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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대리점 추세 심화…지난해 신계약 81% '싹쓸이'

 

[IE 금융]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GA 신계약 체결 건수의 80% 이상이 대형 GA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 수수료 수입 규모는 7조18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30억 원(3.4%) 증가했다. 대형 대리점은 소속 보험 설계사 수가 500명 이상, 중형 대리점은 100~499명인 대리점을 말한다. 

 

이 기간 중·대형 GA 신계약 건수는 1485만 건으로 전년보다 46만 건(3.2%) 뛰었다. 이 중 대형 GA 신계약 체결 건수는 1210만 건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중형 GA가 체결한 계약 비중은 18.5%(275만 건)이었다. 

 

중·대형 GA 법인 숫자는 182개로 전년 대비 8개 감소했다. 여기서 중형 법인은 133개에서 121개로 12개 줄었지만, 대형 법인은 57개에서 61개로 늘었다. 소속 설계사 수도 중형은 2099명 줄어든 2만7348명, 대형은 2732명 늘어난 16만2680명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수가 100명 이하인 소형 대리점은 4319개로 전년 대비 30개 증가했지만 소속 설계사 수는 4만2734명으로 641명 하락했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정보를 알리지 않고 보험을 판매하는 불완전판매는 개선됐다. 지난해 말 중·대형 GA 불완전판매 비율은 0.09%로 전년 0.13%보다 0.05%포인트(p) 내려갔다.

 

이들 대리점의 13회차 유지율은 82.11%로 전년 대비 1.25%p 올랐지만, 25회차유지율은 58.37%로 4.39%p 떨어졌다. 보험유지율은 보험 계약 후 일정 기간까지 보험 유지하고 있는 계약자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회사의 고객 관리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대형 GA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같은 보험회사의 판매 자회사 설립으로 GA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와중에도 소비자 권익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시와 검사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