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6 (화)
[IE 금융] 금융업권 협회·중앙회, 신용정보원, 6개 신용정보회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용회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12일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2000만 원 이하의 대출을 연체하더라도 전액 상환한 경우 연체 이력 정보를 상호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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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조력자로 함께 하다가 한도를 남기지 못한 순간 냉철하게 선을 긋는 프로페셔널리티(professionality)의 본보기 마통 선생. 이사 문제로 급전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한도 1000만 원인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한도를 모두 소진해 '–1000만 원'이 스마트폰 화면에 찍힌 게 이상하게 개운치 않아 10원을 입금했죠. 화면은 곧 '–999만9990원'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도 소진율도 굳이 따지면 100%에서 99.9999%로 내려갔겠죠. 이제 전 분명 한도를 다 쓴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신용평가회사의 눈에도 그렇게 보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한 효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10원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알고 나면 마이너스통장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실 겁니다. 채점표에 '100%'는 없다 우리나라 개인신용점수는 NICE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두 개인신용평가회사(CB·Credit Bureau)가 매깁니다. NICE평가정보가 공시한 평가기준을 보면 점수는 상환이력 28.4%, 신용형태 27.5%, 부채수준 24.5%, 신용거래기간 12.3%, 비금융·마이데이터 7.3%로 짜였고요. KCB는 일반고객 기준으로 신용거래형태 38%, 부채수준 24%, 상환이력 21%, 신용거래기간 9%, 비금융·마이데이터 8%를 둡니다. 두 회사 모두 점수의 4분의 1가량을 빚의 규모에 배정했죠. 평가 방향도 비슷합니다. NICE평가정보와 KCB 모두 대출과 보증이 생기거나 늘면 부정적, 갚으면 긍정적으로 반영하죠. 이렇게 보면 10원을 상환한 것도 방향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행위지만 문제는 경계선입니다. 두 회사가 공개한 평가기준 설명 어디에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00% 쓰면 따로 감점하고 얼마를 갚으면 몇 점이 오른다는 등의 기준을 담은 환산표는 없습니다. 흥미로운 건 연체에는 공개된 문턱이 있다는 점인데 NICE평가정보는 연체금액 10만 원 미만이거나 연체기간 5영업일 미만인 정보는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KCB는 5영업일 이상, 10만 원 이상 연체부터 평가에 쓰되 8영업일 안에 갚으면 연체 이력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공시했고요. 게다가 대출 심사는 이 점수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은행 등 일부 금융사들이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 승인, 한도, 금리를 정할 때 CB사 점수와 별개로 자체 신용평점시스템(CSS)을 사용하죠. 같은 점수라도 은행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10원은 이자 9분어치 마이너스통장 이자는 실제 쓴 금액에 하루 단위로 붙습니다. KB국민은행 안내대로라면 하루 이자는 사용금액에 연 이자율을 곱하고 365로 나눠 구합니다. 금리를 연 6%로 가정하면 1000만 원을 다 쓴 사람에게는 하루 1600원 남짓, 한 달이면 5만 원 가까운 이자가 쌓이죠. 1분에 1원 남짓 불어나는 꼴이니, 마음먹고 넣은 10원은 이자 9분어치에 불과합니다. 고비는 어김없이 이자 납입일에 찾아오죠.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상품 안내를 살피면 이자는 매월 납입일에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예금 잔액이 모자라면 대출 한도 안에서 출금됩니다. 한도를 꽉 채운 통장이라면 이자가 나갈 자리가 없죠. 이자를 못 내 한도를 넘기면 그다음 날부터 초과한 금액에 연체이자가 붙고, 미납 상태로 한 달이 지날 경우 대출잔액 전체에 연체이자를 매깁니다. 연체금리는 대출금리에 연 3%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최고 연 15%입니다. 10원을 넣어 단순 계산상 100%를 벗어나도 한 달 뒤 5만 원가량의 이자가 통장을 다시 한도 밖으로 밀어내는 구조인 셈입니다. 연체가 길어지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지죠. NICE평가정보는 90일 이상 장기연체 중인 경우 점수가 일반적으로 350점 이하라고 밝혔거든요. 신용점수와 별개로 한도 그 자체도 다음 대출 심사에서는 짐입니다. 금융위원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기준상 마이너스통장 같은 한도대출은 실제 사용액이 아니라 한도금액을 대출총액으로 봅니다. 10원을 넣든 1000만 원을 다 갚든 약정이 있는 한 다음 대출 심사에서는 1000만 원짜리 부채로 잡힐 수 있다는 얘기죠. 어떤 빚을 갚느냐도 점수에 영향을 줍니다. KCB는 대출을 업권과 상품, 금리 수준에 따른 위험도로 나누고 성실하게 갚을 때 저위험대출은 '약간 긍정적', 중위험대출은 '긍정적', 고위험대출은 '매우 긍정적' 평가를 내립니다. 여윳돈이 생겼을 때 고위험에 금리가 높은 빚부터 줄이는 편이 이자나 점수로도 이득인 거죠. 바다 건너 채점표는 '비율'에 주목 한도 대비 사용 비율을 대놓고 따지는 곳도 있는데요. 미국에서 쓰이는 FICO 점수입니다. FICO를 만든 이 나라 신용평가사 페어아이작(Fair Isaac Corporation)은 '갚을 금액' 항목이 일반 소비자 점수의 약 30%이며, 그 안에서 잔액을 한도로 나눈 신용 사용률이 중요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사용률이 높을수록 향후 2년 내 연체 위험이 커진다는 게 이 회사 분석이죠. 미국 신용정보회사 중 한 곳인 익스피리언(Experian)은 사용률을 30% 아래로 유지하라고 권합니다. 다만 이 30%도 넓게 보아 그렇다는 경험칙일 뿐, 선을 넘는 순간 점수가 뚝 떨어지는 스위치는 아니죠. 비율을 정면으로 따지는 미국에서도 관건은 소수점 아래 숫자가 아니라 잔액이 한도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인 겁니다. 이번 '앎?'을 작성하며 서두의 -999만9990원이 찍힌 통장이 산수로는 100%에서 벗어났지만 신용평가의 시선이 머무는 숫자는 되돌린 10원이 아니라 아직 빌려 쓰고 있는 999만9990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네요. 그래도 10원을 넣은 마음이 틀린 건 아닙니다. 그 손길이 10만 원, 100만 원으로 이어지면 잔액이 줄고 이자도 함께 내려가면서 신용평가에 잡히는 부채 부담도 조금씩 가벼워질 테죠. 한도까지 쓴 통장이라면 다음 이자만큼은 미리 채우는 것, 그리고 남는 돈으로 금리 높은 빚부터 줄이는 것이 적어도 10원보다는 우수한 처방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인천 제물포구 소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49호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과 외부 도로를 이어주는 홍예문(虹霓門)입니다. 소싯적에 친구들과 이곳에 올라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초로(草露)의 한숨을 내뱉던 때가 떠오르네요.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유명세를 탄 곳인데 어두운 터널 안쪽에서 입구 너머 바깥의 빛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밝음과 푸르름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죠. 몇 걸음이면 닿을 빛을 앞에 두고도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던 한때의 여유로움도 참 좋았습니다. 활짝 열려 안과 밖을 이어주는 이 피사체는 하늘이 열린 오늘과 맞닿은 얘깃거리라 더욱 좋군요. 동굴의 경계를 지우고 새 하늘을 연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고려 후기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고조선 조를 보면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면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환웅에게 빌었다고 하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며 이것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을 얻으리라 일렀고요. 곰이 여자의 몸을 얻기까지 걸린 시간은 백 일이 아니라 삼칠일, 곧 21일이었습니다. 흔히 이 얘기를 인내의 승리로 풀이하죠.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쓰고 매운 것만 먹으며 버틴 곰이 끝내 사람이 됐다는 얘기니까요. 그런데 이 장면을 조금 오래 들여다보면 뭔가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가두고 인내하는 인간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이 인내의 동굴입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 11월 19일로 예정됐는데 오늘로 47일을 앞둔 수험생들은 저마다의 굴에서 하고 싶은 것을 미루고 있을 겁니다. 수험생뿐 아니라 저마다의 간절한 바람이 있는 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내려놓고 목표를 향하는 시간이죠. 기다림은 의지만의 문제일까? 기다림에 관한 가장 유명한 실험은 아마 마시멜로 실험이 아닐까요? 아이 앞에 마시멜로를 하나 놓은 후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둔다는 약속을 한 다음 자리를 비우는 방식인데요. 오래 기다린 아이일수록 훗날 학업 성취가 높았다는 추적 결과로 유명해졌고, 참는 힘이 곧 성공의 열쇠라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다만 이후 연구들은 결과가 조금 다릅니다. 미국 뉴욕대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연구진이 2018년 5월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낸 재현 연구는 네 살 때 기다린 시간과 열다섯 살 무렵 학업 성취의 상관관계는 원래 연구의 절반 수준이었고 가정 배경과 초기 인지 능력, 양육 환경을 고려하자 그마저 3분의 2가 줄었다는 내용이죠. 더 흥미로운 건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이 2012년 10월 학술지 코그니션(Cognition)에 발표한 실험입니다. 연구진은 아이들을 두 무리로 나눠 한쪽에는 약속을 지키는 어른, 다른 쪽에는 약속을 어기는 어른을 먼저 만나게 했습니다. 그러자 약속을 지키는 어른을 만난 아이들은 평균 12분 남짓 기다린 반면 약속이 깨지는 걸 본 아이들은 3분 남짓 만에 마시멜로를 먹었죠. 15분을 끝까지 기다린 아이도 각각 14명 중 9명과 1명으로 크게 갈렸고요. 기다림은 참을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다린 끝에 정말 무언가가 오리라 믿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했던 겁니다. '빛의 유혹' 나간 범, 남은 곰 이렇게 놓고 보면 범의 얘기도 다소 달리 읽힙니다. 흔히 범은 참지 못하고 굴을 뛰쳐나간 것으로 알지만 삼국유사는 범이 금기를 지키지 못했다고만 적을 뿐 무엇을 견디지 못했는지는 얘기하지 않죠. 마시멜로 실험의 아이들이 보여 줬듯 기다림이 인내만이 아니라 판단의 문제이기도 하다면, 범의 사례를 그저 의지가 모자란 실패로만 읽을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되지 못한 게 아니라 당장의 빛을 보며 범으로 남는 쪽을 택한 걸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21일을 견디고 인간이 된 곰의 기다림은 동굴을 나온 뒤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된 웅녀는 혼인할 상대가 없어 날마다 나무 아래에서 아이를 갈구했고,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 그와 혼인한 끝에 태어난 이가 단군이죠. 오늘 우리가 기리는 개천절의 건국 서사에는 두 번의 기다림이 겹친 셈입니다. 빛을 향해 걸어 나간 범, 빛을 등지고 남은 곰. 모두 저마다의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다만 뭔가를 반드시 이루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저 자리에 앉아 빛을 떠올리며 인내하겠죠. 신화는 곰이 변해 사람이 됐다지만, 어쩌면 사람이란 기다릴 줄 아는 곰에게 붙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싯적에 친구들과 자유공원에 올라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초로의 한숨을 내뱉던 때처럼요.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우리나라 예능계의 대표 연출자 가운데 한 명인 나영석 PD의 tvN 예능 '우주떡집'이 시청률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관련 기사는 많은데 시청률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부정적인 보도만 시야에 걸립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9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1.8%를 기록했는데요. 2회 때 찍은 자체 최고 3.0%에서 한참 내려온 수치입니다. '뿅뿅 지구오락실'의 스핀오프로 출발해 전남 고흥에서 떡집을 꾸리던 코미디언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서울 연희동 2호점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죠. 그런데 화면 밖은 다른 세상입니다. 이달 9일 롯데웰푸드가 밝힌 내용대로라면 이 프로그램과 손잡고 내놓은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50만 개가 출시 닷새 만에 동이 났다네요. 공식 온라인몰 스위트몰에서 클릭커 굿즈를 얹어 500세트 한정으로 연 예약판매도 18시간 만에 끝이 났다고 합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품절이 이어지자 회사는 긴급 추가 생산에 돌입해 2차 예약판매까지 전개했고요. 이 제품의 아이디어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 방송분입니다. 고흥 매장에서 간식으로 찰떡아이스를 먹던 이은지가 "이걸 먹으니 갑자기 떠오르는 게 있다"며 "우리 이런 찰떡 만드는 기계가 있나"라고 운을 뗐죠. 그렇게 나온 방송 속 신메뉴가 '흑임자 토롱아이스크림'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인절미 시럽을 품은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찹쌀떡이 감싼 형태로 다시 설계했고요. 이 장면이 나간 4회 시청률은 2.6%였습니다. 사실 가구 시청률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한 시청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잣대입니다. 6회 방송 당시에도 전국 가구 시청률은 2.5%였지만 CJ ENM의 종합 버라이어티 채널 tvN이 겨냥하는 남녀 2049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였죠. 이런 가운데 서울 2호점 첫 영업을 앞두고는 예약 대기자가 3000명 넘게 몰렸습니다. 동네 편의점을 몇 군데씩 돌았다는 구매 인증도 웹 검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요. 찰떡아이스의 이런 흐름은 처음이 아닙니다. 롯데제과 시절이던 2020년 10월, 찰떡아이스는 같은 tvN의 '신서유기8'과 손잡고 마스코트 '신묘한'을 패키지에 넣었죠. 당시 롯데제과 관계자는 프로그램 인기와는 별도로 신묘한에 특히 주목한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방송을 얼마나 많이 보느냐보다, 방송이 만든 캐릭터와 얘기가 제품에 얼마나 잘 붙느냐를 본 거죠. 그해 찰떡아이스는 이른바 '할매 입맛' 열풍을 타고 약 100억 원의 1~9월 매출액을 시현했습니다. 전년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치로 이후에도 빵집 '푸하하 크림빵'과 만든 '찰떡아이스 소금크림' 등으로 협업을 지속했죠. 이번 흥행에 대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방송 속 화제의 레시피를 일상 디저트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과 한정판 굿즈의 매력이 맞물려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게다가 찰떡아이스는 이제부터 슬슬 제철 모드랍니다. 롯데제과는 2020년 당시 겨울을 찰떡아이스의 성수기로 꼽았거든요. 수능 전날 찹쌀떡 대신 찰떡아이스를 선물로 고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개도 있었고요. 남은 회차에서 '우주떡집'의 시청률이 반등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고군분투 4인방이 고흥 주방에서 남긴 메뉴 하나만큼은 이미 제 몫을 톡톡히 해냈죠. 찬 바람이 불수록 냉동고 속 흑임자 찰떡이 더 쫀득하게 버티길 기대해 봅니다.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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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