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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돌 맞은 한글날…기업 무료 서체·한글 에디션 '주목'

10월9일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기업들이 무료 서체 배포나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 판매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8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한글날을 맞아 다섯 번째 한글 글꼴 '싸만코체'를 배포했습니다. 이는 빙그레 제품 붕어싸만코의 로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는데요. 이와 함께 붕어싸만코의 모습을 형상화한 폰트 특수문자(딩벳)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 서체는 현재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위메프도 첫 전용 서체인 '위메프체'를 공개했는데요. 서체는 전문 업체를 거치지 않고 위메프 임직원들이 직접 디자인과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서체는 9일부터 리뉴얼 오픈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받을 수 있는데요. 인쇄물, 광고물, 온라인 등 상업적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글꼴을 유료로 판매하거나 상표 제작에 활용하는 행위, 임의 수정, 변형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 '김좌진 장군 독립서체'를 선보이고 장군비빔밥, 장군주먹밥, 장군치킨버거, 장군마카롱, 장군막걸리 등 자체 상품의 포장에 이 서체를 적용했는데요. 김좌진 장군 서체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7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측은 "김좌진 장군의 현존하는 한글 필적이 없기 때문에 한문 붓글씨에서 김좌진 장군의 서체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한글 구조에 맞게 재해석해 활자화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글자체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마트24는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의 마스크 스트랩을 선보였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순우리말 '아리아리(파이팅)'의 한글 자모 '이응(ㅇ)'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을 적용한 제품이며 고객 6000명에게 선착순 증정합니다.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 회원이라면 누구나 마스크 스트랩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이마트24 관계자는 "마스크 스트랩은 한글날의 의미와 실용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굿즈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객이 마스크 스트랩을 통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손잡고 한글날 에디션인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을 내놨는데요. 케이투를 한글 자모로 만든 로고를 적용한 게 특징입니다.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한글날을 맞아 영문 로고와 한글을 조합해 만든 심볼을 적용한 '한글날 에디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회사는 어디서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원마일 웨어(One Mile Wear)'를 중심으로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이 라인업에는 후드집업과 스웻팬츠 셋업·티셔츠· 캡· 양말 등 의류와 액세서리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빈폴은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자전거 심볼과 영문 로고를 조합해 만든 한글날 기념 자전거 심볼을 디자인적 포인트로 강조했는데요. 또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의 디자인 로직을 바탕으로 별도의 서체를 만들어 무료 배포했습니다. 

 

스포츠 전문기업 학산의 비트로도 한글날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서체 2종을 무료로 공개했는데요. 이번에 배포하는 서체는 '비트로 코어' '비트로 프라이드'입니다. 여기에는 특수문자인 딩벳 16종도 포함됐는데요. 이 서체들은 개성이 넘치면서 힌팅기술을 적용, 저해상도에서도 가독성이 우수해 그래픽 작업이나 문서 작업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