹하드는 LG U+의 저장 공간 서비스입니다. 실사 촬영한 웹 지도 로드뷰는 원래 예전 다음 지도(現 카카오맵)에서 명명했고 이후 다른 포털에서 거리뷰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로드뷰로 통칭하고 있죠. 아울러 개그맨 박명수 씨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순간증모제 흑채는 동성제약에서 내놓은 상표입니다. 이탈리아 과자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는 우리나라에서 삼립식품의 누네띠네로 독보적이고요. 이외 선물식 바코드인 SK플래닛의 기프티콘, SK텔레콤의 통화연결음 컬러링과 일회용 종이 행주의 대명사 유한킴벌리 크리넥스의 키친타올, 의류관리기 하면 떠오르는 LG전자 스타일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텔레비전에서 저녁 8시 뉴스를 본 후 작은방에 들어갔다가 한 장 찍었습니다. 워낙 대충 찍어서 뭘까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이 물건은 탁상입니다. 탁상은 책상, 평상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고요. 이달 초 시작돼 오는 24일 마무리하는 국정감사로 가뜩이나 시끄러운 정국이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두고 탁상행정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환경부가 최근 이 정책을 세종시와 제주도에서만 시행하기로 범위를 좁히면서 여기저기 비난이 쏟아졌죠. 국토교통부의 청년월세 특별지원사업도 지원 대상 문제로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전형적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거셌고요. 이 같은 탁상행정 논란은 코브라 효과와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코브라 효과는 어떤 문제해결을 위해 실시한 정책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영국의 인도 식민통치 시절, 여기저기 창궐해 문제였던 맹독성 코브라를 퇴치하고자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결과적으로 코브라를 직접 키워 돈을 타가는 제도 악용자들이 늘어나 제도 시행 취지가 퇴색했죠. 제도를 없앤 후엔 코브라를 그냥 풀어버려서 개체 수만 더 늘어났고요. 안일한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황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졸속 정책수립이 낳은 최악의 결과물인 셈이죠. 이런 만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은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대응책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불확실성이 있을 땐 규모에 한정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옻을 넣은 백숙을 드시는 분들은 옻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가 일반 백숙의 느끼함까지 잡아줘 제대로 맛을 들이면 옻닭만 찾는다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얼마 전 웹서핑을 하다가 찾은 어느 온라인 사이트의 게시글입니다. 올린 글만 봐도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대충 느껴집니다. 오늘은 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언급하는 옻은 옻나무과 낙엽 교목으로, 북반구 지역에서만 자생합니다. 원산지가 히말라야라 원래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지만 중국에서 들여와 지금에 이르렀고요.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고 5-6월에 녹황색의 꽃이 피다가 자라고 나면 매년 10월 무렵 백황색 열매를 맺습니다. 발아시키기 어려운 걸로 유명한 종자인데 그 옛날 조상님들은 어떤 기술을 쓴 건지 대단하기만 합니다. 옻나무는 수액을 뽑아 송진과 맞먹는 천연수지인 옻칠로 사용하고 다 쓴 나무는 약재가 되기도 합니다. 옻칠은 나무 겉면에 여러 겹 옻나무 수액을 칠하는 기술인데 윤을 내는 미적 기능은 물론 부패와 습기, 열에 강한 특성을 갖게 합니다. 과정이 복잡해 전문가만 다룰 수 있던 만큼 옻칠을 한 물품은 매우 귀한 고급품에 속했고요. 옻나무 열매는 독성이 없어 가공 없이 섭취하거나 압력을 줘 수액을 추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독성을 살펴볼 텐데요. 옻독은 옻나무에 피부가 닿았을 때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두드러기를 동반합니다. 사실상 알레르기인 셈입니다. 유발성분은 우루시올로 피부 면역체계인 랑게르한스 세포에 흡수되는 성분인지라 우리 체내로 쉽게 침투합니다. 조리 시의 열로는 파괴가 되지 않을 뿐더러 체내에 들어와서는 림프관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며 각종 독성성분을 생성해 여러 피부질환을 일으키고요. 더군다나 휘발성이 있어 김과 함께 배출되니까 집에서 조리 시 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옻독은 개인별 편차가 커 옻 면역자가 있는 반면 근처에만 가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신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는 체질별로 지속되는 정도가 다르지만 통상 며칠 지나면 독성이 약해집니다. 병원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로 최장 3주간 치료를 하는데 정도가 심하면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옻나무와 접촉했다면 아무 것도 접촉하지 말고 곧장 환부를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합니다. 이후엔 비눗물로 자주 씻되 피부염이 생겨 가렵다면 얼음이나 찬물을 써 진정시키는 게 도움이 된답니다. 옻 수액을 다루는 장인들은 옻이 신체에 닿지 않도록 차단한 채 작업을 하지만 옻독이 오르면 환부를 닦아낸 후 소금물을 바른다고 하네요. 서두에 본 게시글처럼 옻을 섭취해 발생하는 옻독은 발병률이 10% 정도로 낮다고 합니다. 체내에서 옻 독성을 흡수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옻닭 등을 먹을 때는 식당에서 옻독 방지용 약을 제공하죠. 다만 옻독은 여러 알레르기 반응이 합쳐져 일어나는 전신성 접촉성 피부염이라 일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막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옻독에 취약한 사람은 일반 약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거죠. 또 옻을 처음 먹을 경우 항체가 생기지 않아 옻독이 오르지 않는 일이 다반사인데 이를 두고 안심했다가 다음에 옻을 접한 후 옻독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아울러 옻 성분을 먹고 탈이 없더라도 옻이 피부에 닿아 생명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니 내성 여부를 파악하기까지 각별히 접촉을 삼가야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정규시즌 마감을 하루 앞뒀던 어젠 정말 대단한 소식이 있었죠. 지난 2017년 주전 첫 시즌에 1987년 아메리칸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 마크 맥과이어의 49홈런을 넘어 한 시즌 신인 최다 홈런(52개) 기록을 세우더니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매리스에 이어 메이저 역사상 세 번째로 청정 타자 60홈런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62개) 타이틀을 차지한 인물. 뉴욕 양키스 소속 철완 외야수이자 이름 자체가 별명인 선수. 등장부터 차세대 슈퍼스타로 거론됐지만 데뷔년도 후반기 성적 부진과 조용한 성격 탓에 스타성이 훼손됐던 선수. 하지만 다시 순수 실력으로 인기를 되찾은 뉴욕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 재미도 없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장타력을 앞세운 파워가 일품이라 인기가 정말 많은 선수입니다. 인기의 척도인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요. 2020~2021년에는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홈런왕 타이틀을 등에 업어서 다시 인기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무키 베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에게 밀려서 7위에 그쳤지만요. 아쉽게도 선수별 유니폼 판매 금액을 파악할 순 없었지만 이것저것 관련 자료를 찾다가 2022년 9월 현재 포브스 기준 세계 부자 순위 리스트에 기재된 前 그리고 現 운동선수들 몇 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전문 기업인이 아닌 만큼 순위는 한참 아래에 있네요. 우선 1201위에 1999년 WWF 챔피언이자 前 WWE 회장이었던 빈스 맥마흔(26억 달러)의 이름이 보입니다. 다음은 1752위 샬럿 호네츠 구단주이자 前 농구선수(이자 신) 마이클 조던(17억 달러), 2505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소속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10억 달러)가 자리하고요. 참고로 1위는 테슬라 테크노킹,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2758억 달러)입니다. 2위 LVMH(루이비통 모엣&샹동 헤네시)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722억 달러), 3위는 아마존닷컴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1672억 달러)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인공지능(AI)은 발명자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될 수 없었습니다. 우선 행정당국이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허청은 지난달 28일 AI를 발명자로 기재한 국제 특허출원을 무효처분했다고 그제 밝혔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출원을 원천봉쇄한 거죠. 이슈의 당사자는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 박사입니다. 작년 5월17일 다부스(DABUS, Device for Autonomous Bootstrapping of Unified Sentience)라는 이름의 AI가 식품용기, 신경자극 램프와 같은 생활용품 2개 발명에 관여한 것을 16개국에 국제 특허출원했는데 일단 우리나라 법률은 제동을 걸었습니다. 우리 특허법과 관련 판례는 유기적인 생물학적 육체를 가진, 법이 권리능력을 인정하는 자연적 생활체로서의 인간인 '자연인'만 발명자로 인정하는 까닭입니다. 지난해 5월27일 자연인으로 발명자를 수정하라는 내용의 보정요구서를 1차 통지한 특허청은 올해 2월18일 2차 보정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출원인의 응대가 없어 최종 출원 무효처분이 따른 것이고요. 우리나라는 상황이 이렇고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등에서도 송사 등의 복잡다단한 전개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무심사주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작년 7월28일 유일하게 특허를 내줬고요. AI 개발자인 테일러 박사는 AI 스스로 학습한 결과물이라 발명자는 당연히 AI라고 주장하네요. 이 특허 무효처분 건은 생각할수록 복잡합니다. 테일러 박사의 말을 빌린다면 발명에 기여하지 않은 이는 발명자가 아닌 만큼 출원서에 테일러 씨의 이름을 기재했을 경우 허위이기 때문에 생활용품 특허가 취소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AI 개발자의 AI가 개발한 물품의 특허권은 누가 갖는 게 옳을까요? 만약 AI가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공사 중장비를 만들었다면… 이 AI 개발자가 건설 분야 지식이 전무한 컴퓨터공학자일 뿐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자율 중장비로 작업 중 미처 프로그래밍하지 못한 탓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났다면 AI 개발자에게 책임이 있을까요 아니면 AI에게 물어야 할까요? 법률적인 부분도 그렇고 반드시 이른 시간 내에 논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이번 건은 AI의 특허 당사자 능력에 대한 첫 서사일수도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카드사의 다양한 여행 이벤트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들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여러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데요. 일례로 신한카드는 오는 9월30일까지 비발디파크오션월드·소노캄 야외수영장·쏠비치 오션플레이·신화워터파크 등 국내 22개 워터파크에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내달 28일까지 캐리비안베이에서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가 들어있는 삼성카드로 이용권을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본격적인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숙박 및 항공권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내놨는데요. 비자(Visa)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권 구매 시 최대 10% 할인, 신세계·롯데면세점 이용 시 최대 12%를 할인해준다네요. 삼성카드는 오는 31일까지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투어·마이리얼트립·노랑풍선·온라인투어 등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 즉시 할인과 2~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선보였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달 31일까지 아고다에서 현대카드로 '프로모션 상품' 배너가 있는 한국·태국·베트남 숙소를 결제하면 10% 할인해주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카드사 지난 5월 실적을 보면 항공을 비롯한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6600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인 지난 2020년 1월 운수업 카드 승인액 1조4600억 원 수준까지 회복된 거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이벤트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고 있는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소비가 회복되면서 많은 이들이 여행 등을 위해 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벤트에 대한 고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덥습니다. 이제 완연한 초여름 기온이네요. 흰 함박눈이 유난히 많이 내렸던 몇 개월 전 겨울이 그리워지려 합니다. 순백, 흰색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과 신성함, 청결, 정화를 의미합니다. 또 고요와 평화, 보호, 단순, 공평의 이미지도 내포하고 있죠.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와 체스의 흰색 말에서 연상할 수 있듯 새로운 시작과 가능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 문화에 따라 흰색은 죽음, 슬픔, 항복 등 부정적인 의미를 갖죠. 특히 어떤 이들에게 흰색은 저주입니다. 오는 13일은 국제 백색증 인식의 날(International Albinism Awareness Day), 25일은 세계 백반증의 날(World Vitiligo Day)인데요. 선천적 유전 질환인 백색증은 멜라닌 생성 효소 결핍으로 야기되며 피부, 머리카락, 눈에 색소가 거의 없어 시각 장애,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시력 저하와 자외선 민감성이 주요 증상이며, 전 세계적으로 1만~2만 명당 1명꼴의 질환자가 나타난다고 하죠. 무엇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신체 일부를 부적처럼 여겨 신체 훼손 등 끔찍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백색증 환자의 신체 부위가 주술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김양호, 일제 강제징용 소송 각하 2021년 오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족 85명이 일본제철 등 일본 전범기업 16곳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 김양호 부장판사가 각하. 피해자 수와 피고 기업 수에서 최대 규모 소송이었으나 김 판사는 '한국 국민이 일본이나 일본 국민에 대해 보유한 개인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소멸 및 포기되지 않았으나 소송을 통한 행사는 제한된다'고 판시. 이 판결은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배상 책임 인정 판례와 정면 배치되는 결정. 봉오동 전투 1920년 6월7일, 만주 주둔 중이던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 최진동 등의 대한군북로독군부가 독립군 연합부대 등과 연합해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일본군 제19사단 월강추격대, 남양수비대 예하 1개 중대와 교전. 대한민국 임시 정부 군무부는 이 전투에서 일본군 157명, 아군은 4명 전사했다고 발표. 이후 일본군의 대대적 탄압을 받게 된 북로독군부군은 청산리로 이동해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힘을 합쳐 청산리 전투 전개. 세계 식품 안전의 날 매년
매년 6월6일은 우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순국선열, 참전용사, 전몰장병, 순직 공무원 등 모든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희생과 충절을 추모하는 국가적 추모일이자 법정공휴일인 현충일(顯忠日)이죠. 나라사랑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현충일은 1956년 6월6일 처음 제정됐는데 6·25전쟁이 발발한 달이자, 과거 망종(芒種) 무렵 조정에서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하고 제사를 지내는 등 예를 갖췄던 전통을 반영해 이 날짜로 정했답니다. 고려 현종 5년인 1014년, 망종 날이면 전쟁에서 죽은 장병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이날은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주요 인사와 국민은 국립묘지 등에서 참배하고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조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아 태극기를 깃대 끝까지 올린 뒤, 깃면 너비만큼 내려서 다는 조기(弔旗)로 게양하죠. 관공서는 오전 7시부터 자정, 일반 가정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게양하는 게 통상적이며 비, 강풍 등 악천후에 국기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게양하지 않거나 날씨가 갠 후 다시 게양합니다. 이와 함께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현충일 매년 6월6일, 현충일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법정공휴일. 1970년 6월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해 공휴일이 됐고 관공서, 가정 등 가능한 모든 곳에서 조기 게양 및 오전 10시부터는 전국에 1분간 묵념 사이렌 발령. 1956년 4월19일과 25일 각각 관공서의 공휴일 건, 현충 기념일에 관한 건을 통해 기념일 지정 이후 1965년 3월30일 국립 묘지령 제17조에 따라 연1회 현충식 거행. 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 새벽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 원정경기를 2-0 승리로 장식. 한국은 조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본선 진출 확정. 이로써 우리나라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 11회 이상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우리나라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아르헨티나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