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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깨문 사과 속 달콤한 과즙' 애플페이 업은 현대카드 약진 성공

 

[IE 금융] 애플페이를 등에 업은 현대카드가 KB국민카드를 제치고 회원 수 기준 3위에 안착했다. 

 

23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현대카드 전체 회원 수는 1173만4000명으로 신한카드(1429만6000명)와 삼성카드(1272만800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1172만6000명을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개인 일시불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현대카드는 10조3962억 원으로 전달 9조7082억 원보다 7.1% 증가했다. 이 카드사의 개인 개인 거래액 증가율은 9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7.1%)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약진에 대해 애플페이 효과가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카드 실적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지난 3월21일 이후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8000장 늘었지만, 이용 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직후 4월 한 달간 개인 일시불 카드 이용 금액은 7조6293억 원으로 도입 전인 3월의 이용 실적(7조7764억 원)과 비교하면 약 1000억 원 감소한 것. 

 

업계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편의점 등 소액 결제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호전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의 해외 일시불 거래액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해외 일시불 거래액은 1678억 원에서 2213억 원으로 31.9% 급증했다. 지난 4월 현대카드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센츄리온 플래티넘 카드의 발급 심사를 완화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와 삼성카드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현대카드가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를 단독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제 여름 휴가철을 앞둔 만큼 앞으로 현대카드의 해외 이용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편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 장거리 노선 항공편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분기 이후부터 해외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 애플페이가 인프라가 더 잘 조성돼 있어 현대카드를 발급받고 해외여행에 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이 애플페이 도입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